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학내 반유대·반무슬림 정서 팽배…분열 심각”
입력 2025.04.30 (16:58)
수정 2025.04.30 (17: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로부터 반유대주의를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는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가 학내에 반유대주의와 반무슬림 정서가 모두 팽배해 있으며 정치적 양극화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현지 시각 29일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및 반무슬림 정서에 관한 500쪽 넘는 분량의 내부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하버드대가 각각 학내 반유대주의와 반무슬림 정서를 조사하기 위해 꾸린 두 개의 별도 태스크포스(TF)가 작성했습니다.
보고서 중 311쪽 분량은 학내 반유대주의와 반이스라엘 편견의 실태 및 원인 등을 다뤘으며 222쪽 분량은 반무슬림과 반팔레스타인 편견과 관련된 내용에 할애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수개월간 무슬림과 유대계 학생 모두가 하버드 캠퍼스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가 인용한 한 교수는 “이 대학이 지금만큼 양극화된 것은 본 적이 없다”면서 “지금 대학 내 분열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것이 대학의 실존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구성원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각종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쓰인 이번 보고서는 반유대주의 및 반이스라엘 정서가 “하버드대에서 뿐 아니라 학계 전반적으로 양산되고 실천됐으며 묵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무슬림과 팔레스타인, 아랍권 학생 및 구성원들도 “불확실성과 버려짐, 위협, 고립, 그리고 불관용의 정서”를 경험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표출된 많은 편견이 최근 수십 년간 방치돼 온 편향된 커리큘럼 등에 의해 키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지적 개방성을 촉진하기 위해 강의 내용에 대한 기준점을 설정하고, 학내 시위 관련 규칙 강화, 여러 관점을 넘나들며 사고할 수 있는 학생들을 입학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의 입학 절차의 개선 등을 권고했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우리는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졌다 하더라도 외부 당사자들이 우리가 제안한 개혁안을 적용하라고 강요할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2023∼2024년은 “실망스럽고 고통스러운” 해였다면서 “우리가 우리 커뮤니티에 정당하게 설정한 높은 기준들을 충족하는 데에 실패한 순간들”이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가버 총장은 그러면서 보고서의 권고사항들을 학교 운영에 적용할 것을 약속하면서 “하버드는 심각한 편견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럴 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가 반유대주의 근절 요구에 반기를 들자, 수조 원대 지원금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고, 하버드대는 이를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현지 시각 29일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및 반무슬림 정서에 관한 500쪽 넘는 분량의 내부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하버드대가 각각 학내 반유대주의와 반무슬림 정서를 조사하기 위해 꾸린 두 개의 별도 태스크포스(TF)가 작성했습니다.
보고서 중 311쪽 분량은 학내 반유대주의와 반이스라엘 편견의 실태 및 원인 등을 다뤘으며 222쪽 분량은 반무슬림과 반팔레스타인 편견과 관련된 내용에 할애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수개월간 무슬림과 유대계 학생 모두가 하버드 캠퍼스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가 인용한 한 교수는 “이 대학이 지금만큼 양극화된 것은 본 적이 없다”면서 “지금 대학 내 분열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것이 대학의 실존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구성원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각종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쓰인 이번 보고서는 반유대주의 및 반이스라엘 정서가 “하버드대에서 뿐 아니라 학계 전반적으로 양산되고 실천됐으며 묵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무슬림과 팔레스타인, 아랍권 학생 및 구성원들도 “불확실성과 버려짐, 위협, 고립, 그리고 불관용의 정서”를 경험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표출된 많은 편견이 최근 수십 년간 방치돼 온 편향된 커리큘럼 등에 의해 키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지적 개방성을 촉진하기 위해 강의 내용에 대한 기준점을 설정하고, 학내 시위 관련 규칙 강화, 여러 관점을 넘나들며 사고할 수 있는 학생들을 입학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의 입학 절차의 개선 등을 권고했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우리는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졌다 하더라도 외부 당사자들이 우리가 제안한 개혁안을 적용하라고 강요할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2023∼2024년은 “실망스럽고 고통스러운” 해였다면서 “우리가 우리 커뮤니티에 정당하게 설정한 높은 기준들을 충족하는 데에 실패한 순간들”이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가버 총장은 그러면서 보고서의 권고사항들을 학교 운영에 적용할 것을 약속하면서 “하버드는 심각한 편견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럴 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가 반유대주의 근절 요구에 반기를 들자, 수조 원대 지원금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고, 하버드대는 이를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하버드 “학내 반유대·반무슬림 정서 팽배…분열 심각”
-
- 입력 2025-04-30 16:58:05
- 수정2025-04-30 17:04: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로부터 반유대주의를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는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가 학내에 반유대주의와 반무슬림 정서가 모두 팽배해 있으며 정치적 양극화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현지 시각 29일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및 반무슬림 정서에 관한 500쪽 넘는 분량의 내부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하버드대가 각각 학내 반유대주의와 반무슬림 정서를 조사하기 위해 꾸린 두 개의 별도 태스크포스(TF)가 작성했습니다.
