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관세협상 연기된 태국, 원산지 관리 강화해 중국 우회수출 차단
입력 2025.04.29 (11:47)
수정 2025.04.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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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돌연 연기돼 비상이 걸린 태국이 수출품 원산지 증명 관리를 더욱 강화합니다.
2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부적절한 원산지증명서(C/O) 발급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피차이 춘하와치라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미국이 엄격한 원산지 검증 대상으로 지정한 50∼60개 품목을 생산하는 공장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제품 생산 비용을 평가해 원자재 중 국내산 비중과 원산지증명서 발급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피차이 부총리가 이끄는 태국 대표단은 지난 23일 미국과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요청으로 협상이 갑자기 연기됐습니다.
연기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원산지 증명 관리 문제도 그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은 미국의 고관세를 피하기 위한 중국 기업의 우회 수출 경로로 이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태국 정부는 미국과의 조속한 협상을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미국이 협상 날짜를 확정해 주기를 기다려야 한다"며 미국 측과 접촉하고 있지만 언제 협상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협상 연기에 무역 외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패통탄 총리의 아버지이자 집권당 프아타이당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협상 연기에 미국인 관련 소송도 관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태국에 거주 중인 미국인 학자 폴 체임버스를 거론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태국 북부 핏사눌록주 나레수안대 강사인 폴 체임버스는 지난 8일 왕실모독죄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태국 군 당국은 체임버스가 지난해 세미나에서 왕실 권한 등에 대해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아 올해 초 고발했습니다.
태국 야권은 체임버스에 대한 고발 취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시리칸야 딴사쿤 국민당 부대표는 "체임버스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면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잘못된 대응을 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2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부적절한 원산지증명서(C/O) 발급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피차이 춘하와치라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미국이 엄격한 원산지 검증 대상으로 지정한 50∼60개 품목을 생산하는 공장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제품 생산 비용을 평가해 원자재 중 국내산 비중과 원산지증명서 발급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피차이 부총리가 이끄는 태국 대표단은 지난 23일 미국과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요청으로 협상이 갑자기 연기됐습니다.
연기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원산지 증명 관리 문제도 그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은 미국의 고관세를 피하기 위한 중국 기업의 우회 수출 경로로 이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태국 정부는 미국과의 조속한 협상을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미국이 협상 날짜를 확정해 주기를 기다려야 한다"며 미국 측과 접촉하고 있지만 언제 협상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협상 연기에 무역 외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패통탄 총리의 아버지이자 집권당 프아타이당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협상 연기에 미국인 관련 소송도 관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태국에 거주 중인 미국인 학자 폴 체임버스를 거론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태국 북부 핏사눌록주 나레수안대 강사인 폴 체임버스는 지난 8일 왕실모독죄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태국 군 당국은 체임버스가 지난해 세미나에서 왕실 권한 등에 대해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아 올해 초 고발했습니다.
태국 야권은 체임버스에 대한 고발 취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시리칸야 딴사쿤 국민당 부대표는 "체임버스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면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잘못된 대응을 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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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관세협상 연기된 태국, 원산지 관리 강화해 중국 우회수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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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29 11:47:35
- 수정2025-04-29 11:57:54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돌연 연기돼 비상이 걸린 태국이 수출품 원산지 증명 관리를 더욱 강화합니다.
2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부적절한 원산지증명서(C/O) 발급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피차이 춘하와치라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미국이 엄격한 원산지 검증 대상으로 지정한 50∼60개 품목을 생산하는 공장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제품 생산 비용을 평가해 원자재 중 국내산 비중과 원산지증명서 발급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피차이 부총리가 이끄는 태국 대표단은 지난 23일 미국과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요청으로 협상이 갑자기 연기됐습니다.
연기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원산지 증명 관리 문제도 그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은 미국의 고관세를 피하기 위한 중국 기업의 우회 수출 경로로 이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태국 정부는 미국과의 조속한 협상을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미국이 협상 날짜를 확정해 주기를 기다려야 한다"며 미국 측과 접촉하고 있지만 언제 협상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협상 연기에 무역 외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패통탄 총리의 아버지이자 집권당 프아타이당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협상 연기에 미국인 관련 소송도 관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태국에 거주 중인 미국인 학자 폴 체임버스를 거론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태국 북부 핏사눌록주 나레수안대 강사인 폴 체임버스는 지난 8일 왕실모독죄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태국 군 당국은 체임버스가 지난해 세미나에서 왕실 권한 등에 대해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아 올해 초 고발했습니다.
태국 야권은 체임버스에 대한 고발 취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시리칸야 딴사쿤 국민당 부대표는 "체임버스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면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잘못된 대응을 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2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부적절한 원산지증명서(C/O) 발급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피차이 춘하와치라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미국이 엄격한 원산지 검증 대상으로 지정한 50∼60개 품목을 생산하는 공장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제품 생산 비용을 평가해 원자재 중 국내산 비중과 원산지증명서 발급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피차이 부총리가 이끄는 태국 대표단은 지난 23일 미국과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요청으로 협상이 갑자기 연기됐습니다.
연기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원산지 증명 관리 문제도 그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은 미국의 고관세를 피하기 위한 중국 기업의 우회 수출 경로로 이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태국 정부는 미국과의 조속한 협상을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미국이 협상 날짜를 확정해 주기를 기다려야 한다"며 미국 측과 접촉하고 있지만 언제 협상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협상 연기에 무역 외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패통탄 총리의 아버지이자 집권당 프아타이당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협상 연기에 미국인 관련 소송도 관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태국에 거주 중인 미국인 학자 폴 체임버스를 거론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태국 북부 핏사눌록주 나레수안대 강사인 폴 체임버스는 지난 8일 왕실모독죄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태국 군 당국은 체임버스가 지난해 세미나에서 왕실 권한 등에 대해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아 올해 초 고발했습니다.
태국 야권은 체임버스에 대한 고발 취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시리칸야 딴사쿤 국민당 부대표는 "체임버스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면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잘못된 대응을 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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