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대법 ‘사법의 정치화’ 안 좋은 선례…대선전 결론 불가능, 판세 제한적”
입력 2025.05.05 (10:56)
수정 2025.05.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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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대법 '사법의 정치화' 안 좋은 선례... 대선전 결론 불가능, 판세 제한적”
▷ 정창준 : <전격 인터뷰>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우상호 : 네, 안녕하세요.
▷ 정창준 : 대법원에서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습니다. 먼저 대법원 선고 어떻게 보셨는지요?
▶ 우상호 : 글쎄요. 두 가지 점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개 이렇게 분노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왜 유독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이렇게 빠른 판결을 내렸나. 특히 대법원 판결이 9일 만에 내려진 것에 대해서 다른 사건들은 되게 신중하게 검토하면서 올해 여러 가지 법리를 검토했는데 속전속결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빠르게 진행한 것에 대해서 이게 과연 공평한 것인가 이런 게 있거든요. 가령 이런 겁니다. 나경원 의원의 경우는 5년째 지금 판결을 내리고 있지 않은데 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이렇게 하는가 하는 그런 불만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지금 대통령 선거가 한참 진행 중에 있는데. 사실상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결국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이슈를 더 키워줘서 국민의 판단에 대해 개입을 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민주당에서 굉장히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봐도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것인가. 심지어 사법부 안에서도 지금 일부 판사님들이 이것은 문제가 있다 이런 지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소위 사법의 정치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좋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창준 : 민주당 어제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대법원장 탄핵 여부에 대한 결정을 일단 보류했습니다. 지도부에 위임을 했는데 탄핵 카드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대법원장 탄핵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우상호 :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사실 이런 얘기가 나왔을 리가 없죠. 그런 측면에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특히 비정상적인 사법부의 행태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히 분노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제 바로 결정하지 않은 것은 또 대한민국의 여러 가지 상황에서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냐. 또 일부 국민들께서 상당히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으시겠느냐 하는 우려가 있어서 일단 보류했습니다만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일단 보류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하세요?
▶ 우상호 : 네, 제가 볼 때는 여러 가지 분노하는 그런 심정도 이해하고 또 여러 가지 최악의 경우 가령 아니, 만약에 이재명 후보의 후보 지위를 박탈하면 어떡하냐 이런 걱정들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제가 볼 때는 그렇다고 해서 또 민주당이 탄핵하는 것은 안 바란다 이런 프레임이 발생하는 것은 대선에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현명하게 결정한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당내에서는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 청문회나 국정조사,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우상호 : 저는 민주당의 기본 입장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사법적 절차는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자, 대선에서.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저는 이런 문제도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는 게 좋다 이렇게 보고요. 좀 정치적으로 보면 사실은 오히려 이런 사법부의 정치적 판결이 이재명 후보의 지위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을 오히려 총결집시켜서 대선에서는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 저는 오히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 정창준 :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15일로 잡혔어요. 형량이 문제일 텐데 대선 전 선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 저는 어쨌든 그 선고가 언제 내려질 거냐의 문제도 있고 또 선고 형량이 과연 이재명 후보의 후보자의 지위를 박탈할 정도로 내릴 거냐 이 두 가지가 초미의 관심인데요. 만약에 대선 전에 이재명 후보의 지위를 박탈하는 형량이 내려진다 그러면 이제 민주당 후보는 낼 수가 없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바로 이 문제에 대한 걱정들을 하고 계신데 저는 과연 법원이 그 정도, 소위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에서 민주당 계열의 후보가 못 나오게 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 선거 전에. 저는 그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건 대한민국의 그냥 소위 말하면 선거 제도가 완전 무력화되는 거거든요.
▷ 정창준 : 그렇죠. 민주당에서는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을 중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대비한 법안으로 보이는데 이게 적절한 법안인가요?
▶ 우상호 : 네, 적절하다고 봅니다. 가령 미국 같은 경우도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여러 가지 많은 사법적 그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가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 다 중단하지 않았습니까? 또 외국에도 그런 사례가 있는데요. 이 헌법 84조의 취지는 적어도 대통령이 재직하고 있는 그 기간 동안은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하여 사법적 조치를 면제해주자, 그 기간 중에. 그런 취지의 헌법 조항으로 봅니다. 그래서 논쟁으로 기소냐, 소추냐 또 어디에 해당하느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그 헌법을 왜 만들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것이 자꾸 논쟁이 되니까 그 정신을 분명하게 하기 위하여 법률로 만드는 것은 저는 타당하다고 봅니다.
▷ 정창준 : 위원장님한테 이 문제도 좀 여쭙고 싶습니다. 민주당에서는 1차 내란은 윤석열 전 대통령, 한덕수 전 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가 2차 내란, 조희대 대법원장이 3차 내란이라고 규정을 하는데 이런 내란 규정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우상호 : 정치적인 규정이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만 어쨌든 정치권의 레토릭에 대해서는 그냥 그 주장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하는가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어쨌든 왜 유독 대한민국에서 이런 엘리트들이 이례적인 그런 판단들을 하고 있는가, 이례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들은 사실 우리가 역사적으로 나중에 평가받을 일이 있다고 봐요. 특히 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이렇게 유독 가혹하고 이렇게 완악하게 대응하는지 저는 사실 잘 이해할 수가 없고요. 대한민국의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 국가 위기가 있는데 그 위기를 관리하기보다는 자기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오는 총리, 이례적으로 야권의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 굉장히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대법원장 저는 이것도 참 희한한 것 같아요. 외국에도 이런 사례가 거의 없거든요.
