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호황’ 약속했지만…‘취임 100일’ 트럼프, 최악의 성적표
입력 2025.04.28 (15:55)
수정 2025.04.28 (16: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는 29일(현지 시각) '전례 없는 호황'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이 되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1974년 이후 51년 만에 최악의 '100일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과 달리 주식시장이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게 가고 있다고 28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주 반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약 8% 하락했습니다. 이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사임하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제럴드 포드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던 1974년 이후 51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월가에서도 최근 2년간 주가가 2년 연속 20% 이상 상승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친성장 의제를 내세웠기 때문에 이 같은 주가 급락은 거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등 고강도 관세정책을 펴면서 증시는 크게 요동쳤습니다. 여기에 불법 체류자 추방,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 등도 밀어붙이면서 시장 불안감을 높여 S&P 500지수는 1929년 이후 7번째로 빠른 속도로 떨어졌습니다.
투자회사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교과서에 나오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시스템적 리스크였다"면서 "변동성은 과거 경험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으며, 모든 자산 클래스에 산불처럼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갔고, 여기저기서 터지는 악재와 급변하는 정책 영향으로 계속 확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미 증시는 미국 우선주의가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낮춰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관세 전쟁에 집중하면서 새 관세를 발표할 때마다 시장을 요동치게 했습니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턴 대표는 "트럼프가 당선된 이유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와 '경제는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는데 실제로는 무역 불확실성 때문에 경제 성장을 저해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2일 100년 만에 가장 높다는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S&P 500지수는 이틀간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일주일 후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자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증시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존스트레이딩의 30년 경력 거시 전략가인 데이브 루츠는 "시장이 연일 요동쳤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은 아닙니다. 말렉 CIO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에서 추세와 모멘텀은 매우 중요하며 투자자의 심리를 반영한다. 안타깝게도 이런 게 너무 빨리 하락하면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머피앤실베스트 자산운용의 폴 놀테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아직 베트남, 캐나다, 유럽 시장에서 무엇을 이루려 하는지, 어떤 성공이 있을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올해 미국 성장률을 1% 미만으로 예상했습니다.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뱅가드의 레베카 벤터 선임 채권상품 매니저는 "성장률이 낮은 것은 미국 재정 적자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과 달리 주식시장이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게 가고 있다고 28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주 반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약 8% 하락했습니다. 이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사임하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제럴드 포드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던 1974년 이후 51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월가에서도 최근 2년간 주가가 2년 연속 20% 이상 상승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친성장 의제를 내세웠기 때문에 이 같은 주가 급락은 거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등 고강도 관세정책을 펴면서 증시는 크게 요동쳤습니다. 여기에 불법 체류자 추방,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 등도 밀어붙이면서 시장 불안감을 높여 S&P 500지수는 1929년 이후 7번째로 빠른 속도로 떨어졌습니다.
투자회사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교과서에 나오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시스템적 리스크였다"면서 "변동성은 과거 경험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으며, 모든 자산 클래스에 산불처럼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갔고, 여기저기서 터지는 악재와 급변하는 정책 영향으로 계속 확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미 증시는 미국 우선주의가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낮춰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관세 전쟁에 집중하면서 새 관세를 발표할 때마다 시장을 요동치게 했습니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턴 대표는 "트럼프가 당선된 이유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와 '경제는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는데 실제로는 무역 불확실성 때문에 경제 성장을 저해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2일 100년 만에 가장 높다는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S&P 500지수는 이틀간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일주일 후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자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증시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존스트레이딩의 30년 경력 거시 전략가인 데이브 루츠는 "시장이 연일 요동쳤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은 아닙니다. 말렉 CIO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에서 추세와 모멘텀은 매우 중요하며 투자자의 심리를 반영한다. 안타깝게도 이런 게 너무 빨리 하락하면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머피앤실베스트 자산운용의 폴 놀테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아직 베트남, 캐나다, 유럽 시장에서 무엇을 이루려 하는지, 어떤 성공이 있을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올해 미국 성장률을 1% 미만으로 예상했습니다.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뱅가드의 레베카 벤터 선임 채권상품 매니저는 "성장률이 낮은 것은 미국 재정 적자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례 없는 호황’ 약속했지만…‘취임 100일’ 트럼프, 최악의 성적표
-
- 입력 2025-04-28 15:55:55
- 수정2025-04-28 16:04:47

오는 29일(현지 시각) '전례 없는 호황'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이 되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1974년 이후 51년 만에 최악의 '100일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과 달리 주식시장이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게 가고 있다고 28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주 반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약 8% 하락했습니다. 이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사임하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제럴드 포드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던 1974년 이후 51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월가에서도 최근 2년간 주가가 2년 연속 20% 이상 상승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친성장 의제를 내세웠기 때문에 이 같은 주가 급락은 거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등 고강도 관세정책을 펴면서 증시는 크게 요동쳤습니다. 여기에 불법 체류자 추방,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 등도 밀어붙이면서 시장 불안감을 높여 S&P 500지수는 1929년 이후 7번째로 빠른 속도로 떨어졌습니다.
