“구글, 휴대전화 AI ‘제미나이’ 탑재 대가로 삼성에 거액 지급”

입력 2025.04.22 (10:16) 수정 2025.04.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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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폰 등 삼성전자 기기에 구글의 인공지능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대가로 구글이 삼성전자에 대규모 금액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각 21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린 구글의 검색시장 독점 관련 재판에서 미 법무부 측은 구글이 AI를 이용해 검색 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어 구글이 “이미 대표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구글이 삼성에 “고정적으로 매월 막대한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한 구글 플랫폼 및 기기 파트너십 부사장 피터 피츠제럴드도 이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피츠제럴드 부사장은 “구글은 지난 1월부터 삼성 기기에 제미나이 AI를 탑재하기 위해 관련 비용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계약은 최소 2년 동안 지속되고 2028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계약은 제미나이를 탑재한 각 기기에 대해 매달 고정 지급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제미나이 앱 내 광고를 통해 구글이 얻는 수익의 일부를 삼성에 지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이 삼성에 지급하는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2023년 11월에는 구글의 결제 시스템 관련 소송에서 구글이 자사의 검색 엔진과 플레이스토어를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삼성에 4년간 80억 달러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 소송에 이어 지난해 구글의 온라인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에서도 미 법원은 구글이 삼성 기기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자사 제품을 설정하기 위해 삼성에 비용을 지급하는 관행이 반독점법을 위반한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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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22 10: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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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폰 등 삼성전자 기기에 구글의 인공지능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대가로 구글이 삼성전자에 대규모 금액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각 21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린 구글의 검색시장 독점 관련 재판에서 미 법무부 측은 구글이 AI를 이용해 검색 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어 구글이 “이미 대표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구글이 삼성에 “고정적으로 매월 막대한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한 구글 플랫폼 및 기기 파트너십 부사장 피터 피츠제럴드도 이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피츠제럴드 부사장은 “구글은 지난 1월부터 삼성 기기에 제미나이 AI를 탑재하기 위해 관련 비용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계약은 최소 2년 동안 지속되고 2028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계약은 제미나이를 탑재한 각 기기에 대해 매달 고정 지급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제미나이 앱 내 광고를 통해 구글이 얻는 수익의 일부를 삼성에 지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이 삼성에 지급하는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2023년 11월에는 구글의 결제 시스템 관련 소송에서 구글이 자사의 검색 엔진과 플레이스토어를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삼성에 4년간 80억 달러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 소송에 이어 지난해 구글의 온라인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에서도 미 법원은 구글이 삼성 기기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자사 제품을 설정하기 위해 삼성에 비용을 지급하는 관행이 반독점법을 위반한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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