▷ 정창준 : 이런 부분이 아까 지지층 결집의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은 해주셨는데 중도층 민심에는 좀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 우상호 : 이번에 제가 강원도를 이렇게 쭉 돌면서 강원도가 민주당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금 야박한 그런 동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두 가지의 흐름들을 좀 봤어요. 하나는 지난번에 윤석열 후보를 찍었는데 계엄령 선포한 거 보니까 그건 좀 잘못한 것 같다. 이번에는 좀 벌을 줘야겠다 이런 여론이 강원도에서도 생겨나는 것을 제가 확인했고요. 강원도를 다니고 있는데 이 판결이 내려졌지 않습니까? 일반 국민들은 아니, 선거가 내일모레인데 왜 이런 식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불이익을 줄까. 왜 사법부가 그랬을까 뭐 이런 얘기들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얘기하는 걸 제가 봤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그렇게. 물론 영향을 받는 국민들이 있겠습니다만 크게 대선 판세에 그렇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창준 : 판세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영향은 아닐 것이다.
▶ 우상호 : 일부는 물론 영향이 있겠죠. 그런데 영향이 좀 제한적일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창준 : 지금 이번에 강원도 이재명 후보하고 같이 다니셨죠?
▶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 정창준 : 시민들은 이 후보에게 뭘 요구하던가요?
▶ 우상호 : 제일 많이 얘기하는 게 첫 번째는 경제가 사실. 왜냐하면 저희가 시장을 다녔으니까 거기에 상인들이 많이 계시는데 경제를 좀 살려달라. 너무 힘들다. 계엄령 이후에 도저히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매출이 떨어졌다 이런 하소연들 굉장히 가슴 아프게 들었고요. 두 번째는 불안하다. 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갈 건지 불안하다, 좀 안정시켜 달라 이런 얘기들이 굉장히 절실하게 전달됐고요. 후보도 굉장히 심각하게 얘기 들으면서 굉장히 책임감을 느끼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 정창준 : 그래서 그런 건가요? 이재명 후보도 페이스북에 바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또 대책을 말하는 공약을 내놨었어요.
▶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지금 가는 곳마다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식사하는 데 자리에서도 아, 이거 되게 우리가 서울에서 생각한 것보다 너무 심각한 것 같다. 민생 경제 문제에 좀 더 집중해야겠다 이런 얘기를 자주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확실히 현장에서 보면서 경청한 그 느낌은 좀 어렵다 이런 느낌보다도 되게 절박해 보인다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역시 공리공론을 하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듣고 경청하는 것이 확실히 대통령 선거의 공약을 만드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 이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정창준 : 지금 이재명 후보 피습 모의 제보가 있었다고 하는데 경호를 강화하기 위해서 직접 접촉은 자제하고 있다고요?
▶ 우상호 : 네, 그 제보가 들어와서 경호하시는 팀에서도 조언을 하고 그래서 첫날, 둘째 날은 국민들하고 악수도 하고 같이 사진도 많이 찍고 여러 가지 사인도 해드리고 이런 걸 많이 했는데 셋째 날부터는 그 경고가 있는 다음에는 양해를 구했습니다. 지금 이런 이상한 제보가 들어와서 여러분들하고 직접 접촉을 못 하니 양해해 달라. 그래서 사실 국민들이 오신 분들이 되게 서운해했죠. 심지어 후보가 경호팀에서 제공한 방탄조끼까지 입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거 입는 걸 보면서 정치가 이렇게까지 말하자면 그런 테러를 걱정할 정도로까지 이렇게 진영 대결이 심한가 조금 안타까웠습니다만 좀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고요. 좀 더 자유롭고 활달하게 우리 주민과 접촉하면서 대선이 진행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 정창준 :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상황도 좀 알아봅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됐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우상호 : 글쎄요, 좀 야박한 얘기지만 한덕수 후보에게 양보할 후보를 선출했다. 이게 과연 한때 집권당이 보여야 할 모습인가, 아무리 급해도. 자기 당 생활을 오래 하고 자기 당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여야지 어떻게 누가 바깥에 있는 후보에게 양보를 가장 잘할 사람인가를 기준으로 자기 당의 후보를 뽑는 이런 모습은 좀 정당 정치를 퇴행시킨 과정이었다 저는 그렇게 규정하고 싶고요. 이거는 좀 뭐가 잘못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창준 : 김문수 후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는데 이 부분이 본선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한 60%, 70% 가깝게 탄핵의 인용은 잘된 것이다. 또 탄핵이 됐어야 된다. 계엄은 잘못된 것이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는 그런 후보를 선출했어야 된다 이렇게 보고요. 지금 탄핵에 반대한 후보를 선출한 건 결국 탄핵에 반대한 30~40% 이내의 국민들에 자기를 바치겠다 이런 결정이란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중도로의 외연 확장이 불가능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또 그런 현상이 지금도 발생하고 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 계열의 후보들이 이재명 후보를 압도하는 그러한 결과들이 안 나오는 것도 결국 이런 요인이 작동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창준 : 국무총리 사퇴 후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총리, 임기 단축 개헌을 약속했습니다. 거국 통합 내각 구성 의지도 밝혔는데 출마 선언문 어떻게 보셨습니까?
