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빌딩 우후죽순 난립?…고도 완화 논란

입력 2025.04.25 (09:49) 수정 2025.04.25 (11: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주 최고층 빌딩은 38층 드림타워죠.

앞으로 이런 초고층 빌딩을 제주 곳곳에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제주도가 30년간 유지했던 고도 제한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는데, 논란이 예상됩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상층 건물 높이가 169m, 도내 최고층 빌딩, 드림타워입니다.

지하 6층, 지상 38층의 쌍둥이 빌딩으로 연면적이 무려 30만㎡에 이릅니다.

앞으로 제주 도내 상업지역에 드림타워 같은 초고층 빌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가 30년간 유지해 온 고도 지구 규제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건축물 고도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고도 관리 방안 수립 용역에서 검토 중인 안을 보면, 현재 상업지역은 55m, 주거·준주거지역은 45m가 최고 높이지만 상업지역은 160m, 준주거지역 90m, 주거지역 75m까지 허용됩니다.

최고 40층, 160m 높이의 드림타워 같은 건물이 상업지역에 들어설 수 있는 겁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원도심 상업지역인 일도1동과 이도1동, 삼도1동 등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문화유산보호구역과 비행안전구역 등 필수지역은 고도 지구 해제 지역에서 제외됩니다.

[안덕현/용역업체 부사장 : "(상업지역 최고 높이는) 해안변에서 한라산 3부 능선까지 조망이 가능한 높이 시뮬레이션을 하고, 서울시나 부산시, 그나마 비슷한 속초나 강릉의 높이 기준들을 참고해서 설정했었을 때 160m 정도가 합리적으로."]

하지만 그나마 유지됐던 경관 라인이 무너진다는 우려와 함께 우후죽순 난개발도 예상됩니다.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 "드림타워 수준으로 올린다고 하면은 제주시권에서는 거의 한라산 경관이라든지 이런 게 안 보일 수 있고. 제주도가 관광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도민 의견 수렴과 토론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고 내년에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2027년부터 적용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고층 빌딩 우후죽순 난립?…고도 완화 논란
    • 입력 2025-04-25 09:49:06
    • 수정2025-04-25 11:12:30
    930뉴스(제주)
[앵커]

제주 최고층 빌딩은 38층 드림타워죠.

앞으로 이런 초고층 빌딩을 제주 곳곳에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제주도가 30년간 유지했던 고도 제한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는데, 논란이 예상됩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상층 건물 높이가 169m, 도내 최고층 빌딩, 드림타워입니다.

지하 6층, 지상 38층의 쌍둥이 빌딩으로 연면적이 무려 30만㎡에 이릅니다.

앞으로 제주 도내 상업지역에 드림타워 같은 초고층 빌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가 30년간 유지해 온 고도 지구 규제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건축물 고도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고도 관리 방안 수립 용역에서 검토 중인 안을 보면, 현재 상업지역은 55m, 주거·준주거지역은 45m가 최고 높이지만 상업지역은 160m, 준주거지역 90m, 주거지역 75m까지 허용됩니다.

최고 40층, 160m 높이의 드림타워 같은 건물이 상업지역에 들어설 수 있는 겁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원도심 상업지역인 일도1동과 이도1동, 삼도1동 등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문화유산보호구역과 비행안전구역 등 필수지역은 고도 지구 해제 지역에서 제외됩니다.

[안덕현/용역업체 부사장 : "(상업지역 최고 높이는) 해안변에서 한라산 3부 능선까지 조망이 가능한 높이 시뮬레이션을 하고, 서울시나 부산시, 그나마 비슷한 속초나 강릉의 높이 기준들을 참고해서 설정했었을 때 160m 정도가 합리적으로."]

하지만 그나마 유지됐던 경관 라인이 무너진다는 우려와 함께 우후죽순 난개발도 예상됩니다.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 "드림타워 수준으로 올린다고 하면은 제주시권에서는 거의 한라산 경관이라든지 이런 게 안 보일 수 있고. 제주도가 관광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도민 의견 수렴과 토론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고 내년에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2027년부터 적용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