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장례식 엄수…오늘부터 대중에 무덤 공개

입력 2025.04.27 (00:18) 수정 2025.04.27 (00: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가 어제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성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상에 깊은 울림을 남기고, 25만여 추도객의 작별 인사 속에 영원한 안식에 들었습니다.

바티칸에서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교황의 안식을 비는 성가가 울려 퍼지고, 한 겹 목관이 광장에 놓입니다.

평소 축복을 전하던 곳에 누워 교황은 이제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장례미사는 생전 뜻대로, 일반 신자와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됐습니다.

다만, 교황이 남긴 유지는 성직자와 각국 지도자들, 광장을 메운 25만 추도객에게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조반니 바티스타 레/추기경 : "난민과 실향민을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동과 격려는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그의 고집은 변함없었습니다."]

교황의 평안한 안식을 비는 침묵의 기도가 길게 이어졌고 레 추기경이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며 고별 의식은 마무리됐습니다.

[벤/장례미사 참석자 : "위대한 목자, 위대한 지도자를 잃고 믿음과 슬픈 마음을 안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장례미사에는 교황이 생전 각별히 챙겼던 난민과 죄수, 성소수자 등을 위한 자리도 특별히 마련됐습니다.

[티나/장례미사 참석자 : "우리는 겸손하고 꾸밈없는 교황이 즉시 성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겸손과 자비의 본보기가 되시는 분입니다."]

미사가 끝난 뒤 교황의 관은 로마 시내의 산타마리아 마조레 성당까지 운구돼 미사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도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교황이 이렇게 바티칸 밖으로 운구돼 안장되는 건 122년 만입니다.

성당 벽면 안쪽, 과거 촛대 등을 보관하던 곳에 소박하게 마련된 교황의 무덤은 오늘부터 대중에게 공개됩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김근환/자료조사:김시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황 장례식 엄수…오늘부터 대중에 무덤 공개
    • 입력 2025-04-27 00:18:57
    • 수정2025-04-27 00:21:57
[앵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가 어제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성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상에 깊은 울림을 남기고, 25만여 추도객의 작별 인사 속에 영원한 안식에 들었습니다.

바티칸에서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교황의 안식을 비는 성가가 울려 퍼지고, 한 겹 목관이 광장에 놓입니다.

평소 축복을 전하던 곳에 누워 교황은 이제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장례미사는 생전 뜻대로, 일반 신자와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됐습니다.

다만, 교황이 남긴 유지는 성직자와 각국 지도자들, 광장을 메운 25만 추도객에게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조반니 바티스타 레/추기경 : "난민과 실향민을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동과 격려는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그의 고집은 변함없었습니다."]

교황의 평안한 안식을 비는 침묵의 기도가 길게 이어졌고 레 추기경이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며 고별 의식은 마무리됐습니다.

[벤/장례미사 참석자 : "위대한 목자, 위대한 지도자를 잃고 믿음과 슬픈 마음을 안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장례미사에는 교황이 생전 각별히 챙겼던 난민과 죄수, 성소수자 등을 위한 자리도 특별히 마련됐습니다.

[티나/장례미사 참석자 : "우리는 겸손하고 꾸밈없는 교황이 즉시 성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겸손과 자비의 본보기가 되시는 분입니다."]

미사가 끝난 뒤 교황의 관은 로마 시내의 산타마리아 마조레 성당까지 운구돼 미사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도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교황이 이렇게 바티칸 밖으로 운구돼 안장되는 건 122년 만입니다.

성당 벽면 안쪽, 과거 촛대 등을 보관하던 곳에 소박하게 마련된 교황의 무덤은 오늘부터 대중에게 공개됩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김근환/자료조사:김시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