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인데요”…공문까지 제시하며 기관 사칭 극성
입력 2025.05.05 (08:08)
수정 2025.05.0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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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인들에게 물건을 대량 주문한 뒤 여러 이유를 들어 제3의 업체에 입금을 요구하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칭하는 직업도 군인이나 소방관, 교도관까지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대전방송총국, 이연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맞춤 선반을 제작하는 대전의 한 업체입니다.
며칠 전, 교도관이라는 남성이 명함에 공문까지 보내며 교도소에서 쓸 선반 제작을 의뢰해 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남성은 돌연 방염복 35벌을 대신 구매해 선반과 함께 납품해달라고 요구했고, 수상함을 느껴 대전교도소에 확인해 보니 해당 교도관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선반 제작업체 대표 : "그건(대리 구매는)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길래 '아, 그건 제 일이 아닌 것 같아서, 내일 일(선반 제작) 들어가면 되냐?'고 하고 끊었죠. 그다음부터 전화가 안 되더라고요."]
이 철물점에도 최근, 모 사단 소속 군인을 사칭한 남성이 제품 주문을 빌미로 미군 전투식량 대리 구매를 요청했다 수상함을 느낀 주인의 기지 덕분에 사기 행각이 불발됐습니다.
[철물점 운영자 : "한국 부대에서 미군 전투 식량을 납품해 달라고 해서 '좀 이상하다. 국군에서 왜 미군 식량을 먹지?'라고 의심이 갔었어요."]
지난해부터 기승을 부린 이른바 '노쇼 사기' 피해가 허위 주문에 그치지 않고 최근엔 제3의 업체에 돈을 입금하도록 하는 유형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강헌/대전경찰청 수사2계장 : "완전히 신뢰할 수 있게 공문이나 물품 견적서를 보낸다든지 해서 신뢰를 쌓은 다음에 다시 중간자 역할을 요구하는 경우입니다."]
해당 기관들은 어떤 경우에도 공문을 보내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며 의심이 들 경우 무조건 해당 기관이나 경찰에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유민철
상인들에게 물건을 대량 주문한 뒤 여러 이유를 들어 제3의 업체에 입금을 요구하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칭하는 직업도 군인이나 소방관, 교도관까지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대전방송총국, 이연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맞춤 선반을 제작하는 대전의 한 업체입니다.
며칠 전, 교도관이라는 남성이 명함에 공문까지 보내며 교도소에서 쓸 선반 제작을 의뢰해 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남성은 돌연 방염복 35벌을 대신 구매해 선반과 함께 납품해달라고 요구했고, 수상함을 느껴 대전교도소에 확인해 보니 해당 교도관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선반 제작업체 대표 : "그건(대리 구매는)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길래 '아, 그건 제 일이 아닌 것 같아서, 내일 일(선반 제작) 들어가면 되냐?'고 하고 끊었죠. 그다음부터 전화가 안 되더라고요."]
이 철물점에도 최근, 모 사단 소속 군인을 사칭한 남성이 제품 주문을 빌미로 미군 전투식량 대리 구매를 요청했다 수상함을 느낀 주인의 기지 덕분에 사기 행각이 불발됐습니다.
[철물점 운영자 : "한국 부대에서 미군 전투 식량을 납품해 달라고 해서 '좀 이상하다. 국군에서 왜 미군 식량을 먹지?'라고 의심이 갔었어요."]
지난해부터 기승을 부린 이른바 '노쇼 사기' 피해가 허위 주문에 그치지 않고 최근엔 제3의 업체에 돈을 입금하도록 하는 유형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강헌/대전경찰청 수사2계장 : "완전히 신뢰할 수 있게 공문이나 물품 견적서를 보낸다든지 해서 신뢰를 쌓은 다음에 다시 중간자 역할을 요구하는 경우입니다."]