▶ 우상호 : 지금 시대정신은 계엄 선포와 국민 분열로 야기된 국가의 혼란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해서 대한민국이 도약할 수 있게 만드는 이게 시대정신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뜬금없이 개헌 얘기를 공약으로 들고 나온 것은 시의성이 부적절하다고 보고요. 개헌을 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돼야 되고 개헌을 하고 나면 그만두겠다. 그런 대통령 후보를 과연 국민들이 찍어줄까요? 개헌도 필요한 시대적 과제인 건 맞습니다만 그것보다 더 급한 건 국민들의 민생, 땅에 떨어진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는 일이죠.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슈를 잘못 잡았다. 그것 때문에 나온다? 그리고 현재 헌법의 5년 임기제를 3년으로 단축하겠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저는 오판이라고 보고요. 국민들은 개헌을 하기 위해서 3년제의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국가를 안정시키고 정상화하는 데 5년을 쓰는 대통령을 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개헌에 대해서 지금 이재명 후보는 아직 적극적이지는 않은데 개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여론이 좀 우세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동안의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위원장님은 개헌 연대의 파괴력 지금 좀 약하게 보셨는데 개헌에 대해 어떤 생각이세요?
▶ 우상호 : 저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우리 민주당 계열의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들이 개헌을 계속 주장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략적으로 또 특정 후보에 반대하기 위하여 정치적 카드로 쓴 게 아니고 정말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같이 고민해보자고 했고요. 또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만들기도 했었죠. 그런데 항상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반대로 개헌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저는 개헌은 필요한데 개헌을 이재명 후보를 반대하는 세력을 모으기 위한 카드로 쓰는 것에 대해서 반대합니다. 이게 좀 국가적 과제를 어떻게 이런 식으로 정치적 카드로 쓰느냐 저는 그런 측면에서 저렇게 하면 오히려 민주당 지지자들이 개헌이라는 것은 뭔가 이재명에 반대하기 위한 카드니까 필요가 없겠다라고 판단하게 만들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순수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게 돼버렸다. 오히려 이렇게 좀 실망스럽습니다. 저는 개헌은 필요하지만 정치적 카드로 쓰는 것은 반대합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전망은 어떠세요?
▶ 우상호 : 결국 단일화가 되겠지만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총리 하신 분과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장관 하신 분들의 단일화가 도대체 무슨 시너지 효과가 있겠습니까. 결국 윤석열 제2기 정부를 약속하는 모습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정치공학적으로 단일화만 하면 조금 효과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하는 소위 친윤계 국회의원들의 모습에 좀 절망스럽습니다. 지난 시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과 내란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거듭나겠다고 약속했을 때 국민들이 한 번 더 지켜봐 주는 것이지 그런 반성과 성찰 없이 정치공학적으로 총리와 노동부 장관이 단일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뭔가 좀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은 국민들을 얕잡아보는 행동이라고 저는 봅니다.
▷ 정창준 : 반이재명 빅텐트 구상에 민주당에 뿌리를 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 우상호 : 글쎄요. 저는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그때 경선에서 졌고 그 이후에 여러 가지 감정이 있을 수 있다 그건 인간적으로 이해해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총리이고 김대중 대통령이 영입해서 국회의원, 도지사를 하신 분이 그런 감정 때문에 또 여러 가지 그런 것 때문에 국민의힘으로 넘어간다? 저는 상상하기조차 싫고요. 그런 일이 저는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만약 그게 발생한다 그러면 이낙연이라는 정치인의 일생일대의 정치 생활에 오점이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사실 정치적 효과 면에서 저는 그렇게 위협적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적어도 우리 진영의 민주당의 대표까지 하신 분이 그런 판단을 열어놓고 고민하는 것조차도 저는 되게 치욕스러운 행동이다 저는 그렇게 규정하고 싶습니다.
▷ 정창준 : 한덕수 예비후보가 지난 3일이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18 광주 사태에 대한 충격과 아픔은 광주에 계신 분들이 가장 아팠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광주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표현한 것이 논란입니다. 5.18 단체들 공동성명으로 비판하고 이재명 후보도 ‘광주 사태라는 것은 폭도라는 얘기’라며 꼬집었는데 이 사안은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우상호 : 그렇죠. 그분이 광주 5.18 묘역에 가서 참배하려고 한 것 그리고 그때 많은 분들이 그것을 저지했을 때 이분이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라고 주장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이어서 나온 광주 사태라는 표현은 그거는 가해자 입장에서 하는 규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두환, 노태우라고 하는 소위 광주 학살의 원흉들이 했던 표현을 자칭 호남 사람이라고 말했던 한덕수 후보가 얘기했다는 점에서 호남 사람이라는 표현의 그 의미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죠. 저는 그건 호남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할 표현이다 그렇게 봅니다.
