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청소년 은둔·가출 줄었지만…3명 중 1명 “우울감”

입력 2025.04.29 (12:00) 수정 2025.04.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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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청소년의 은둔이나 가출 경험이 3년 전보다 줄어들었지만, 우울감을 겪는 경우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오늘(29일) 발표한 '2024 위기 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가출 경험이 있는 위기 청소년은 전체 응답자의 27.7%로, 3년 전(32.6%)보다 4.9%p 줄었습니다.

가출 원인은 '가족과의 갈등'이 69.5%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자유로운 생활'(34.3%)과 '가정폭력'(26.3%) 순이었습니다.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은둔한 경험이 있는 위기 청소년은 25.8%로, 3년 전(46.7%)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다만,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비율은 43.5%로 나타나,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조사 결과(14%)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위기 청소년 3명 중 1명(33%)은 최근 1년간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년 전보다 6.8%p 늘어난 수치입니다.

최근 1년간 자살과 자해를 시도한 비율은 각각 8.2%, 21.5%로 나타났습니다.

또, 위기 청소년 10명 중 4명은 부모 등 보호자로부터 신체폭력(42.9%)과 언어폭력(44.6%)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년 전 조사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입니다.

친구나 선후배 등 또래집단에서 폭력 피해를 입은 청소년은 19.7%, 성폭력·스토킹 피해 경험률도 6.3%로 나타났습니다.

쉼터·상담복지센터·소년원 등 위기 청소년 지원기관을 이용·입소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 4,627명이 이번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여가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기 청소년 발굴과 심리 지원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특히 고위기 청소년을 대상 심리 상담 전담 인력을 2029년까지 현행 2배 이상 늘리고, 각 청소년상담복지센터별로 정신과 전문의를 위촉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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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29 12:11:04
    사회
위기 청소년의 은둔이나 가출 경험이 3년 전보다 줄어들었지만, 우울감을 겪는 경우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오늘(29일) 발표한 '2024 위기 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가출 경험이 있는 위기 청소년은 전체 응답자의 27.7%로, 3년 전(32.6%)보다 4.9%p 줄었습니다.

가출 원인은 '가족과의 갈등'이 69.5%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자유로운 생활'(34.3%)과 '가정폭력'(26.3%) 순이었습니다.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은둔한 경험이 있는 위기 청소년은 25.8%로, 3년 전(46.7%)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다만,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비율은 43.5%로 나타나,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조사 결과(14%)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위기 청소년 3명 중 1명(33%)은 최근 1년간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년 전보다 6.8%p 늘어난 수치입니다.

최근 1년간 자살과 자해를 시도한 비율은 각각 8.2%, 21.5%로 나타났습니다.

또, 위기 청소년 10명 중 4명은 부모 등 보호자로부터 신체폭력(42.9%)과 언어폭력(44.6%)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년 전 조사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입니다.

친구나 선후배 등 또래집단에서 폭력 피해를 입은 청소년은 19.7%, 성폭력·스토킹 피해 경험률도 6.3%로 나타났습니다.

쉼터·상담복지센터·소년원 등 위기 청소년 지원기관을 이용·입소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 4,627명이 이번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여가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기 청소년 발굴과 심리 지원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특히 고위기 청소년을 대상 심리 상담 전담 인력을 2029년까지 현행 2배 이상 늘리고, 각 청소년상담복지센터별로 정신과 전문의를 위촉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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