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국에 ‘우크라이나전 현재 전선 동결’ 제안”

입력 2025.04.23 (10:46) 수정 2025.04.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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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의 전선을 유지하는 선에서 더 이상의 우크라이나 점령을 중단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현지시각 22일 보도했습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달 초 러시아를 방문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만나 러시아군이 일부 점령한 우크라이나 네 개 지역 중에서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에 있는 부분에 대한 영토권 주장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그간 종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네 개 지역 전부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던 것에서 한발 물러선 요구입니다.

러시아군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이 네 개 지역 상당 부분을 점령하고 러시아 영토로 편입했지만, 아직 이 지역들을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미국이 지난주 우크라이나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평화 구상을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제안’으로 제시했다고 이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는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루한스크주 대부분과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 지역 일부에 대한 러시아의 점령을 실효적으로 인정해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가와 대러 제재 완화, 미·러 경제협력 강화 등도 조건으로 담겼습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종전과 관련한 구체적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 “시그널이나 아이디어, 논의는 있었지만 공식 제안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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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미국에 ‘우크라이나전 현재 전선 동결’ 제안”
    • 입력 2025-04-23 10:46:22
    • 수정2025-04-23 10:49:22
    국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의 전선을 유지하는 선에서 더 이상의 우크라이나 점령을 중단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현지시각 22일 보도했습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달 초 러시아를 방문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만나 러시아군이 일부 점령한 우크라이나 네 개 지역 중에서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에 있는 부분에 대한 영토권 주장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그간 종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네 개 지역 전부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던 것에서 한발 물러선 요구입니다.

러시아군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이 네 개 지역 상당 부분을 점령하고 러시아 영토로 편입했지만, 아직 이 지역들을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미국이 지난주 우크라이나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평화 구상을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제안’으로 제시했다고 이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는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루한스크주 대부분과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 지역 일부에 대한 러시아의 점령을 실효적으로 인정해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가와 대러 제재 완화, 미·러 경제협력 강화 등도 조건으로 담겼습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종전과 관련한 구체적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 “시그널이나 아이디어, 논의는 있었지만 공식 제안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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