▷ 정창준 : 한덕수 후보 측은 단순 말실수다. 정쟁 수단으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랬어요.
▶ 우상호 : 아니, 말실수라고 하는데요. 그건 가해자의 표현이고요. 피해자들은 그런 작은 표현 하나하나 때문에 상처를 받는 겁니다. 칼에 찔린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말에 찔린 상처는 평생 피해자의 영혼을 괴롭힙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 설사 그게 그분의 말대로 실수라 하더라도 그런 실수를 한 사람은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없다 저는 그렇게 규정합니다.
▷ 정창준 : 민주당 선대위 얘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인데 윤 전 장관에 대한 기대나 우려 혹시 있으시면.
▶ 우상호 : 지난번 선대위 발족식을 보면서 저는 참 뭉클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역대 대통령 선거 때 다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을 했었고 크고 작은 선거 때마다 저도 직책을 맡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때 윤여준 전 장관님의 말씀이나 이석연 전 법제처장님 말씀, 또 정은경 전 질병청장 말씀을 들으면서 되게 지금 이분들이 이재명 후보 캠프에 와준 이유들이 하나같이 국가적 위기에 대한 통찰, 또 걱정, 우려 앞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이 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가지 이 혜안들이 모여 있었거든요. 저는 한마디로 규정하면 이런 겁니다. 보수가 보수에게 실망해서 이재명 캠프로 왔다. 저는 그런 마음이 확 보수적인 인사들이 왜 이재명에게 왔을까 하는 그 이유가 거기서 나타났고요. 수차례의 정치권 참여를 권유받은 정은경 질병청장이 폭정과 내란으로 파괴된 국민들의 일상을 마치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그 일상을 회복시켰던 그런 자기의 역할처럼 생각하고 들어왔다. 그 일상을 회복시켜주고 싶다고 하는데 좀 뭉클했어요. 그래서 이번 대선의 의미가 남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과정이었고요. 중도적 보수, 합리적 보수들도 지금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의 행태에 대해 분노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고 하는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통합 코스프레를 연출하고 있다. 득표를 노린 선거용 국민 기만이다 비판하는데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계속 있습니다. 어떤 말씀하시겠습니까?
▶ 우상호 : 저는 지난번 선거 때도 느꼈습니다만 특히 3년이 지난 이재명 후보가 이번에 세 번째 도전 아닙니까? 확연히 품이 넓고 실제로 대한민국을 좀 더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그림이 굉장히 커졌다 이렇게 느낍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 하는 말은 이 통합 행보가 대선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해서 트집을 잡는 얘기고요. 실제로 굉장히 실용적이고 통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공동선대위원장인 저한테도 다른 진영에서 넘어오는 많은 현장 정치인들이 많은데 이분들 따뜻하게 환영하는 그런 세리머니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를 저한테 직접 또 지시하신 걸 들었거든요. 진심으로 대한민국을 좀 통합적으로 이 분열을 치유하면서 새롭게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으로 저는 느꼈습니다.
▷ 정창준 : 진정성 있는 행보다.
▶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 정창준 : 윤여준 위원장이 언론과의 인터뷰 중에서 한 얘기인데 좀 흥미를 끄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건 좀 결이 다른 질문인데 이재명 후보에 대해 순발력이 뛰어난 분이라며 자신의 순발력을 과신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얘기를 했는데 혹시 곁에서 지켜보시면서 동의하십니까?
▶ 우상호 : 그러니까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는 즉석에서의 대응이 기민하고 현명하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또 그게 지나치면 과잉 대응을 할 수 있다 이런 경고겠죠. 그런데 제가 3년 전에 이재명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했는데 달라진 모습이 이런 겁니다. 과거에는 현장에서의 연설이 그때그때 굉장히 현장의 분위기에 따라서 즉석 발언들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 반응이 가끔은 정제되지 않은 반응이 나올 때도 있었거든요. 이번에 제가 한 10군데를 같이 같이 수행을 했는데 가는 곳마다 약간의 결은 다르게 말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새로운 소위 즉석 발언들은 거의 하지 않으셨어요. 그만큼 여러 가지 정제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순발력도 있지만 정제된 대응은 되게 무게감이 늘었다 저는 오히려 이렇게 평가를 하고요. 그러나 또 윤여준 장관님께서 한 조언은 조언대로 잘 받아서 그런 큰 실수가 없도록 잘해야겠죠.
▷ 정창준 : 실제로 저희 언론이 지켜보는 바에 의해도 이번에 경청 콘서트라는 콘셉트도 그렇고 이재명 후보가 다소 말을 좀 절제하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 우상호 :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 정창준 : 그렇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 우상호 : 네, 감사합니다.
*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 〈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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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대법 '사법의 정치화' 안 좋은 선례... 대선전 결론 불가능, 판세 제한적”
▷ 정창준 : <전격 인터뷰>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우상호 : 네, 안녕하세요.
