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내 나이가 어때서’ 일하는 60대

입력 2025.04.30 (18:27) 수정 2025.04.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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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내 나이가 어때서 그러냐고 노래는 말하지만, 막상 뭐 하나 하려고 해도 나이가 걸릴 때가 많습니다.

특히 일자리를 구할 땐 더하죠.

[영화 인턴 예고편 : "벤 휘태커인데 대표님과 면담 있어요. (인턴 만나시기로 했는데.) 그게 나예요. (연세가 어떻게 되시죠?) 70이요, 그쪽은요?"]

시니어 인턴의 입사.

처음엔 모두가 당황하지만, 이내 그의 연륜에서 나온 조언들 덕분에 회사도 안정을 찾아갑니다.

영화 이야기냐고요?

아닙니다.

서울의 한 마케팅 회사, 젊은 직원들 사이, 머리가 희끗한 남성이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임원이 아니라, 인턴입니다.

[진재형/인턴/65세 : "은퇴한 지 5~6년 정도 지난 것 같아요. 비슷한 일을 하게 돼서 옛날 일도 많이 생각나고.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보고 싶은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회사인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 인턴을 정식 채용했습니다.

이들은 시니어들이 어려워하는 키오스크, 앱을 사용한 온라인 쇼핑.

모두 이들이 직접 써보고, 개선점을 공유하고요.

전문 분야를 살려 촬영에 나서기도 합니다.

[강성진/본부장/PTKOREA : "고령화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데…. 그러면 나이 든 분들의 역량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이분들이 들어오면서 저희 조직 문화도 많이 개선이 됐어요. 단순히 업무뿐만이 아니라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한발 더 나아가 젊은 사람들도 잘 모르는 신기술을 습득한 시니어들도 있죠.

평균 연령 60대, '서귀포 시니어 드론순찰대입니다.

드론 자격증을 보유한 대원 25명이 하루 3시간씩, 주 5일간 드론으로 안전사고와 산불 감시는 물론, 실종자 수색과 환경 오염 현장까지 적발합니다.

[오재환/제주도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관광교통팀장 : "퇴직 공무원 등 전문가들이 많으므로 지역 특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해안가 절벽에서 뛰어내리려던 사람을 드론으로 발견해 구조하기도 했죠.

[양태수/서귀포 시니어 드론순찰대원 : "건강이 허락하는 한, 또 드론 일자리가 있는 한,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실제로 고령층 10명 중 7명은 계속 일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이들을 고용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그리 많지 않은데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

나이가 조금 많을 뿐, 경력도, 열정도 녹슬지 않은 시니어들의 다양한 일자리가 늘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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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30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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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내 나이가 어때서 그러냐고 노래는 말하지만, 막상 뭐 하나 하려고 해도 나이가 걸릴 때가 많습니다.

특히 일자리를 구할 땐 더하죠.

[영화 인턴 예고편 : "벤 휘태커인데 대표님과 면담 있어요. (인턴 만나시기로 했는데.) 그게 나예요. (연세가 어떻게 되시죠?) 70이요, 그쪽은요?"]

시니어 인턴의 입사.

처음엔 모두가 당황하지만, 이내 그의 연륜에서 나온 조언들 덕분에 회사도 안정을 찾아갑니다.

영화 이야기냐고요?

아닙니다.

서울의 한 마케팅 회사, 젊은 직원들 사이, 머리가 희끗한 남성이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임원이 아니라, 인턴입니다.

[진재형/인턴/65세 : "은퇴한 지 5~6년 정도 지난 것 같아요. 비슷한 일을 하게 돼서 옛날 일도 많이 생각나고.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보고 싶은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회사인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 인턴을 정식 채용했습니다.

이들은 시니어들이 어려워하는 키오스크, 앱을 사용한 온라인 쇼핑.

모두 이들이 직접 써보고, 개선점을 공유하고요.

전문 분야를 살려 촬영에 나서기도 합니다.

[강성진/본부장/PTKOREA : "고령화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데…. 그러면 나이 든 분들의 역량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이분들이 들어오면서 저희 조직 문화도 많이 개선이 됐어요. 단순히 업무뿐만이 아니라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한발 더 나아가 젊은 사람들도 잘 모르는 신기술을 습득한 시니어들도 있죠.

평균 연령 60대, '서귀포 시니어 드론순찰대입니다.

드론 자격증을 보유한 대원 25명이 하루 3시간씩, 주 5일간 드론으로 안전사고와 산불 감시는 물론, 실종자 수색과 환경 오염 현장까지 적발합니다.

[오재환/제주도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관광교통팀장 : "퇴직 공무원 등 전문가들이 많으므로 지역 특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해안가 절벽에서 뛰어내리려던 사람을 드론으로 발견해 구조하기도 했죠.

[양태수/서귀포 시니어 드론순찰대원 : "건강이 허락하는 한, 또 드론 일자리가 있는 한,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실제로 고령층 10명 중 7명은 계속 일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이들을 고용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그리 많지 않은데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

나이가 조금 많을 뿐, 경력도, 열정도 녹슬지 않은 시니어들의 다양한 일자리가 늘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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