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캠프 “당 선관위 요구 사항, 일부 수용돼 다행…‘조사업체 교체 불가’ 납득 안 돼”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 캠프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정한 경선 관리를 위해 요구한 사항 일부가 수용돼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조사 업체 교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 측 고영인 총괄서포터즈는 오늘(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가 요청한 (경선 관련) 개선 요구 사항에 대해 늦은 감이 있지만 일부 수용된 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권리당원에게 보낼 계획이 없었던 후보자 소개 문자의 일괄 1회 발송이 수용됐다. 후보자를 알릴 중요한 기회를 준 것에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21일) 김 후보 측은 ▲중앙당 선관위 차원의 당원 대상 문자 발송 ▲안심번호 국민여론조사 수행 시 캠프 참관 등 투명성 제고 방안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조사업체의 교체 등 3가지 사항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중앙당 선관위는 권리당원 대상 후보자 홍보 문자를 선거일 전 1회 발송하고, 국민여론조사 수행 시 데이터베이스(DB) 추출 과정 공개 등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다만, 조사업체와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지난 총선 이전부터 당 조사 용역을 수행해 온 업체이고, 선정 과정에서도 공정성을 기했다며 교체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해당 업체는 지난 총선에서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스스로 나갔다”면서 “경선 참여 당사자인 후보 측에서 의혹이 있다고 하는데, 교체를 못 할 이유가 없다. 지금이라도 교체를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 측은 납득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특별한 조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민주당 경선의 전체 판이 흐트러지거나 깨지는 것은 우리로서도 부담스럽다”면서 “지난 순회경선에서 투표 중단을 요구할 수도 있었지만 최대한의 절제력을 발휘했다. 지금도 말을 아끼면서 촉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