▷ 정창준 : 대법원에서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습니다. 먼저 대법원 선고 어떻게 보셨는지요?
▶ 우상호 : 글쎄요. 두 가지 점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개 이렇게 분노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왜 유독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이렇게 빠른 판결을 내렸나. 특히 대법원 판결이 9일 만에 내려진 것에 대해서 다른 사건들은 되게 신중하게 검토하면서 올해 여러 가지 법리를 검토했는데 속전속결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빠르게 진행한 것에 대해서 이게 과연 공평한 것인가 이런 게 있거든요. 가령 이런 겁니다. 나경원 의원의 경우는 5년째 지금 판결을 내리고 있지 않은데 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이렇게 하는가 하는 그런 불만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지금 대통령 선거가 한참 진행 중에 있는데. 사실상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결국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이슈를 더 키워줘서 국민의 판단에 대해 개입을 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민주당에서 굉장히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봐도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것인가. 심지어 사법부 안에서도 지금 일부 판사님들이 이것은 문제가 있다 이런 지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소위 사법의 정치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좋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창준 : 민주당 어제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대법원장 탄핵 여부에 대한 결정을 일단 보류했습니다. 지도부에 위임을 했는데 탄핵 카드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대법원장 탄핵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우상호 :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사실 이런 얘기가 나왔을 리가 없죠. 그런 측면에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특히 비정상적인 사법부의 행태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히 분노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제 바로 결정하지 않은 것은 또 대한민국의 여러 가지 상황에서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냐. 또 일부 국민들께서 상당히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으시겠느냐 하는 우려가 있어서 일단 보류했습니다만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일단 보류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하세요?
▶ 우상호 : 네, 제가 볼 때는 여러 가지 분노하는 그런 심정도 이해하고 또 여러 가지 최악의 경우 가령 아니, 만약에 이재명 후보의 후보 지위를 박탈하면 어떡하냐 이런 걱정들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제가 볼 때는 그렇다고 해서 또 민주당이 탄핵하는 것은 안 바란다 이런 프레임이 발생하는 것은 대선에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현명하게 결정한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당내에서는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 청문회나 국정조사,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우상호 : 저는 민주당의 기본 입장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사법적 절차는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자, 대선에서.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저는 이런 문제도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는 게 좋다 이렇게 보고요. 좀 정치적으로 보면 사실은 오히려 이런 사법부의 정치적 판결이 이재명 후보의 지위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을 오히려 총결집시켜서 대선에서는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 저는 오히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 정창준 :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15일로 잡혔어요. 형량이 문제일 텐데 대선 전 선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 저는 어쨌든 그 선고가 언제 내려질 거냐의 문제도 있고 또 선고 형량이 과연 이재명 후보의 후보자의 지위를 박탈할 정도로 내릴 거냐 이 두 가지가 초미의 관심인데요. 만약에 대선 전에 이재명 후보의 지위를 박탈하는 형량이 내려진다 그러면 이제 민주당 후보는 낼 수가 없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바로 이 문제에 대한 걱정들을 하고 계신데 저는 과연 법원이 그 정도, 소위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에서 민주당 계열의 후보가 못 나오게 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 선거 전에. 저는 그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건 대한민국의 그냥 소위 말하면 선거 제도가 완전 무력화되는 거거든요.
▷ 정창준 : 그렇죠. 민주당에서는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을 중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대비한 법안으로 보이는데 이게 적절한 법안인가요?
▶ 우상호 : 네, 적절하다고 봅니다. 가령 미국 같은 경우도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여러 가지 많은 사법적 그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가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 다 중단하지 않았습니까? 또 외국에도 그런 사례가 있는데요. 이 헌법 84조의 취지는 적어도 대통령이 재직하고 있는 그 기간 동안은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하여 사법적 조치를 면제해주자, 그 기간 중에. 그런 취지의 헌법 조항으로 봅니다. 그래서 논쟁으로 기소냐, 소추냐 또 어디에 해당하느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그 헌법을 왜 만들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것이 자꾸 논쟁이 되니까 그 정신을 분명하게 하기 위하여 법률로 만드는 것은 저는 타당하다고 봅니다.
▷ 정창준 : 위원장님한테 이 문제도 좀 여쭙고 싶습니다. 민주당에서는 1차 내란은 윤석열 전 대통령, 한덕수 전 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가 2차 내란, 조희대 대법원장이 3차 내란이라고 규정을 하는데 이런 내란 규정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우상호 : 정치적인 규정이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만 어쨌든 정치권의 레토릭에 대해서는 그냥 그 주장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하는가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어쨌든 왜 유독 대한민국에서 이런 엘리트들이 이례적인 그런 판단들을 하고 있는가, 이례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들은 사실 우리가 역사적으로 나중에 평가받을 일이 있다고 봐요. 특히 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이렇게 유독 가혹하고 이렇게 완악하게 대응하는지 저는 사실 잘 이해할 수가 없고요. 대한민국의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 국가 위기가 있는데 그 위기를 관리하기보다는 자기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오는 총리, 이례적으로 야권의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 굉장히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대법원장 저는 이것도 참 희한한 것 같아요. 외국에도 이런 사례가 거의 없거든요.
