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에 페인트칠 ‘악명’ 영 환경단체 시위 중단키로

입력 2025.04.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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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에 페인트칠하고 명화에 수프를 끼얹는 등 과격한 시위로 악명을 떨친 영국의 기후변화 대응 단체가 시위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AFP 통신과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저스트 스톱 오일(JSO)은 26일(현지시간) 런던 도심에서 마지막 시위를 벌였습니다.

수백명이 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 궁전 앞부터 에너지 대기업 쉘 본사까지 ‘저항은 통한다’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앞세우고 행진했습니다.

이 단체는 노동당 정부가 신규 석유·가스 탐사를 허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했다며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설립된 이후 이 단체는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등 명화에 수프를 끼얹고 고대 유적 스톤헨지나 찰스 다윈의 무덤 등 관광 명소에 주황색 물감을 분사하는 등 방식으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JSO는 신규 에너지 프로젝트 중단이라는 목표 달성을 시위 중단의 이유로 들었지만, 부정적인 여론과 당국의 엄정 대응으로 과격 시위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경찰에 체포된 이 단체 활동가는 3천명을 넘고, 그중 11명은 현재도 수감 중입니다. 5명은 다음 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멜 캐링턴 JSO 대변인은 AFP 통신에 “JSO의 활동이 언론 시선을 끄는 데 대단히 효율적이었다”며 “탄압으로 활동이 점점 어려워졌고 외부 환경이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음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다른 단체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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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적에 페인트칠 ‘악명’ 영 환경단체 시위 중단키로
    • 입력 2025-04-27 22:20:10
    국제
문화유산에 페인트칠하고 명화에 수프를 끼얹는 등 과격한 시위로 악명을 떨친 영국의 기후변화 대응 단체가 시위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AFP 통신과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저스트 스톱 오일(JSO)은 26일(현지시간) 런던 도심에서 마지막 시위를 벌였습니다.

수백명이 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 궁전 앞부터 에너지 대기업 쉘 본사까지 ‘저항은 통한다’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앞세우고 행진했습니다.

이 단체는 노동당 정부가 신규 석유·가스 탐사를 허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했다며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설립된 이후 이 단체는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등 명화에 수프를 끼얹고 고대 유적 스톤헨지나 찰스 다윈의 무덤 등 관광 명소에 주황색 물감을 분사하는 등 방식으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JSO는 신규 에너지 프로젝트 중단이라는 목표 달성을 시위 중단의 이유로 들었지만, 부정적인 여론과 당국의 엄정 대응으로 과격 시위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경찰에 체포된 이 단체 활동가는 3천명을 넘고, 그중 11명은 현재도 수감 중입니다. 5명은 다음 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멜 캐링턴 JSO 대변인은 AFP 통신에 “JSO의 활동이 언론 시선을 끄는 데 대단히 효율적이었다”며 “탄압으로 활동이 점점 어려워졌고 외부 환경이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음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다른 단체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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