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딸기 1등 공신, 딸기연구소…“20년 연구의 결실”

입력 2025.05.02 (08:25) 수정 2025.05.02 (09: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 딸기 시장은 20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 품종이 대다수였는데요.

지금은 98% 이상이 국산 품종입니다.

딸기 품종 국산화를 주도하는 충남 논산의 딸기연구소를 대전방송총국, 박해평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20년 전인 2005년, 논산딸기연구소에서 개발한 국산 딸기 '설향'입니다.

병충해에 강하고 저장성과 수확량이 뛰어나 단숨에 농가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딸기의 85% 설향이 지배하면서 딸기 시장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장원석/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 스마트재배팀장 : "그전까지는 거의 100% 일본 품종이 재배됐었고요. 그래서 일본 품종을 좀 없애고, 우리나라 품종을 만들어보자 해서 만들어진 게 이제 설향입니다."]

설향을 만든 충남도 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 일명 '논산딸기연구소'는 연이어 신품종 히트작을 내놓으며 K-딸기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크기와 당도를 개선한 '킹스베리', 비타민 C와 엽산 함량을 높인 '비타베리', 당도와 경도, 보관성을 끌어올린 '조이베리'까지.

모두 16개 품종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습니다.

재배 방식도 토양에서 키우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가슴 높이의 베드에서 재배하고, 스마트팜 기술로 1년 내내 수확이 가능한 시스템까지 개발했습니다.

맛과 품질을 넘어 북미와 유럽 등 원거리 수출을 겨냥해 보관성이 좋은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유제혁/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 : "유통이 굉장히 중요하다 보니까 경도, 즉 단단함이 굉장히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도 그러한 경도 부분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약 천억 원어치를 수출하며 K-과일의 대명사가 된 딸기.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국산 딸기의 거침없는 행보에는 20여 년 딸기연구소의 노력과 기술이 집약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K-딸기 1등 공신, 딸기연구소…“20년 연구의 결실”
    • 입력 2025-05-02 08:25:22
    • 수정2025-05-02 09:15:31
    뉴스광장(청주)
[앵커]

국내 딸기 시장은 20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 품종이 대다수였는데요.

지금은 98% 이상이 국산 품종입니다.

딸기 품종 국산화를 주도하는 충남 논산의 딸기연구소를 대전방송총국, 박해평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20년 전인 2005년, 논산딸기연구소에서 개발한 국산 딸기 '설향'입니다.

병충해에 강하고 저장성과 수확량이 뛰어나 단숨에 농가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딸기의 85% 설향이 지배하면서 딸기 시장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장원석/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 스마트재배팀장 : "그전까지는 거의 100% 일본 품종이 재배됐었고요. 그래서 일본 품종을 좀 없애고, 우리나라 품종을 만들어보자 해서 만들어진 게 이제 설향입니다."]

설향을 만든 충남도 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 일명 '논산딸기연구소'는 연이어 신품종 히트작을 내놓으며 K-딸기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크기와 당도를 개선한 '킹스베리', 비타민 C와 엽산 함량을 높인 '비타베리', 당도와 경도, 보관성을 끌어올린 '조이베리'까지.

모두 16개 품종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습니다.

재배 방식도 토양에서 키우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가슴 높이의 베드에서 재배하고, 스마트팜 기술로 1년 내내 수확이 가능한 시스템까지 개발했습니다.

맛과 품질을 넘어 북미와 유럽 등 원거리 수출을 겨냥해 보관성이 좋은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유제혁/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 : "유통이 굉장히 중요하다 보니까 경도, 즉 단단함이 굉장히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도 그러한 경도 부분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약 천억 원어치를 수출하며 K-과일의 대명사가 된 딸기.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국산 딸기의 거침없는 행보에는 20여 년 딸기연구소의 노력과 기술이 집약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