▷ 정창준 : 이런 부분이 아까 지지층 결집의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은 해주셨는데 중도층 민심에는 좀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 우상호 : 이번에 제가 강원도를 이렇게 쭉 돌면서 강원도가 민주당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금 야박한 그런 동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두 가지의 흐름들을 좀 봤어요. 하나는 지난번에 윤석열 후보를 찍었는데 계엄령 선포한 거 보니까 그건 좀 잘못한 것 같다. 이번에는 좀 벌을 줘야겠다 이런 여론이 강원도에서도 생겨나는 것을 제가 확인했고요. 강원도를 다니고 있는데 이 판결이 내려졌지 않습니까? 일반 국민들은 아니, 선거가 내일모레인데 왜 이런 식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불이익을 줄까. 왜 사법부가 그랬을까 뭐 이런 얘기들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얘기하는 걸 제가 봤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그렇게. 물론 영향을 받는 국민들이 있겠습니다만 크게 대선 판세에 그렇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창준 : 판세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영향은 아닐 것이다.
▶ 우상호 : 일부는 물론 영향이 있겠죠. 그런데 영향이 좀 제한적일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창준 : 지금 이번에 강원도 이재명 후보하고 같이 다니셨죠?
▶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 정창준 : 시민들은 이 후보에게 뭘 요구하던가요?
▶ 우상호 : 제일 많이 얘기하는 게 첫 번째는 경제가 사실. 왜냐하면 저희가 시장을 다녔으니까 거기에 상인들이 많이 계시는데 경제를 좀 살려달라. 너무 힘들다. 계엄령 이후에 도저히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매출이 떨어졌다 이런 하소연들 굉장히 가슴 아프게 들었고요. 두 번째는 불안하다. 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갈 건지 불안하다, 좀 안정시켜 달라 이런 얘기들이 굉장히 절실하게 전달됐고요. 후보도 굉장히 심각하게 얘기 들으면서 굉장히 책임감을 느끼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 정창준 : 그래서 그런 건가요? 이재명 후보도 페이스북에 바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또 대책을 말하는 공약을 내놨었어요.
▶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지금 가는 곳마다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식사하는 데 자리에서도 아, 이거 되게 우리가 서울에서 생각한 것보다 너무 심각한 것 같다. 민생 경제 문제에 좀 더 집중해야겠다 이런 얘기를 자주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확실히 현장에서 보면서 경청한 그 느낌은 좀 어렵다 이런 느낌보다도 되게 절박해 보인다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역시 공리공론을 하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듣고 경청하는 것이 확실히 대통령 선거의 공약을 만드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 이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정창준 : 지금 이재명 후보 피습 모의 제보가 있었다고 하는데 경호를 강화하기 위해서 직접 접촉은 자제하고 있다고요?
▶ 우상호 : 네, 그 제보가 들어와서 경호하시는 팀에서도 조언을 하고 그래서 첫날, 둘째 날은 국민들하고 악수도 하고 같이 사진도 많이 찍고 여러 가지 사인도 해드리고 이런 걸 많이 했는데 셋째 날부터는 그 경고가 있는 다음에는 양해를 구했습니다. 지금 이런 이상한 제보가 들어와서 여러분들하고 직접 접촉을 못 하니 양해해 달라. 그래서 사실 국민들이 오신 분들이 되게 서운해했죠. 심지어 후보가 경호팀에서 제공한 방탄조끼까지 입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거 입는 걸 보면서 정치가 이렇게까지 말하자면 그런 테러를 걱정할 정도로까지 이렇게 진영 대결이 심한가 조금 안타까웠습니다만 좀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고요. 좀 더 자유롭고 활달하게 우리 주민과 접촉하면서 대선이 진행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 정창준 :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상황도 좀 알아봅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됐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우상호 : 글쎄요, 좀 야박한 얘기지만 한덕수 후보에게 양보할 후보를 선출했다. 이게 과연 한때 집권당이 보여야 할 모습인가, 아무리 급해도. 자기 당 생활을 오래 하고 자기 당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여야지 어떻게 누가 바깥에 있는 후보에게 양보를 가장 잘할 사람인가를 기준으로 자기 당의 후보를 뽑는 이런 모습은 좀 정당 정치를 퇴행시킨 과정이었다 저는 그렇게 규정하고 싶고요. 이거는 좀 뭐가 잘못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창준 : 김문수 후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는데 이 부분이 본선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한 60%, 70% 가깝게 탄핵의 인용은 잘된 것이다. 또 탄핵이 됐어야 된다. 계엄은 잘못된 것이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는 그런 후보를 선출했어야 된다 이렇게 보고요. 지금 탄핵에 반대한 후보를 선출한 건 결국 탄핵에 반대한 30~40% 이내의 국민들에 자기를 바치겠다 이런 결정이란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중도로의 외연 확장이 불가능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또 그런 현상이 지금도 발생하고 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 계열의 후보들이 이재명 후보를 압도하는 그러한 결과들이 안 나오는 것도 결국 이런 요인이 작동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창준 : 국무총리 사퇴 후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총리, 임기 단축 개헌을 약속했습니다. 거국 통합 내각 구성 의지도 밝혔는데 출마 선언문 어떻게 보셨습니까?
