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관장, 유도훈 감독 선임…17년 만에 안양 복귀

베테랑 지도자 유도훈 감독이 안양 정관장 지휘봉을 17년 만에 다시 잡고 프로농구로 돌아옵니다.

정관장 구단은 오늘(29일) "정규리그 통산 403승을 올린 유도훈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한 정관장은 김상식 감독과 결별하고 유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해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섰습니다.

2007년 안양 KT&G(현 정관장)에서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한 유 감독은 2007-2008시즌 KT&G의 4강 PO 진출을 이끈 뒤 2008년 9월 자리에서 물러난 이래 17년 만에 다시 정관장 유니폼을 입습니다.

지난 2001년 KCC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유 감독은 창원 LG 코치까지 지낸 뒤, KT&G를 거쳐 2010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맡아 2023년까지 선수단을 이끌었습니다.

유도훈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통산 403승을 거둬 이 부문 역대 4위에 이름을 올렸고 PO 무대에서도 통산 29승을 올렸습니다.

유 감독은 구단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던 안양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도전하겠다. 안양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팀 성적을 내도록 과정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정관장 구단도 "유 감독은 최근 몽골 프로리그의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며 현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유망주를 성장시키는 데 역량을 발휘했다"며 "선수 육성에 강점을 보이는 사령탑을 선임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습니다.

올 시즌 25승 29패로 정규리그 6위를 차지한 정관장은 6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3연패를 당해 탈락했습니다.

김상식 감독 체제로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으나 2023-2024시즌에는 9위(18승 36패)에 그쳤고, 올 시즌도 시즌 중반까지 하위권에 처져있다가 막판 상승세로 어렵게 6강 PO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