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경제수장 공백…관세·환율·신용등급 우려

입력 2025.05.02 (19:05) 수정 2025.05.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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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경제 수장 자리도 한 달 이상 비게 됐습니다.

'발등의 불'인 관세 협상이 흔들릴 수 있고, 대외 신인도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됩니다.

김진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매주 한차례씩 열리는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 일명 'F4회의'.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며 경제 정책을 조율해 왔지만, 오늘(2일) 회의엔 김범석 1차관이 직무대행으로 참석했습니다.

김 직무대행은 첫 메시지로 대외 신인도 사수, 관세 충격 최소화를 언급했습니다.

두 현안이 가장 걱정된단 말이기도 합니다.

지난주 열린 '2+2 한미 통상 협의'.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최 전 부총리가 상대하는 구도였습니다.

직무대행으로는 대응력이 같을 수 없습니다.

기재부가 전담하는 환율 안건의 협상력도 약화가 우려됩니다.

미국 관세에 대한 국제 공조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오는 4일 이탈리아에서 한·중·일 재무장관이 만나기로 했지만, 사실상 무산 수순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대화 협상에 있어서 마이너스 요인이고, 우리 경제 컨트롤 타워가 없다면 협상 속도가 상당히 좀 늦어질 수가 있고."]

경제 수장 부재는 그 자체로 대외 신인도에 악재입니다.

비상계엄 직후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봐달라고 신용평가사를 전면에서 설득했던 당사자가 갑자기 사라진 셈입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해 12월 8일 :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 없도록 확고하게 지키겠습니다.]

3대 신용평가사 중 피치는 지난 2월, S&P는 지난달 한국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분열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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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작스런 경제수장 공백…관세·환율·신용등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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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5-02 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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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경제 수장 자리도 한 달 이상 비게 됐습니다.

'발등의 불'인 관세 협상이 흔들릴 수 있고, 대외 신인도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됩니다.

김진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매주 한차례씩 열리는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 일명 'F4회의'.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며 경제 정책을 조율해 왔지만, 오늘(2일) 회의엔 김범석 1차관이 직무대행으로 참석했습니다.

김 직무대행은 첫 메시지로 대외 신인도 사수, 관세 충격 최소화를 언급했습니다.

두 현안이 가장 걱정된단 말이기도 합니다.

지난주 열린 '2+2 한미 통상 협의'.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최 전 부총리가 상대하는 구도였습니다.

직무대행으로는 대응력이 같을 수 없습니다.

기재부가 전담하는 환율 안건의 협상력도 약화가 우려됩니다.

미국 관세에 대한 국제 공조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오는 4일 이탈리아에서 한·중·일 재무장관이 만나기로 했지만, 사실상 무산 수순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대화 협상에 있어서 마이너스 요인이고, 우리 경제 컨트롤 타워가 없다면 협상 속도가 상당히 좀 늦어질 수가 있고."]

경제 수장 부재는 그 자체로 대외 신인도에 악재입니다.

비상계엄 직후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봐달라고 신용평가사를 전면에서 설득했던 당사자가 갑자기 사라진 셈입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해 12월 8일 :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 없도록 확고하게 지키겠습니다.]

3대 신용평가사 중 피치는 지난 2월, S&P는 지난달 한국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분열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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