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개헌하고 3년 뒤 퇴임”…오세훈과 ‘쪽방촌’ 방문

[앵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사퇴 하루 만인 오늘(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개헌을 완수하고 3년 뒤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덕수 전 총리가 취임 즉시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3년 안에 개헌을 마무리해 총선과 대선을 치른 뒤 곧바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권력을 목표로 살아온 정치인은 개헌에 착수할 수도, 개헌을 완수할 수도 없습니다."]

또, 경제 관료 경험을 앞세운 통상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미국 정부는 물론 각계 전문가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번 통상 현안도 반드시 풀어내 보이겠습니다."]

계엄 책임론에 대해선 총리로서 못한 일을 대통령의 힘으로 해내겠다며, 거국 통합 내각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곧바로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첫 일정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쪽방촌을 찾았습니다.

서울시 정책의 공약 반영을 언급했는데.

[한덕수/전 국무총리 : "허락을 받아서 대폭 포함을 시켜도 되겠습니까?"]

[오세훈/서울시장 : "물론입니다"]

국민 통합, 약자 동행 행보로 민생을 강조하고 중도 표심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통합의 의미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는데.

[한덕수/전 국무총리 :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여러분."]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혀 발길을 돌렸습니다.

한 전 총리는 내일(3일) 정대철 헌정회장을 예방해 개헌 공론화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