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모든 가입자 정보 유출’ 최악의 경우 가정해 준비”

입력 2025.04.30 (14:22) 수정 2025.04.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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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해킹 공격으로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을 포함한 전 가입자 2,50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대표는 오늘(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전체 가입자 정보 유출 가능성을 묻는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최악의 경우 그럴 수 있다고 가정하고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해 "전체 가입자에 대한 보상을 전제하에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해킹 사건에 대해 최초 보고를 받은 시점을 지난 20일 오전 8시라며, 당일 오후 2시 경영진 전체 회의에서 늦었지만 해킹 사실을 바로 신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류정환 SK텔레콤 부사장은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암호화가 돼 있지 않았던 점을 반성한다며 암호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류 부사장은 해킹 공격을 받은 장비의 암호화 여부를 묻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질문에 "마케팅 쪽은 암호화가 거의 다 돼 있다고 보지만 네트워크 쪽은 돼 있지 않은 부분이 많아 굉장히 반성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데이터) 인증을 할 때는 암호화를 하지만 데이터로 저장돼 있는 상태에서는 암호화가 돼 있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는 SK텔레콤이 기업 규모에 비해 정보보호 투자가 부족하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해 SK텔레콤의 정보보호 투자액이 600억 원대로 통신 3사 중 가장 낮은 점과 올해 정보보호 임원 회의를 한 번도 열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SK텔레콤뿐 아니라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합하면 800억 원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유 대표는 또 이번 해킹에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 BPF도어(BPFDoor) 공격이 지난해 국내 통신사에 감행됐다는 점과 관련해 보고받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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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영상 SKT 대표 “‘모든 가입자 정보 유출’ 최악의 경우 가정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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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30 18: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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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해킹 공격으로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을 포함한 전 가입자 2,50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대표는 오늘(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전체 가입자 정보 유출 가능성을 묻는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최악의 경우 그럴 수 있다고 가정하고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해 "전체 가입자에 대한 보상을 전제하에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해킹 사건에 대해 최초 보고를 받은 시점을 지난 20일 오전 8시라며, 당일 오후 2시 경영진 전체 회의에서 늦었지만 해킹 사실을 바로 신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류정환 SK텔레콤 부사장은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암호화가 돼 있지 않았던 점을 반성한다며 암호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류 부사장은 해킹 공격을 받은 장비의 암호화 여부를 묻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질문에 "마케팅 쪽은 암호화가 거의 다 돼 있다고 보지만 네트워크 쪽은 돼 있지 않은 부분이 많아 굉장히 반성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데이터) 인증을 할 때는 암호화를 하지만 데이터로 저장돼 있는 상태에서는 암호화가 돼 있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는 SK텔레콤이 기업 규모에 비해 정보보호 투자가 부족하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해 SK텔레콤의 정보보호 투자액이 600억 원대로 통신 3사 중 가장 낮은 점과 올해 정보보호 임원 회의를 한 번도 열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SK텔레콤뿐 아니라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합하면 800억 원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유 대표는 또 이번 해킹에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 BPF도어(BPFDoor) 공격이 지난해 국내 통신사에 감행됐다는 점과 관련해 보고받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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