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총장 220여 명, 트럼프 정부 규탄 성명…“학문 자유 침해”

입력 2025.04.23 (10:18) 수정 2025.04.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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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금 중단이 위법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미국 전역의 대학 총장 220여 명이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현지 시각 22일 미국 전역의 대학 총장과 연구기관장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을 통제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연방정부의 ‘과도하고 정치적인 개입’이 “현재 미국 교육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오후까지 이 성명에는 대학 총장 등 전국 각지의 대학 고위당국자 224명이 서명했습니다.

버지니아대나 위스콘신-매디슨대 같은 대규모 공립대뿐 아니라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나 오하이오주 케년 컬리지 등은 소규모 사립대 당국자들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전역의 다양한 대학과 고등교육 협회에서 이번 서명에 참여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학계에 가하는 위협이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캠퍼스 내 반(反)유대주의 근절 등을 이유로 교내 정책 변경을 하버드대에 요구했으나 하버드대는 이런 요구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행정부는 수년간 나눠 지급하는 22억 달러(약 3조 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즉각 동결한 데 이어,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 규모의 보건 연구 지원금 철회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는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금 중단이 위법이라면서 지난 21일 이를 멈춰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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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3 10:18:14
    • 수정2025-04-23 10:19:09
    국제
미국 하버드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금 중단이 위법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미국 전역의 대학 총장 220여 명이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현지 시각 22일 미국 전역의 대학 총장과 연구기관장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을 통제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연방정부의 ‘과도하고 정치적인 개입’이 “현재 미국 교육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오후까지 이 성명에는 대학 총장 등 전국 각지의 대학 고위당국자 224명이 서명했습니다.

버지니아대나 위스콘신-매디슨대 같은 대규모 공립대뿐 아니라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나 오하이오주 케년 컬리지 등은 소규모 사립대 당국자들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전역의 다양한 대학과 고등교육 협회에서 이번 서명에 참여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학계에 가하는 위협이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캠퍼스 내 반(反)유대주의 근절 등을 이유로 교내 정책 변경을 하버드대에 요구했으나 하버드대는 이런 요구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행정부는 수년간 나눠 지급하는 22억 달러(약 3조 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즉각 동결한 데 이어,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 규모의 보건 연구 지원금 철회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는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금 중단이 위법이라면서 지난 21일 이를 멈춰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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