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장례식…유흥식 추기경 “교황, 복음적 삶 실천”
입력 2025.04.25 (21:35)
수정 2025.04.26 (08: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내일 엄수됩니다.
전세계에서 25만 명이 모여 장례 미사를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티칸으로 갑니다.
안다영 특파원! 지금 있는 광장이 장례식 장소죠.
준비가 한창인 것 같습니다.
[기자]
내일 장례미사가 거행되는 이곳 성 베드로 광장에는 대형 전광판과 미사를 집전할 야외 공간을 설치하며,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장례미사는 내일 오전 10시, 한국 시간으론 오후 5시에 시작합니다.
미사를 마치면, 교황은 생전에 선택해 둔 안식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옮겨지는데요.
로마 시내 주요 유적지를 거쳐 6km 정도 운구 행렬이 이동하게 됩니다.
교황의 묘비도 공개됐습니다.
유언에 남긴 대로 이름 프란치스코와 그가 평소 목에 걸고 다닌 십자가만 새겨져 있습니다.
[앵커]
내일 장례식에 깜짝 손님이 있다면서요.
누구입니까?
[기자]
평소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별히 더 보듬었던 이들인데요,
바로 이주민과 난민, 또 임시 허가를 받은 수감자들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을 먼저 조명했던 프란치스코 교황, 그의 뜻을 따르고 기리는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일화, 소회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유흥식 추기경은 성직자로서 본받고 싶은 삶이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돌아봤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마지막까지 다 내놓으시고 이렇게 멋있게 가셨으니까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그런 아쉬움 슬픔이 있죠. 한편으로서는 얼마나 부러운지 그런 면에서는…"]
개혁적이란 평가를 받는 교황이 누구보다 예수의 가르침, 복음을 실천했단 점도 강조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복음 말씀으로 살면 쇄신되고 변화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예를 들면 '원수를 사랑하라', 그것보다 더 큰 개혁이 어디 있어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리와 정통을 따르지 않았단 가톨릭계 일부 보수파의 비판을 반박하는 겁니다.
특히 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의 분열과 편 가르기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시대 자체가 참 어려운 시대예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자기 목소리가 너무 커요. 다른 사람 목소리를 잘 안 들으려고 그래요."]
유 추기경은 교황이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며,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때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어떻게 그런 일이 한국에서 벌어질까 걱정을 하셨거든요. 빨리 좀 잘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현지 매체에서 꼽은 차기 유력 교황 후보군에 자신이 포함된 데 대해선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하하하 웃고 나서 끝났죠. '별사람들이 다 있다'(하고), 끝이었어요."]
유 추기경은 다음 교황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랬듯, 시대의 흐름에 맞게 교회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시대에 맞게 시대의 징표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어떤 전례가 뭐가 불변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을 중요한 자질로 꼽았습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권애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내일 엄수됩니다.
전세계에서 25만 명이 모여 장례 미사를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티칸으로 갑니다.
안다영 특파원! 지금 있는 광장이 장례식 장소죠.
준비가 한창인 것 같습니다.
[기자]
내일 장례미사가 거행되는 이곳 성 베드로 광장에는 대형 전광판과 미사를 집전할 야외 공간을 설치하며,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장례미사는 내일 오전 10시, 한국 시간으론 오후 5시에 시작합니다.
미사를 마치면, 교황은 생전에 선택해 둔 안식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옮겨지는데요.
로마 시내 주요 유적지를 거쳐 6km 정도 운구 행렬이 이동하게 됩니다.
교황의 묘비도 공개됐습니다.
유언에 남긴 대로 이름 프란치스코와 그가 평소 목에 걸고 다닌 십자가만 새겨져 있습니다.
[앵커]
내일 장례식에 깜짝 손님이 있다면서요.
누구입니까?
[기자]
평소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별히 더 보듬었던 이들인데요,
바로 이주민과 난민, 또 임시 허가를 받은 수감자들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을 먼저 조명했던 프란치스코 교황, 그의 뜻을 따르고 기리는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일화, 소회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유흥식 추기경은 성직자로서 본받고 싶은 삶이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돌아봤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마지막까지 다 내놓으시고 이렇게 멋있게 가셨으니까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그런 아쉬움 슬픔이 있죠. 한편으로서는 얼마나 부러운지 그런 면에서는…"]
개혁적이란 평가를 받는 교황이 누구보다 예수의 가르침, 복음을 실천했단 점도 강조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복음 말씀으로 살면 쇄신되고 변화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예를 들면 '원수를 사랑하라', 그것보다 더 큰 개혁이 어디 있어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리와 정통을 따르지 않았단 가톨릭계 일부 보수파의 비판을 반박하는 겁니다.
특히 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의 분열과 편 가르기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시대 자체가 참 어려운 시대예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자기 목소리가 너무 커요. 다른 사람 목소리를 잘 안 들으려고 그래요."]
유 추기경은 교황이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며,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때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어떻게 그런 일이 한국에서 벌어질까 걱정을 하셨거든요. 빨리 좀 잘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현지 매체에서 꼽은 차기 유력 교황 후보군에 자신이 포함된 데 대해선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하하하 웃고 나서 끝났죠. '별사람들이 다 있다'(하고), 끝이었어요."]
유 추기경은 다음 교황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랬듯, 시대의 흐름에 맞게 교회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시대에 맞게 시대의 징표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어떤 전례가 뭐가 불변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을 중요한 자질로 꼽았습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권애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일 장례식…유흥식 추기경 “교황, 복음적 삶 실천”
-
- 입력 2025-04-25 21:35:49
- 수정2025-04-26 08:01:13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내일 엄수됩니다.
