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국차에 시장 폐쇄” 한국 지목

입력 2025.05.02 (21:24) 수정 2025.05.02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우선순위에 두는 게 자동차 관세 면제입니다.

그런데 백악관이 한국 등을 지목하며,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시장을 닫고 있어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백악관은 세계를 지배하던 미국 자동차 업계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건 불공정한 무역 조건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대상으로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을 지목하며, 이들 국가가 시장을 닫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스티븐 밀러/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 :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비슷한 나라 사이에서 이렇게 불균형한 자동차 무역 흐름이 발생한다는 건 공정무역의 관점에서 볼 때 불가능한 일입니다."]

미국은 상호 관세 발표 전 발간한 무역 평가 보고서에서도 미국 자동차의 한국 시장 접근성 확대가 핵심 우선순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 "무엇보다 최악은 한국, 일본 등 여러 나라들이 설정한 '비관세 장벽'입니다."]

자동차 시장을 유독 강조하는 미국의 입장은 차 관세 면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 정부로선 설득이 쉽지 않은 대목입니다.

미국은 일본과의 2차 장관급 협상에서도 일본이 요구하는 자동차 관세 인하에 난색을 보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국가별 상호 관세와는 달리, 자동차 관세는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도 어려운 분위기로 보입니다.

일본이 미국과 어떻게 협상하는지를 '참고서'로 삼으려던 우리나라에도 비상등이 켜진 셈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실무 차원에서 미국과 기술 협의를 마쳤지만, 협상 카드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질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시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악관 “미국차에 시장 폐쇄” 한국 지목
    • 입력 2025-05-02 21:24:21
    • 수정2025-05-02 22:13:09
    뉴스 9
[앵커]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우선순위에 두는 게 자동차 관세 면제입니다.

그런데 백악관이 한국 등을 지목하며,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시장을 닫고 있어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백악관은 세계를 지배하던 미국 자동차 업계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건 불공정한 무역 조건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대상으로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을 지목하며, 이들 국가가 시장을 닫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스티븐 밀러/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 :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비슷한 나라 사이에서 이렇게 불균형한 자동차 무역 흐름이 발생한다는 건 공정무역의 관점에서 볼 때 불가능한 일입니다."]

미국은 상호 관세 발표 전 발간한 무역 평가 보고서에서도 미국 자동차의 한국 시장 접근성 확대가 핵심 우선순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 "무엇보다 최악은 한국, 일본 등 여러 나라들이 설정한 '비관세 장벽'입니다."]

자동차 시장을 유독 강조하는 미국의 입장은 차 관세 면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 정부로선 설득이 쉽지 않은 대목입니다.

미국은 일본과의 2차 장관급 협상에서도 일본이 요구하는 자동차 관세 인하에 난색을 보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국가별 상호 관세와는 달리, 자동차 관세는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도 어려운 분위기로 보입니다.

일본이 미국과 어떻게 협상하는지를 '참고서'로 삼으려던 우리나라에도 비상등이 켜진 셈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실무 차원에서 미국과 기술 협의를 마쳤지만, 협상 카드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질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시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