투자회사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교과서에 나오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시스템적 리스크였다"면서 "변동성은 과거 경험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으며, 모든 자산 클래스에 산불처럼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갔고, 여기저기서 터지는 악재와 급변하는 정책 영향으로 계속 확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미 증시는 미국 우선주의가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낮춰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관세 전쟁에 집중하면서 새 관세를 발표할 때마다 시장을 요동치게 했습니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턴 대표는 "트럼프가 당선된 이유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와 '경제는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는데 실제로는 무역 불확실성 때문에 경제 성장을 저해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2일 100년 만에 가장 높다는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S&P 500지수는 이틀간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일주일 후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자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증시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존스트레이딩의 30년 경력 거시 전략가인 데이브 루츠는 "시장이 연일 요동쳤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은 아닙니다. 말렉 CIO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에서 추세와 모멘텀은 매우 중요하며 투자자의 심리를 반영한다. 안타깝게도 이런 게 너무 빨리 하락하면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머피앤실베스트 자산운용의 폴 놀테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아직 베트남, 캐나다, 유럽 시장에서 무엇을 이루려 하는지, 어떤 성공이 있을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올해 미국 성장률을 1% 미만으로 예상했습니다.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뱅가드의 레베카 벤터 선임 채권상품 매니저는 "성장률이 낮은 것은 미국 재정 적자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과 달리 주식시장이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게 가고 있다고 28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주 반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약 8% 하락했습니다. 이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사임하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제럴드 포드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던 1974년 이후 51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월가에서도 최근 2년간 주가가 2년 연속 20% 이상 상승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친성장 의제를 내세웠기 때문에 이 같은 주가 급락은 거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등 고강도 관세정책을 펴면서 증시는 크게 요동쳤습니다. 여기에 불법 체류자 추방,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 등도 밀어붙이면서 시장 불안감을 높여 S&P 500지수는 1929년 이후 7번째로 빠른 속도로 떨어졌습니다.
투자회사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교과서에 나오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시스템적 리스크였다"면서 "변동성은 과거 경험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으며, 모든 자산 클래스에 산불처럼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갔고, 여기저기서 터지는 악재와 급변하는 정책 영향으로 계속 확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미 증시는 미국 우선주의가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낮춰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관세 전쟁에 집중하면서 새 관세를 발표할 때마다 시장을 요동치게 했습니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턴 대표는 "트럼프가 당선된 이유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와 '경제는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는데 실제로는 무역 불확실성 때문에 경제 성장을 저해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2일 100년 만에 가장 높다는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S&P 500지수는 이틀간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일주일 후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자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증시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존스트레이딩의 30년 경력 거시 전략가인 데이브 루츠는 "시장이 연일 요동쳤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은 아닙니다. 말렉 CIO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에서 추세와 모멘텀은 매우 중요하며 투자자의 심리를 반영한다. 안타깝게도 이런 게 너무 빨리 하락하면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머피앤실베스트 자산운용의 폴 놀테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아직 베트남, 캐나다, 유럽 시장에서 무엇을 이루려 하는지, 어떤 성공이 있을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올해 미국 성장률을 1% 미만으로 예상했습니다.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뱅가드의 레베카 벤터 선임 채권상품 매니저는 "성장률이 낮은 것은 미국 재정 적자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김귀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