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학가 상권도 불황 직격탄…“학생 감소 탓”

입력 2025.04.30 (10:03) 수정 2025.04.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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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닥 경기가 무너진 것은 김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김해지역 최대 상권이었던 인제대학교 앞도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등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젊은 층을 겨냥한 상권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해 인제대학교 앞, 점심시간인데도 학교에서 식당가로 길을 건너는 학생들이 많지 않습니다.

대학 정문을 중심으로 반경 200m 안에 임대 표지판을 내건 가게는 모두 50여 개, 화장품 가게도, 돈가스 식당도, 20년 된 동네 서점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10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도 불황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안성주/카페 주인 : "여기가 어방동의 중심 상권이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인 (가게)세도 센 편이고, 일단 장사가 안 되니까 (가게)세 내는 게 좀 많이 힘들겠죠."]

대학가 원룸도 사정은 마찬가지!

외지 학생 비율이 많아 최근 10년 빈방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현재 공실률이 10~20%로 커지고 있습니다.

[김철웅/부동산공인중개사 : "전체적인 이제 경제 부분들이 좀 안 좋다 보니까, 지금은 공실률이 예전에 비해서 한 10에서 한 20% 정도 더 나온다."]

통계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기준 인제대 빵·도넛 업종의 한 달 평균 매출은 541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1.9% 줄었고, 독서실·스터디카페는 한 달 평균 199만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0.8%, 반찬·식료품 소매의 경우 월 평균 558만 원으로 1년 새 33.8% 하락했습니다.

젊은 층을 겨냥했던 대학가 상권이 그야말로 붕괴되고 있는 겁니다.

[김유상/김해시의원 : "지역 내에 이제 청소년이라든지, 청년 분포도가 낮아진 것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 자체가 죽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다."]

인제대 신입생 충원율은 2020년 99%에서 2021년과 2022년 각각 79.9%, 75.1%로 급감했다, 2023년 94.6%, 지난해 94.1%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2016년 만 4천 명이던 학생 수는 현재 9천 명대로 줄면서 김해지역 최대 상권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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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대학가 상권도 불황 직격탄…“학생 감소 탓”
    • 입력 2025-04-30 10:03:46
    • 수정2025-04-30 10:19:21
    930뉴스(창원)
[앵커]

바닥 경기가 무너진 것은 김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김해지역 최대 상권이었던 인제대학교 앞도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등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젊은 층을 겨냥한 상권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해 인제대학교 앞, 점심시간인데도 학교에서 식당가로 길을 건너는 학생들이 많지 않습니다.

대학 정문을 중심으로 반경 200m 안에 임대 표지판을 내건 가게는 모두 50여 개, 화장품 가게도, 돈가스 식당도, 20년 된 동네 서점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10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도 불황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안성주/카페 주인 : "여기가 어방동의 중심 상권이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인 (가게)세도 센 편이고, 일단 장사가 안 되니까 (가게)세 내는 게 좀 많이 힘들겠죠."]

대학가 원룸도 사정은 마찬가지!

외지 학생 비율이 많아 최근 10년 빈방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현재 공실률이 10~20%로 커지고 있습니다.

[김철웅/부동산공인중개사 : "전체적인 이제 경제 부분들이 좀 안 좋다 보니까, 지금은 공실률이 예전에 비해서 한 10에서 한 20% 정도 더 나온다."]

통계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기준 인제대 빵·도넛 업종의 한 달 평균 매출은 541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1.9% 줄었고, 독서실·스터디카페는 한 달 평균 199만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0.8%, 반찬·식료품 소매의 경우 월 평균 558만 원으로 1년 새 33.8% 하락했습니다.

젊은 층을 겨냥했던 대학가 상권이 그야말로 붕괴되고 있는 겁니다.

[김유상/김해시의원 : "지역 내에 이제 청소년이라든지, 청년 분포도가 낮아진 것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 자체가 죽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다."]

인제대 신입생 충원율은 2020년 99%에서 2021년과 2022년 각각 79.9%, 75.1%로 급감했다, 2023년 94.6%, 지난해 94.1%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2016년 만 4천 명이던 학생 수는 현재 9천 명대로 줄면서 김해지역 최대 상권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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