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한덕수에 “할 일과 안 할 일 구별하라”…국민의힘, 고성 항의

입력 2025.04.24 (11:08) 수정 2025.04.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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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시정연설 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길 바란다”고 말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며 본회의장에서 소란이 일었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24일)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한 대행을 향해 “국회의장으로서 권한대행께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 판결에서도 이미 확인됐듯이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권한대행께서는 대정부질문 국회 출석 답변과 상설특검 추천 의뢰 등 해야 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 등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의장은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때”라며 “12·3 비상계엄 여파가 여전하고 직격을 맞은 민생을 비롯해 산적한 현안의 어려움과 혼란이 가중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파면당한 대통령을 보좌한 국무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책임을 크게 느껴도 부족한 때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이럴 때 대통령을 보좌했던 국무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 일을 잘 처리해야 된다는 것을 국민을 대표해서 국회의장이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 의장의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뭘 한마디를 하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국회의장석 앞까지 나가 소리를 높이고 우 의장에게 삿대질하는 등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과 혁신당 등은 우 의장의 발언에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앞서 한 대행이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는 과정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내란 대행 사퇴하라”고 외치며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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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4 11:08:38
    • 수정2025-04-24 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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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시정연설 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길 바란다”고 말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며 본회의장에서 소란이 일었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24일)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한 대행을 향해 “국회의장으로서 권한대행께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 판결에서도 이미 확인됐듯이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권한대행께서는 대정부질문 국회 출석 답변과 상설특검 추천 의뢰 등 해야 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 등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의장은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때”라며 “12·3 비상계엄 여파가 여전하고 직격을 맞은 민생을 비롯해 산적한 현안의 어려움과 혼란이 가중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파면당한 대통령을 보좌한 국무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책임을 크게 느껴도 부족한 때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이럴 때 대통령을 보좌했던 국무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 일을 잘 처리해야 된다는 것을 국민을 대표해서 국회의장이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 의장의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뭘 한마디를 하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국회의장석 앞까지 나가 소리를 높이고 우 의장에게 삿대질하는 등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과 혁신당 등은 우 의장의 발언에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앞서 한 대행이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는 과정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내란 대행 사퇴하라”고 외치며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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