▶ 우상호 : 지금 시대정신은 계엄 선포와 국민 분열로 야기된 국가의 혼란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해서 대한민국이 도약할 수 있게 만드는 이게 시대정신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뜬금없이 개헌 얘기를 공약으로 들고 나온 것은 시의성이 부적절하다고 보고요. 개헌을 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돼야 되고 개헌을 하고 나면 그만두겠다. 그런 대통령 후보를 과연 국민들이 찍어줄까요? 개헌도 필요한 시대적 과제인 건 맞습니다만 그것보다 더 급한 건 국민들의 민생, 땅에 떨어진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는 일이죠.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슈를 잘못 잡았다. 그것 때문에 나온다? 그리고 현재 헌법의 5년 임기제를 3년으로 단축하겠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저는 오판이라고 보고요. 국민들은 개헌을 하기 위해서 3년제의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국가를 안정시키고 정상화하는 데 5년을 쓰는 대통령을 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개헌에 대해서 지금 이재명 후보는 아직 적극적이지는 않은데 개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여론이 좀 우세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동안의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위원장님은 개헌 연대의 파괴력 지금 좀 약하게 보셨는데 개헌에 대해 어떤 생각이세요?
▶ 우상호 : 저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우리 민주당 계열의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들이 개헌을 계속 주장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략적으로 또 특정 후보에 반대하기 위하여 정치적 카드로 쓴 게 아니고 정말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같이 고민해보자고 했고요. 또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만들기도 했었죠. 그런데 항상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반대로 개헌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저는 개헌은 필요한데 개헌을 이재명 후보를 반대하는 세력을 모으기 위한 카드로 쓰는 것에 대해서 반대합니다. 이게 좀 국가적 과제를 어떻게 이런 식으로 정치적 카드로 쓰느냐 저는 그런 측면에서 저렇게 하면 오히려 민주당 지지자들이 개헌이라는 것은 뭔가 이재명에 반대하기 위한 카드니까 필요가 없겠다라고 판단하게 만들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순수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게 돼버렸다. 오히려 이렇게 좀 실망스럽습니다. 저는 개헌은 필요하지만 정치적 카드로 쓰는 것은 반대합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전망은 어떠세요?
▶ 우상호 : 결국 단일화가 되겠지만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총리 하신 분과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장관 하신 분들의 단일화가 도대체 무슨 시너지 효과가 있겠습니까. 결국 윤석열 제2기 정부를 약속하는 모습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정치공학적으로 단일화만 하면 조금 효과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하는 소위 친윤계 국회의원들의 모습에 좀 절망스럽습니다. 지난 시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과 내란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거듭나겠다고 약속했을 때 국민들이 한 번 더 지켜봐 주는 것이지 그런 반성과 성찰 없이 정치공학적으로 총리와 노동부 장관이 단일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뭔가 좀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은 국민들을 얕잡아보는 행동이라고 저는 봅니다.
▷ 정창준 : 반이재명 빅텐트 구상에 민주당에 뿌리를 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 우상호 : 글쎄요. 저는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그때 경선에서 졌고 그 이후에 여러 가지 감정이 있을 수 있다 그건 인간적으로 이해해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총리이고 김대중 대통령이 영입해서 국회의원, 도지사를 하신 분이 그런 감정 때문에 또 여러 가지 그런 것 때문에 국민의힘으로 넘어간다? 저는 상상하기조차 싫고요. 그런 일이 저는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만약 그게 발생한다 그러면 이낙연이라는 정치인의 일생일대의 정치 생활에 오점이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사실 정치적 효과 면에서 저는 그렇게 위협적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적어도 우리 진영의 민주당의 대표까지 하신 분이 그런 판단을 열어놓고 고민하는 것조차도 저는 되게 치욕스러운 행동이다 저는 그렇게 규정하고 싶습니다.
▷ 정창준 : 한덕수 예비후보가 지난 3일이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18 광주 사태에 대한 충격과 아픔은 광주에 계신 분들이 가장 아팠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광주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표현한 것이 논란입니다. 5.18 단체들 공동성명으로 비판하고 이재명 후보도 ‘광주 사태라는 것은 폭도라는 얘기’라며 꼬집었는데 이 사안은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우상호 : 그렇죠. 그분이 광주 5.18 묘역에 가서 참배하려고 한 것 그리고 그때 많은 분들이 그것을 저지했을 때 이분이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라고 주장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이어서 나온 광주 사태라는 표현은 그거는 가해자 입장에서 하는 규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두환, 노태우라고 하는 소위 광주 학살의 원흉들이 했던 표현을 자칭 호남 사람이라고 말했던 한덕수 후보가 얘기했다는 점에서 호남 사람이라는 표현의 그 의미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죠. 저는 그건 호남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할 표현이다 그렇게 봅니다.
▷ 정창준 : 한덕수 후보 측은 단순 말실수다. 정쟁 수단으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랬어요.