보고서 중 311쪽 분량은 학내 반유대주의와 반이스라엘 편견의 실태 및 원인 등을 다뤘으며 222쪽 분량은 반무슬림과 반팔레스타인 편견과 관련된 내용에 할애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수개월간 무슬림과 유대계 학생 모두가 하버드 캠퍼스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가 인용한 한 교수는 “이 대학이 지금만큼 양극화된 것은 본 적이 없다”면서 “지금 대학 내 분열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것이 대학의 실존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구성원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각종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쓰인 이번 보고서는 반유대주의 및 반이스라엘 정서가 “하버드대에서 뿐 아니라 학계 전반적으로 양산되고 실천됐으며 묵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무슬림과 팔레스타인, 아랍권 학생 및 구성원들도 “불확실성과 버려짐, 위협, 고립, 그리고 불관용의 정서”를 경험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표출된 많은 편견이 최근 수십 년간 방치돼 온 편향된 커리큘럼 등에 의해 키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지적 개방성을 촉진하기 위해 강의 내용에 대한 기준점을 설정하고, 학내 시위 관련 규칙 강화, 여러 관점을 넘나들며 사고할 수 있는 학생들을 입학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의 입학 절차의 개선 등을 권고했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우리는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졌다 하더라도 외부 당사자들이 우리가 제안한 개혁안을 적용하라고 강요할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2023∼2024년은 “실망스럽고 고통스러운” 해였다면서 “우리가 우리 커뮤니티에 정당하게 설정한 높은 기준들을 충족하는 데에 실패한 순간들”이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가버 총장은 그러면서 보고서의 권고사항들을 학교 운영에 적용할 것을 약속하면서 “하버드는 심각한 편견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럴 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가 반유대주의 근절 요구에 반기를 들자, 수조 원대 지원금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고, 하버드대는 이를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현지 시각 29일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및 반무슬림 정서에 관한 500쪽 넘는 분량의 내부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하버드대가 각각 학내 반유대주의와 반무슬림 정서를 조사하기 위해 꾸린 두 개의 별도 태스크포스(TF)가 작성했습니다.
보고서 중 311쪽 분량은 학내 반유대주의와 반이스라엘 편견의 실태 및 원인 등을 다뤘으며 222쪽 분량은 반무슬림과 반팔레스타인 편견과 관련된 내용에 할애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수개월간 무슬림과 유대계 학생 모두가 하버드 캠퍼스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가 인용한 한 교수는 “이 대학이 지금만큼 양극화된 것은 본 적이 없다”면서 “지금 대학 내 분열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것이 대학의 실존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구성원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각종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쓰인 이번 보고서는 반유대주의 및 반이스라엘 정서가 “하버드대에서 뿐 아니라 학계 전반적으로 양산되고 실천됐으며 묵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무슬림과 팔레스타인, 아랍권 학생 및 구성원들도 “불확실성과 버려짐, 위협, 고립, 그리고 불관용의 정서”를 경험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표출된 많은 편견이 최근 수십 년간 방치돼 온 편향된 커리큘럼 등에 의해 키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지적 개방성을 촉진하기 위해 강의 내용에 대한 기준점을 설정하고, 학내 시위 관련 규칙 강화, 여러 관점을 넘나들며 사고할 수 있는 학생들을 입학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의 입학 절차의 개선 등을 권고했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우리는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졌다 하더라도 외부 당사자들이 우리가 제안한 개혁안을 적용하라고 강요할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2023∼2024년은 “실망스럽고 고통스러운” 해였다면서 “우리가 우리 커뮤니티에 정당하게 설정한 높은 기준들을 충족하는 데에 실패한 순간들”이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가버 총장은 그러면서 보고서의 권고사항들을 학교 운영에 적용할 것을 약속하면서 “하버드는 심각한 편견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럴 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가 반유대주의 근절 요구에 반기를 들자, 수조 원대 지원금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고, 하버드대는 이를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홍진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