해당 기관들은 어떤 경우에도 공문을 보내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며 의심이 들 경우 무조건 해당 기관이나 경찰에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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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도관인데요”…공문까지 제시하며 기관 사칭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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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에게 물건을 대량 주문한 뒤 여러 이유를 들어 제3의 업체에 입금을 요구하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칭하는 직업도 군인이나 소방관, 교도관까지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대전방송총국, 이연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맞춤 선반을 제작하는 대전의 한 업체입니다.
며칠 전, 교도관이라는 남성이 명함에 공문까지 보내며 교도소에서 쓸 선반 제작을 의뢰해 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남성은 돌연 방염복 35벌을 대신 구매해 선반과 함께 납품해달라고 요구했고, 수상함을 느껴 대전교도소에 확인해 보니 해당 교도관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선반 제작업체 대표 : "그건(대리 구매는)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길래 '아, 그건 제 일이 아닌 것 같아서, 내일 일(선반 제작) 들어가면 되냐?'고 하고 끊었죠. 그다음부터 전화가 안 되더라고요."]
이 철물점에도 최근, 모 사단 소속 군인을 사칭한 남성이 제품 주문을 빌미로 미군 전투식량 대리 구매를 요청했다 수상함을 느낀 주인의 기지 덕분에 사기 행각이 불발됐습니다.
[철물점 운영자 : "한국 부대에서 미군 전투 식량을 납품해 달라고 해서 '좀 이상하다. 국군에서 왜 미군 식량을 먹지?'라고 의심이 갔었어요."]
지난해부터 기승을 부린 이른바 '노쇼 사기' 피해가 허위 주문에 그치지 않고 최근엔 제3의 업체에 돈을 입금하도록 하는 유형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강헌/대전경찰청 수사2계장 : "완전히 신뢰할 수 있게 공문이나 물품 견적서를 보낸다든지 해서 신뢰를 쌓은 다음에 다시 중간자 역할을 요구하는 경우입니다."]
해당 기관들은 어떤 경우에도 공문을 보내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며 의심이 들 경우 무조건 해당 기관이나 경찰에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유민철
상인들에게 물건을 대량 주문한 뒤 여러 이유를 들어 제3의 업체에 입금을 요구하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칭하는 직업도 군인이나 소방관, 교도관까지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대전방송총국, 이연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맞춤 선반을 제작하는 대전의 한 업체입니다.
며칠 전, 교도관이라는 남성이 명함에 공문까지 보내며 교도소에서 쓸 선반 제작을 의뢰해 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남성은 돌연 방염복 35벌을 대신 구매해 선반과 함께 납품해달라고 요구했고, 수상함을 느껴 대전교도소에 확인해 보니 해당 교도관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선반 제작업체 대표 : "그건(대리 구매는)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길래 '아, 그건 제 일이 아닌 것 같아서, 내일 일(선반 제작) 들어가면 되냐?'고 하고 끊었죠. 그다음부터 전화가 안 되더라고요."]
이 철물점에도 최근, 모 사단 소속 군인을 사칭한 남성이 제품 주문을 빌미로 미군 전투식량 대리 구매를 요청했다 수상함을 느낀 주인의 기지 덕분에 사기 행각이 불발됐습니다.
[철물점 운영자 : "한국 부대에서 미군 전투 식량을 납품해 달라고 해서 '좀 이상하다. 국군에서 왜 미군 식량을 먹지?'라고 의심이 갔었어요."]
지난해부터 기승을 부린 이른바 '노쇼 사기' 피해가 허위 주문에 그치지 않고 최근엔 제3의 업체에 돈을 입금하도록 하는 유형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강헌/대전경찰청 수사2계장 : "완전히 신뢰할 수 있게 공문이나 물품 견적서를 보낸다든지 해서 신뢰를 쌓은 다음에 다시 중간자 역할을 요구하는 경우입니다."]
해당 기관들은 어떤 경우에도 공문을 보내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며 의심이 들 경우 무조건 해당 기관이나 경찰에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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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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