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건양대 의대생 ‘수업 복귀’ 결정

[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동결에도 수업에 불참하던 의대생들이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정 갈등 1년여 만인데요.

순천향대 의대는 학생 전원 복귀, 건양대 의대는 본과생 중심으로 복귀 의사를 밝혔고, 을지의대와 충남대 의대도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천향대와 건양대 의대 학생들이 수업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순천향대는 의대 학생회가 학생 전원의 수업 복귀를 결정해 학교에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건양대는 의대 본과생 중심으로 학생들이 수업 복귀 의사를 밝혀 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 을지대 의대도 학생 상당수가 수업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충남대 의대도 예과 1학년생 가운데 70명이 수업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대학에서는 대규모 집단 유급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단국대 의대는 아직 수업복귀 움직임이 없고, 다른 대학 의대에서도 수업을 거부중인 학생들이 많아 집단유급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만일 집단유급이 발생한다면 해당 대학의 수업은 내년도 신입생까지 3개 학번이 함께 수강하게 돼 교육이 가능할 지가 불투명합니다.

의대 입학 정원 동결에 따른 수험생 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의대 모집 정원이 증원 이전으로 돌아가면서 의대가 아닌 학과의 합격선도 영향을 받게 돼 입시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의대 준비 재수생 : "실험체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저희에게는 인생이 걸리고 대학이 걸린 문제인데 그걸 이렇게 확 변동하는 게…."]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의정 갈등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어 교육 현장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