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전이 마지막 휴가”…“일하다 떠나겠다”던 교황, 휴가도 마다해

입력 2025.04.26 (11:11) 수정 2025.04.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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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몇 년간 업무를 줄이라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끝까지 일하다가 죽음을 맞고” 싶어 했다고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가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25일 BBC가 공개한 단독 인터뷰에 따르면 갤러거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지막으로 휴가라는 것을 간 때가 지금으로부터 “66년이나 67년 전”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갤러거 대주교는 교황은 2014년부터 국무원 외무장관을 맡으며 교황의 국외 출장에 동행해 왔습니다.

갤러거 대주교는 교황이 이처럼 힘써 업무를 계속한 것은 힘없는 이들을 도울 기회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갤러거 대주교는 “내가 그분에 대해 항상 감탄했던 점 중 한 가지는 그 분이 어려운 일들로부터 도망치지 않았다는 점”이라면서 “다만 내가 처음부터 그분의 이런 자세에 항상 찬동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갤러거 대주교는 또 교황의 선종으로 생긴 공백이 너무나 커서 자신도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분은 목소리 없는 이들의 목소리였다. 압도적 다수의 사람은 힘이 없고 본인들의 운명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을 그분은 의식하고 계셨다”며 교황이 힘없는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낫게 하는 데 기여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후 로마 밖 첫 출장지로 지중해의 이탈리아령 람페두사 섬을 택해 중동·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을 만나 위로했으며 재위 기간 60여 개국을 방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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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6 11:11:35
    • 수정2025-04-26 13:13:32
    국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몇 년간 업무를 줄이라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끝까지 일하다가 죽음을 맞고” 싶어 했다고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가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25일 BBC가 공개한 단독 인터뷰에 따르면 갤러거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지막으로 휴가라는 것을 간 때가 지금으로부터 “66년이나 67년 전”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갤러거 대주교는 교황은 2014년부터 국무원 외무장관을 맡으며 교황의 국외 출장에 동행해 왔습니다.

갤러거 대주교는 교황이 이처럼 힘써 업무를 계속한 것은 힘없는 이들을 도울 기회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갤러거 대주교는 “내가 그분에 대해 항상 감탄했던 점 중 한 가지는 그 분이 어려운 일들로부터 도망치지 않았다는 점”이라면서 “다만 내가 처음부터 그분의 이런 자세에 항상 찬동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갤러거 대주교는 또 교황의 선종으로 생긴 공백이 너무나 커서 자신도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분은 목소리 없는 이들의 목소리였다. 압도적 다수의 사람은 힘이 없고 본인들의 운명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을 그분은 의식하고 계셨다”며 교황이 힘없는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낫게 하는 데 기여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후 로마 밖 첫 출장지로 지중해의 이탈리아령 람페두사 섬을 택해 중동·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을 만나 위로했으며 재위 기간 60여 개국을 방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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