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주치의 “연명치료 강한 거부…간식 좋아했던 인간적 모습”
입력 2025.04.24 (19:00)
수정 2025.04.24 (19: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래전부터 연명 치료를 거부했다는 뜻을 밝혔다고 교황 주치의가 전했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황의 주치의인 세르조 알피에리 의사는 “2021년 복부 수술 때부터 교황은 ‘삽관이나 지나친 치료는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번 입원 때도 어떤 상황에서도 삽관하지 말라고 분명히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당시 상황도 구체적으로 전했습니다.
알피에라 의사는 지난 21일 오전 5시30분쯤 교황의 개인 간호사로부터 교황의 상태가 위중하니 빨리 와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20분 후 교황의 바티칸 내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도착해 방에 들어서자, 교황은 눈을 뜨고 있었지만, 반응이 없었고 맥박은 점점 느려지며 호흡도 얕아지고 있었습니다.
알피에리 의사는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이동 중에 돌아가셨을 것”이라며 “교황은 생전에 늘 ‘집에서 눈을 감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고통 없이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교황은 병원에서도 ‘산타 마르타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초 심각한 폐렴으로 치료받고 지난달 23일 퇴원한 교황은 최소 두 달은 외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의료진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외부 활동을 빠르게 재개했습니다.
알피에라 의사는 “지금 생각해 보면 교황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교황은 마지막까지 교황의 사명을 다하길 원했고, 실제로 그렇게 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알피에리 의사는 교황이 식단을 잘 지키지 못했고, 밤에 간식을 찾아 부엌을 드나드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2021년 수술 후 식단 조절을 권했지만, 교황은 군것질을 좋아해서 밤에 몰래 산타 마르타의 집 부엌에 가서 간식을 드시곤 했다”며 “덕분에 체중이 10㎏ 가까이 늘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너무 엄격하게 굴 때면 교황은 늘 ‘삶은 가볍고 여유롭게 살아야 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현지 시각 24일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황의 주치의인 세르조 알피에리 의사는 “2021년 복부 수술 때부터 교황은 ‘삽관이나 지나친 치료는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번 입원 때도 어떤 상황에서도 삽관하지 말라고 분명히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당시 상황도 구체적으로 전했습니다.
알피에라 의사는 지난 21일 오전 5시30분쯤 교황의 개인 간호사로부터 교황의 상태가 위중하니 빨리 와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20분 후 교황의 바티칸 내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도착해 방에 들어서자, 교황은 눈을 뜨고 있었지만, 반응이 없었고 맥박은 점점 느려지며 호흡도 얕아지고 있었습니다.
알피에리 의사는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이동 중에 돌아가셨을 것”이라며 “교황은 생전에 늘 ‘집에서 눈을 감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고통 없이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교황은 병원에서도 ‘산타 마르타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초 심각한 폐렴으로 치료받고 지난달 23일 퇴원한 교황은 최소 두 달은 외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의료진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외부 활동을 빠르게 재개했습니다.
알피에라 의사는 “지금 생각해 보면 교황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교황은 마지막까지 교황의 사명을 다하길 원했고, 실제로 그렇게 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알피에리 의사는 교황이 식단을 잘 지키지 못했고, 밤에 간식을 찾아 부엌을 드나드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2021년 수술 후 식단 조절을 권했지만, 교황은 군것질을 좋아해서 밤에 몰래 산타 마르타의 집 부엌에 가서 간식을 드시곤 했다”며 “덕분에 체중이 10㎏ 가까이 늘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너무 엄격하게 굴 때면 교황은 늘 ‘삶은 가볍고 여유롭게 살아야 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황 주치의 “연명치료 강한 거부…간식 좋아했던 인간적 모습”
-
- 입력 2025-04-24 19:00:54
- 수정2025-04-24 19:55:49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래전부터 연명 치료를 거부했다는 뜻을 밝혔다고 교황 주치의가 전했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황의 주치의인 세르조 알피에리 의사는 “2021년 복부 수술 때부터 교황은 ‘삽관이나 지나친 치료는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번 입원 때도 어떤 상황에서도 삽관하지 말라고 분명히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당시 상황도 구체적으로 전했습니다.
알피에라 의사는 지난 21일 오전 5시30분쯤 교황의 개인 간호사로부터 교황의 상태가 위중하니 빨리 와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20분 후 교황의 바티칸 내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도착해 방에 들어서자, 교황은 눈을 뜨고 있었지만, 반응이 없었고 맥박은 점점 느려지며 호흡도 얕아지고 있었습니다.
알피에리 의사는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이동 중에 돌아가셨을 것”이라며 “교황은 생전에 늘 ‘집에서 눈을 감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고통 없이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교황은 병원에서도 ‘산타 마르타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초 심각한 폐렴으로 치료받고 지난달 23일 퇴원한 교황은 최소 두 달은 외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의료진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외부 활동을 빠르게 재개했습니다.
알피에라 의사는 “지금 생각해 보면 교황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교황은 마지막까지 교황의 사명을 다하길 원했고, 실제로 그렇게 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알피에리 의사는 교황이 식단을 잘 지키지 못했고, 밤에 간식을 찾아 부엌을 드나드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2021년 수술 후 식단 조절을 권했지만, 교황은 군것질을 좋아해서 밤에 몰래 산타 마르타의 집 부엌에 가서 간식을 드시곤 했다”며 “덕분에 체중이 10㎏ 가까이 늘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너무 엄격하게 굴 때면 교황은 늘 ‘삶은 가볍고 여유롭게 살아야 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현지 시각 24일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황의 주치의인 세르조 알피에리 의사는 “2021년 복부 수술 때부터 교황은 ‘삽관이나 지나친 치료는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번 입원 때도 어떤 상황에서도 삽관하지 말라고 분명히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당시 상황도 구체적으로 전했습니다.
알피에라 의사는 지난 21일 오전 5시30분쯤 교황의 개인 간호사로부터 교황의 상태가 위중하니 빨리 와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20분 후 교황의 바티칸 내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도착해 방에 들어서자, 교황은 눈을 뜨고 있었지만, 반응이 없었고 맥박은 점점 느려지며 호흡도 얕아지고 있었습니다.
알피에리 의사는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이동 중에 돌아가셨을 것”이라며 “교황은 생전에 늘 ‘집에서 눈을 감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고통 없이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교황은 병원에서도 ‘산타 마르타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초 심각한 폐렴으로 치료받고 지난달 23일 퇴원한 교황은 최소 두 달은 외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의료진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외부 활동을 빠르게 재개했습니다.
알피에라 의사는 “지금 생각해 보면 교황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교황은 마지막까지 교황의 사명을 다하길 원했고, 실제로 그렇게 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알피에리 의사는 교황이 식단을 잘 지키지 못했고, 밤에 간식을 찾아 부엌을 드나드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2021년 수술 후 식단 조절을 권했지만, 교황은 군것질을 좋아해서 밤에 몰래 산타 마르타의 집 부엌에 가서 간식을 드시곤 했다”며 “덕분에 체중이 10㎏ 가까이 늘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너무 엄격하게 굴 때면 교황은 늘 ‘삶은 가볍고 여유롭게 살아야 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
이철호 기자 manjeok@kbs.co.kr
이철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