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과 당근’ 트럼프…미국 “이번주 중재 지속할지 결정”

입력 2025.04.28 (23:34) 수정 2025.04.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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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러 군사협력의 무대가 된 우크라이나 전선에선 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공격을 멈추라고 압박하면서도, 동시에, 러시아가 원해온 대로 점령한 영토를 인정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탄이 연이어 발사되고, 드론 공격도 이어집니다.

경제 제재까지 거론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 이후에도 러시아는 주말 동안 우크라이나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망했다며, 공격을 멈추라고 다시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격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협정에 서명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협정의 범위가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그동안 줄곧 러시아 쪽에 기울었던 트럼프의 정책이 180도 바뀐 건 아닙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서도,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림반도를 포기하라고 몰아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젤렌스키 대통령이 크림반도를 포기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합니까?) 네, 그럴 것 같습니다. 크림반도는 12년 전의 일입니다. 그건 오바마 대통령 때였습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둘 다 사용할 뜻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종전 협상 시한으로 2주를 제시했는데, 당장 이번 주에 종전 중재 노력을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루비오 국무장관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넘겨주자는 제안은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이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이어서,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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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찍과 당근’ 트럼프…미국 “이번주 중재 지속할지 결정”
    • 입력 2025-04-28 23:34:26
    • 수정2025-04-28 23: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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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러 군사협력의 무대가 된 우크라이나 전선에선 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공격을 멈추라고 압박하면서도, 동시에, 러시아가 원해온 대로 점령한 영토를 인정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탄이 연이어 발사되고, 드론 공격도 이어집니다.

경제 제재까지 거론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 이후에도 러시아는 주말 동안 우크라이나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망했다며, 공격을 멈추라고 다시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격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협정에 서명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협정의 범위가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그동안 줄곧 러시아 쪽에 기울었던 트럼프의 정책이 180도 바뀐 건 아닙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서도,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림반도를 포기하라고 몰아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젤렌스키 대통령이 크림반도를 포기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합니까?) 네, 그럴 것 같습니다. 크림반도는 12년 전의 일입니다. 그건 오바마 대통령 때였습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둘 다 사용할 뜻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종전 협상 시한으로 2주를 제시했는데, 당장 이번 주에 종전 중재 노력을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루비오 국무장관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넘겨주자는 제안은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이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이어서,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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