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광물협정 곧 서명하나…CNN “막판 의견 충돌”

입력 2025.05.01 (05:21) 수정 2025.05.01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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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한차례 불발됐던 광물협정에 곧 서명할 것이란 관측 속에 막판 의견 충돌이 빚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CNN은 현지시각 4월 30일 미국과 우크라측 소식통을 인용해서 막바지 의견 차로 양측이 수요일 서명하길 바랬던 광물 거래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우크라이나측 소식통에 따르면 광물협정과 세부적 내용을 담은 두 개의 '기술 문서' 등 세 개를 이날 모두 서명하겠다고 미국이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는 기술적 측면에서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미국측 소식통은 우크라이나측이 이미 패키지의 일부로 합의된 조건을 다시 논의하려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주재 각료회의에서 광물협정을 놓고 "우리는 오늘(30일) 오후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라면서 "그러나 우크라이나측이 지난밤에 막판 변경을 결정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그 결정을 재고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협정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체적 안전 보장 문제가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명시되고 미국의 기존 안보 지원에 대한 보상 문제도 빠지는 등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자원, 석유, 가스, 기타 천연자원에 대해 공동 투자 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은 전했습니다.

양국은 이를 위해 공동 투자 기금(fund)을 설립하되 기금은 현금으로 출연하도록 했습니다.

이 기금은 미국이 통제하며, 기금으로 이전된 수익에 대해서는 미국에 우선권을 부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미래 군사원조 기여금을 기금에 기여하는 부분으로 간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이미 이뤄진 미국의 군사적 지원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보상 의무 규정은 삭제됐습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협정은 가까운 미래에, 가능하면 24시간 이내에 서명될 것"이라면서 협정 서명을 위해 율리아 스비리덴코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이 미국을 방문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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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5-01 05:24:49
    국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한차례 불발됐던 광물협정에 곧 서명할 것이란 관측 속에 막판 의견 충돌이 빚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CNN은 현지시각 4월 30일 미국과 우크라측 소식통을 인용해서 막바지 의견 차로 양측이 수요일 서명하길 바랬던 광물 거래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우크라이나측 소식통에 따르면 광물협정과 세부적 내용을 담은 두 개의 '기술 문서' 등 세 개를 이날 모두 서명하겠다고 미국이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는 기술적 측면에서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미국측 소식통은 우크라이나측이 이미 패키지의 일부로 합의된 조건을 다시 논의하려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주재 각료회의에서 광물협정을 놓고 "우리는 오늘(30일) 오후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라면서 "그러나 우크라이나측이 지난밤에 막판 변경을 결정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그 결정을 재고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협정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체적 안전 보장 문제가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명시되고 미국의 기존 안보 지원에 대한 보상 문제도 빠지는 등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자원, 석유, 가스, 기타 천연자원에 대해 공동 투자 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은 전했습니다.

양국은 이를 위해 공동 투자 기금(fund)을 설립하되 기금은 현금으로 출연하도록 했습니다.

이 기금은 미국이 통제하며, 기금으로 이전된 수익에 대해서는 미국에 우선권을 부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미래 군사원조 기여금을 기금에 기여하는 부분으로 간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이미 이뤄진 미국의 군사적 지원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보상 의무 규정은 삭제됐습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협정은 가까운 미래에, 가능하면 24시간 이내에 서명될 것"이라면서 협정 서명을 위해 율리아 스비리덴코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이 미국을 방문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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