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 순시’ 개혁 개방 의지인가

입력 2006.01.13 (22: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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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렴풋하긴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이번 방중 행적을 보면 지난 92년 덩샤오핑의 남순코스를 밟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순코스는 바로 개혁개방 의지를 보여주는 여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진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2년 1월, 당시 88살의 덩샤오핑이 노구를 이끌고 남방 순시, 즉 남순에 나섭니다.

덩샤오핑이 남순에 나설 당시의 중국 상황은 79년 시작된 개혁개방 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면서 중국 사회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이른바 흑묘백묘론이 나온 것도 바로 이땝니다.

<인터뷰> 후전핑(상하이 사회과학원 교수) : "인민들이 개혁개방에 회의를 느낄 때 남순을 통해 개혁 의지를 확실히 천명해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덩샤오핑의 당시 남순 코스는 우한에서 시작해 선전, 주하이, 상하이로 이어졌습니다.

바로 북한의 김일성 위원장이 지금 그 길을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우한 방문을 베이징의 한 관계자가 사실로 인정하면서 김 위원장의 지금까지의 행보가 우한에서 광저우·선전으로 이어지고 있기때문입니다.

<인터뷰> 스웬화(푸단대학 국제문제연구원 교수) : '(남순코스를 답습한다면) 개혁 개방을 믿고 행복한 공화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으로 봅니다."

과연 김정일 위원장이 남순코스 답습을 통해 북한의 개혁 개방의 확고한 의지를 대외에 천명하려는 것인 지는 최종 상하이로까지 이어질 것이냐에 달려있는 만큼 벌써 관심은 이곳 상하이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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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방 순시’ 개혁 개방 의지인가
    • 입력 2006-01-13 21:17:4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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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렴풋하긴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이번 방중 행적을 보면 지난 92년 덩샤오핑의 남순코스를 밟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순코스는 바로 개혁개방 의지를 보여주는 여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진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2년 1월, 당시 88살의 덩샤오핑이 노구를 이끌고 남방 순시, 즉 남순에 나섭니다. 덩샤오핑이 남순에 나설 당시의 중국 상황은 79년 시작된 개혁개방 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면서 중국 사회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이른바 흑묘백묘론이 나온 것도 바로 이땝니다. <인터뷰> 후전핑(상하이 사회과학원 교수) : "인민들이 개혁개방에 회의를 느낄 때 남순을 통해 개혁 의지를 확실히 천명해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덩샤오핑의 당시 남순 코스는 우한에서 시작해 선전, 주하이, 상하이로 이어졌습니다. 바로 북한의 김일성 위원장이 지금 그 길을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우한 방문을 베이징의 한 관계자가 사실로 인정하면서 김 위원장의 지금까지의 행보가 우한에서 광저우·선전으로 이어지고 있기때문입니다. <인터뷰> 스웬화(푸단대학 국제문제연구원 교수) : '(남순코스를 답습한다면) 개혁 개방을 믿고 행복한 공화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으로 봅니다." 과연 김정일 위원장이 남순코스 답습을 통해 북한의 개혁 개방의 확고한 의지를 대외에 천명하려는 것인 지는 최종 상하이로까지 이어질 것이냐에 달려있는 만큼 벌써 관심은 이곳 상하이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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