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로 승화한 추모제…영월 단종문화제 개막

입력 2025.04.26 (06:55) 수정 2025.04.2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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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숙부인 세조에게 사약을 받고 어린 나이에 세상을 뜬 단종을 기리는 문화제가 개막했습니다.

추모제에서 주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제로 한발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삼베옷을 입은 이들이 단종의 상여를 메고 선두에 나섭니다.

그 뒤를 주민 800명이 따르며 문화제의 시작을 알립니다.

왕비에서 노비로 전락했지만 운명에 굴하지 않은 단종의 부인 정순왕후.

그 뜻을 이어 진취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을 뽑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박호원/경기도 김포시 : "크고 화려하고 준비를 정말 많이 해주신 것 같고요. 편의시설도 많고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역사 관련돼서 배울 수 있는 점도 많은 것 같고요."]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채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 단종.

장릉이 있는 영월 주민들은 단종과 충신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제를 올려왔습니다.

이제는 충절이라는 전통과 현대적 공연이 어우러진 문화제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준비한 재료를 정성스레 썰고, 끓이고, 볶습니다.

올해 처음 열리는 단종의 미식제 현장 모습입니다.

현대적 의미를 담은 궁중음식을 요리 대회 형태로 풀어냈습니다.

60돌을 맞는 내후년에는 문화제를 국제 행사로 발전시켜 지역 대표 축제로 만들 계획입니다.

[최명서/강원 영월군수 : "지난 60년이 단종 대왕을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그런 행사였다면, 앞으로의 60년은 왕실을 중심으로 한 밝은 쪽의 부분들을 잘 만들어서..."]

내일(27일)까지 열리는 단종 문화제는 제례 행사와 단종 국장 재현 행렬, 칡줄다리기 등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진행됩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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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로 승화한 추모제…영월 단종문화제 개막
    • 입력 2025-04-26 06:55:07
    • 수정2025-04-26 06: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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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숙부인 세조에게 사약을 받고 어린 나이에 세상을 뜬 단종을 기리는 문화제가 개막했습니다.

추모제에서 주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제로 한발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삼베옷을 입은 이들이 단종의 상여를 메고 선두에 나섭니다.

그 뒤를 주민 800명이 따르며 문화제의 시작을 알립니다.

왕비에서 노비로 전락했지만 운명에 굴하지 않은 단종의 부인 정순왕후.

그 뜻을 이어 진취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을 뽑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박호원/경기도 김포시 : "크고 화려하고 준비를 정말 많이 해주신 것 같고요. 편의시설도 많고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역사 관련돼서 배울 수 있는 점도 많은 것 같고요."]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채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 단종.

장릉이 있는 영월 주민들은 단종과 충신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제를 올려왔습니다.

이제는 충절이라는 전통과 현대적 공연이 어우러진 문화제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준비한 재료를 정성스레 썰고, 끓이고, 볶습니다.

올해 처음 열리는 단종의 미식제 현장 모습입니다.

현대적 의미를 담은 궁중음식을 요리 대회 형태로 풀어냈습니다.

60돌을 맞는 내후년에는 문화제를 국제 행사로 발전시켜 지역 대표 축제로 만들 계획입니다.

[최명서/강원 영월군수 : "지난 60년이 단종 대왕을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그런 행사였다면, 앞으로의 60년은 왕실을 중심으로 한 밝은 쪽의 부분들을 잘 만들어서..."]

내일(27일)까지 열리는 단종 문화제는 제례 행사와 단종 국장 재현 행렬, 칡줄다리기 등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진행됩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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