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푸틴 파병 감사’ 주민에게 알려…대표단 방러, 전승절 참가?

[리포트]

북한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파병 감사 성명을 주민에게 공개했습니다.

파병의 정당성을 강조해 북한 주민들의 반발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파병 감사 성명을 공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성명에서 북한의 파병에 대해 "국제법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제4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파병이 북러 조약 이행 차원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한 겁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지도부 그리고 북한 주민에게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며 "조선의 영웅들을 영원히 추억할 것" 이라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러시아 외무성 대변인 등이 북한군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는 발언들을 연이어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러시아 측의 파병 감사 메시지를 대대적으로 공개한 것은 대규모 사상자 발생에 따른 주민 동요를 막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북한 조선인민군 대표단이 어제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북한은 이번 방러가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반파쇼대회'참석이 목적이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월 러시아 국방장관 방북 당시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군을 초청한 바 있습니다.

또, 러시아 전승절을 열흘 정도 앞둔 시점인데다, 푸틴 대통령이 작년 6월 방북 때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방러 계획을 함께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