전세계에서 25만 명이 모여 장례 미사를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티칸으로 갑니다.
안다영 특파원! 지금 있는 광장이 장례식 장소죠.
준비가 한창인 것 같습니다.
[기자]
내일 장례미사가 거행되는 이곳 성 베드로 광장에는 대형 전광판과 미사를 집전할 야외 공간을 설치하며,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장례미사는 내일 오전 10시, 한국 시간으론 오후 5시에 시작합니다.
미사를 마치면, 교황은 생전에 선택해 둔 안식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옮겨지는데요.
로마 시내 주요 유적지를 거쳐 6km 정도 운구 행렬이 이동하게 됩니다.
교황의 묘비도 공개됐습니다.
유언에 남긴 대로 이름 프란치스코와 그가 평소 목에 걸고 다닌 십자가만 새겨져 있습니다.
[앵커]
내일 장례식에 깜짝 손님이 있다면서요.
누구입니까?
[기자]
평소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별히 더 보듬었던 이들인데요,
바로 이주민과 난민, 또 임시 허가를 받은 수감자들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을 먼저 조명했던 프란치스코 교황, 그의 뜻을 따르고 기리는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일화, 소회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유흥식 추기경은 성직자로서 본받고 싶은 삶이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돌아봤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마지막까지 다 내놓으시고 이렇게 멋있게 가셨으니까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그런 아쉬움 슬픔이 있죠. 한편으로서는 얼마나 부러운지 그런 면에서는…"]
개혁적이란 평가를 받는 교황이 누구보다 예수의 가르침, 복음을 실천했단 점도 강조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복음 말씀으로 살면 쇄신되고 변화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예를 들면 '원수를 사랑하라', 그것보다 더 큰 개혁이 어디 있어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리와 정통을 따르지 않았단 가톨릭계 일부 보수파의 비판을 반박하는 겁니다.
특히 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의 분열과 편 가르기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시대 자체가 참 어려운 시대예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자기 목소리가 너무 커요. 다른 사람 목소리를 잘 안 들으려고 그래요."]
유 추기경은 교황이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며,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때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어떻게 그런 일이 한국에서 벌어질까 걱정을 하셨거든요. 빨리 좀 잘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현지 매체에서 꼽은 차기 유력 교황 후보군에 자신이 포함된 데 대해선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하하하 웃고 나서 끝났죠. '별사람들이 다 있다'(하고), 끝이었어요."]
유 추기경은 다음 교황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랬듯, 시대의 흐름에 맞게 교회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시대에 맞게 시대의 징표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어떤 전례가 뭐가 불변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을 중요한 자질로 꼽았습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권애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내일 엄수됩니다.
전세계에서 25만 명이 모여 장례 미사를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티칸으로 갑니다.
안다영 특파원! 지금 있는 광장이 장례식 장소죠.
준비가 한창인 것 같습니다.
[기자]
내일 장례미사가 거행되는 이곳 성 베드로 광장에는 대형 전광판과 미사를 집전할 야외 공간을 설치하며,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장례미사는 내일 오전 10시, 한국 시간으론 오후 5시에 시작합니다.
미사를 마치면, 교황은 생전에 선택해 둔 안식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옮겨지는데요.
로마 시내 주요 유적지를 거쳐 6km 정도 운구 행렬이 이동하게 됩니다.
교황의 묘비도 공개됐습니다.
유언에 남긴 대로 이름 프란치스코와 그가 평소 목에 걸고 다닌 십자가만 새겨져 있습니다.
[앵커]
내일 장례식에 깜짝 손님이 있다면서요.
누구입니까?
[기자]
평소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별히 더 보듬었던 이들인데요,
바로 이주민과 난민, 또 임시 허가를 받은 수감자들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을 먼저 조명했던 프란치스코 교황, 그의 뜻을 따르고 기리는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일화, 소회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유흥식 추기경은 성직자로서 본받고 싶은 삶이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돌아봤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마지막까지 다 내놓으시고 이렇게 멋있게 가셨으니까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그런 아쉬움 슬픔이 있죠. 한편으로서는 얼마나 부러운지 그런 면에서는…"]
개혁적이란 평가를 받는 교황이 누구보다 예수의 가르침, 복음을 실천했단 점도 강조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복음 말씀으로 살면 쇄신되고 변화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예를 들면 '원수를 사랑하라', 그것보다 더 큰 개혁이 어디 있어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리와 정통을 따르지 않았단 가톨릭계 일부 보수파의 비판을 반박하는 겁니다.
특히 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의 분열과 편 가르기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시대 자체가 참 어려운 시대예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자기 목소리가 너무 커요. 다른 사람 목소리를 잘 안 들으려고 그래요."]
유 추기경은 교황이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며,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때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어떻게 그런 일이 한국에서 벌어질까 걱정을 하셨거든요. 빨리 좀 잘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현지 매체에서 꼽은 차기 유력 교황 후보군에 자신이 포함된 데 대해선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하하하 웃고 나서 끝났죠. '별사람들이 다 있다'(하고), 끝이었어요."]
유 추기경은 다음 교황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랬듯, 시대의 흐름에 맞게 교회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 "시대에 맞게 시대의 징표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어떤 전례가 뭐가 불변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을 중요한 자질로 꼽았습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권애림
-
-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안다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