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경제수장 공백…관세·환율·신용등급 우려

입력 2025.05.02 (21:16) 수정 2025.05.0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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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선거와 인사청문 일정 등을 감안하면, 경제부총리 자리는 한 달 넘게 빌 수밖에 없습니다.

'발등의 불'인 관세 협상은 물론, 대외 신인도에도 문제가 생기진 않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주 한차례씩 경제정책을 조율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일명 'F4회의'.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가 회의 주재자였습니다.

[최상목/당시 경제부총리/지난달 3일 : "가용한 모든 시장 안정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습니다."]

오늘(2일) F4회의엔 김범석 1차관이 대신했습니다.

김범석 직무대행은 대외 신인도, 관세 충격을 언급했습니다.

두 현안이 가장 걱정된단 말이기도 합니다.

지난주 열린 '2+2 한미 통상 협의'.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최 전 부총리가 상대하는 구도였는데, 직무대행으로는 대응력이 같기 어렵습니다.

기재부가 맡은 환율 협상력도 흔들리기 쉽습니다.

미국 관세에 대한 국제 공조도 삐걱거립니다.

오는 4일 이탈리아에서 중국, 일본 재무장관을 만나기로 한 일정은 무산 수순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대화 협상에 있어서 마이너스 요인이고, 우리 경제 컨트롤 타워가 없다면 협상 속도가 상당히 좀 늦어질 수가 있고."]

경제 수장 부재는 그 자체로 대외 신인도에 악재입니다.

계엄 이후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봐달라고 신용평가사를 전면에서 설득했던 당사자가 갑자기 사라진 셈입니다.

[최상목/당시 경제부총리/지난해 12월 8일 :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 없도록 확고하게 지키겠습니다.]

3대 신용평가사 중 피치와 S&P는 최근 한국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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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2 21:16:25
    • 수정2025-05-03 0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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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선거와 인사청문 일정 등을 감안하면, 경제부총리 자리는 한 달 넘게 빌 수밖에 없습니다.

'발등의 불'인 관세 협상은 물론, 대외 신인도에도 문제가 생기진 않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주 한차례씩 경제정책을 조율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일명 'F4회의'.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가 회의 주재자였습니다.

[최상목/당시 경제부총리/지난달 3일 : "가용한 모든 시장 안정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습니다."]

오늘(2일) F4회의엔 김범석 1차관이 대신했습니다.

김범석 직무대행은 대외 신인도, 관세 충격을 언급했습니다.

두 현안이 가장 걱정된단 말이기도 합니다.

지난주 열린 '2+2 한미 통상 협의'.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최 전 부총리가 상대하는 구도였는데, 직무대행으로는 대응력이 같기 어렵습니다.

기재부가 맡은 환율 협상력도 흔들리기 쉽습니다.

미국 관세에 대한 국제 공조도 삐걱거립니다.

오는 4일 이탈리아에서 중국, 일본 재무장관을 만나기로 한 일정은 무산 수순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대화 협상에 있어서 마이너스 요인이고, 우리 경제 컨트롤 타워가 없다면 협상 속도가 상당히 좀 늦어질 수가 있고."]

경제 수장 부재는 그 자체로 대외 신인도에 악재입니다.

계엄 이후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봐달라고 신용평가사를 전면에서 설득했던 당사자가 갑자기 사라진 셈입니다.

[최상목/당시 경제부총리/지난해 12월 8일 :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 없도록 확고하게 지키겠습니다.]

3대 신용평가사 중 피치와 S&P는 최근 한국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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