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창원NC파크 추락 구조물 시공업체 압수수색…“시공 하자 의심”

입력 2025.04.25 (17:19) 수정 2025.04.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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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3명이 발생한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시공업체를 상대로 강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남경찰청은 오늘(25일) 사고 당시 추락한 구조물 '루버'를 시공한 업체에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5시간 동안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2018년 2월부터 열달 동안 창원NC파크 외벽 마감재 공사를 맡아, 속이 빈 알루미늄 재질의 구조물 '루버' 230여 개를 설치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창원NC파크에서 길이 2.6m, 폭 40㎝, 무게 60㎏가량인 루버가 떨어져 야구팬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0대 여성이 치료 중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떨어진 루버의 시공 상태에 하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해당 업체로부터 설계와 계약 등 시공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아울러 경기장 전체에 설치된 나머지 루버들에 대해서도 부실 시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마무리된 NC구단 측 긴급 안전 점검에서 볼트 부식과 풀림 등 체결력이 문제되는 루버가 상당수 발견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앞서 NC구단과 창원시설공단도 사고 직후 즉각 위험 요소가 있다고 판단된 루버 3개를 우선 철거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창원NC파크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과실이 드러날 경우 관계자들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한편,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NC구단이 참여한 합동대책반은 야구장 내 루버 전체 탈거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때 합동대책반은 루버 전체 탈거에 공감대를 모았으나 사고조사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조사위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조사위가 "루버 탈거 여부와 야구장 재개장 여부는 합동대책반의 결정 사안"이라고 밝히면서, 최종 판단은 다시 합동대책반으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합동대책반은 긴급 안전점검 결과와 국토교통부의 의견을 종합해 루버 철거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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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25 17: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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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3명이 발생한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시공업체를 상대로 강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남경찰청은 오늘(25일) 사고 당시 추락한 구조물 '루버'를 시공한 업체에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5시간 동안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2018년 2월부터 열달 동안 창원NC파크 외벽 마감재 공사를 맡아, 속이 빈 알루미늄 재질의 구조물 '루버' 230여 개를 설치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창원NC파크에서 길이 2.6m, 폭 40㎝, 무게 60㎏가량인 루버가 떨어져 야구팬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0대 여성이 치료 중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떨어진 루버의 시공 상태에 하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해당 업체로부터 설계와 계약 등 시공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아울러 경기장 전체에 설치된 나머지 루버들에 대해서도 부실 시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마무리된 NC구단 측 긴급 안전 점검에서 볼트 부식과 풀림 등 체결력이 문제되는 루버가 상당수 발견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앞서 NC구단과 창원시설공단도 사고 직후 즉각 위험 요소가 있다고 판단된 루버 3개를 우선 철거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창원NC파크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과실이 드러날 경우 관계자들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한편,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NC구단이 참여한 합동대책반은 야구장 내 루버 전체 탈거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때 합동대책반은 루버 전체 탈거에 공감대를 모았으나 사고조사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조사위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조사위가 "루버 탈거 여부와 야구장 재개장 여부는 합동대책반의 결정 사안"이라고 밝히면서, 최종 판단은 다시 합동대책반으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합동대책반은 긴급 안전점검 결과와 국토교통부의 의견을 종합해 루버 철거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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