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미 관세에 기준금리 0.5%로 또 동결…성장률 전망 하향

입력 2025.05.01 (13:22) 수정 2025.05.0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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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시장 관측 대로 기준금리를 2회 연속 '0.5% 정도'로 동결했습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늘(1일)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월 하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했고, 3월 중순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NHK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경제·물가 영향을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해설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 관세 정책이 촉발한 무역 마찰 영향으로 해외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일본 기업의 수익성도 악화할 것이라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일본은행은 향후 금융정책에 대해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올려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간다"는 기존 입장에 "경제·물가 정세의 개선에 따라"라는 조건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각국 통상정책 전개와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경제·물가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이어 지난해 7월에도 금리를 올리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탈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대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 빠진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고 통화 공급량을 늘린 정책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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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5-01 18:42:13
    국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시장 관측 대로 기준금리를 2회 연속 '0.5% 정도'로 동결했습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늘(1일)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월 하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했고, 3월 중순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NHK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경제·물가 영향을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해설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 관세 정책이 촉발한 무역 마찰 영향으로 해외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일본 기업의 수익성도 악화할 것이라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일본은행은 향후 금융정책에 대해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올려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간다"는 기존 입장에 "경제·물가 정세의 개선에 따라"라는 조건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각국 통상정책 전개와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경제·물가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이어 지난해 7월에도 금리를 올리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탈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대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 빠진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고 통화 공급량을 늘린 정책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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