▶ 우상호 : 아니, 말실수라고 하는데요. 그건 가해자의 표현이고요. 피해자들은 그런 작은 표현 하나하나 때문에 상처를 받는 겁니다. 칼에 찔린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말에 찔린 상처는 평생 피해자의 영혼을 괴롭힙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 설사 그게 그분의 말대로 실수라 하더라도 그런 실수를 한 사람은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없다 저는 그렇게 규정합니다.
▷ 정창준 : 민주당 선대위 얘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인데 윤 전 장관에 대한 기대나 우려 혹시 있으시면.
▶ 우상호 : 지난번 선대위 발족식을 보면서 저는 참 뭉클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역대 대통령 선거 때 다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을 했었고 크고 작은 선거 때마다 저도 직책을 맡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때 윤여준 전 장관님의 말씀이나 이석연 전 법제처장님 말씀, 또 정은경 전 질병청장 말씀을 들으면서 되게 지금 이분들이 이재명 후보 캠프에 와준 이유들이 하나같이 국가적 위기에 대한 통찰, 또 걱정, 우려 앞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이 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가지 이 혜안들이 모여 있었거든요. 저는 한마디로 규정하면 이런 겁니다. 보수가 보수에게 실망해서 이재명 캠프로 왔다. 저는 그런 마음이 확 보수적인 인사들이 왜 이재명에게 왔을까 하는 그 이유가 거기서 나타났고요. 수차례의 정치권 참여를 권유받은 정은경 질병청장이 폭정과 내란으로 파괴된 국민들의 일상을 마치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그 일상을 회복시켰던 그런 자기의 역할처럼 생각하고 들어왔다. 그 일상을 회복시켜주고 싶다고 하는데 좀 뭉클했어요. 그래서 이번 대선의 의미가 남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과정이었고요. 중도적 보수, 합리적 보수들도 지금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의 행태에 대해 분노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고 하는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통합 코스프레를 연출하고 있다. 득표를 노린 선거용 국민 기만이다 비판하는데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계속 있습니다. 어떤 말씀하시겠습니까?
▶ 우상호 : 저는 지난번 선거 때도 느꼈습니다만 특히 3년이 지난 이재명 후보가 이번에 세 번째 도전 아닙니까? 확연히 품이 넓고 실제로 대한민국을 좀 더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그림이 굉장히 커졌다 이렇게 느낍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 하는 말은 이 통합 행보가 대선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해서 트집을 잡는 얘기고요. 실제로 굉장히 실용적이고 통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공동선대위원장인 저한테도 다른 진영에서 넘어오는 많은 현장 정치인들이 많은데 이분들 따뜻하게 환영하는 그런 세리머니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를 저한테 직접 또 지시하신 걸 들었거든요. 진심으로 대한민국을 좀 통합적으로 이 분열을 치유하면서 새롭게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으로 저는 느꼈습니다.
▷ 정창준 : 진정성 있는 행보다.
▶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 정창준 : 윤여준 위원장이 언론과의 인터뷰 중에서 한 얘기인데 좀 흥미를 끄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건 좀 결이 다른 질문인데 이재명 후보에 대해 순발력이 뛰어난 분이라며 자신의 순발력을 과신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얘기를 했는데 혹시 곁에서 지켜보시면서 동의하십니까?
▶ 우상호 : 그러니까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는 즉석에서의 대응이 기민하고 현명하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또 그게 지나치면 과잉 대응을 할 수 있다 이런 경고겠죠. 그런데 제가 3년 전에 이재명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했는데 달라진 모습이 이런 겁니다. 과거에는 현장에서의 연설이 그때그때 굉장히 현장의 분위기에 따라서 즉석 발언들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 반응이 가끔은 정제되지 않은 반응이 나올 때도 있었거든요. 이번에 제가 한 10군데를 같이 같이 수행을 했는데 가는 곳마다 약간의 결은 다르게 말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새로운 소위 즉석 발언들은 거의 하지 않으셨어요. 그만큼 여러 가지 정제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순발력도 있지만 정제된 대응은 되게 무게감이 늘었다 저는 오히려 이렇게 평가를 하고요. 그러나 또 윤여준 장관님께서 한 조언은 조언대로 잘 받아서 그런 큰 실수가 없도록 잘해야겠죠.
▷ 정창준 : 실제로 저희 언론이 지켜보는 바에 의해도 이번에 경청 콘서트라는 콘셉트도 그렇고 이재명 후보가 다소 말을 좀 절제하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 우상호 :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 정창준 : 그렇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 우상호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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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격시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대법 ‘사법의 정치화’ 안 좋은 선례…대선전 결론 불가능, 판세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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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05 10:56:50
- 수정2025-05-05 10: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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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 〈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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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대법 '사법의 정치화' 안 좋은 선례... 대선전 결론 불가능, 판세 제한적”
▷ 정창준 : <전격 인터뷰>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우상호 : 네, 안녕하세요.
▷ 정창준 : 대법원에서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습니다. 먼저 대법원 선고 어떻게 보셨는지요?
▶ 우상호 : 글쎄요. 두 가지 점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개 이렇게 분노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왜 유독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이렇게 빠른 판결을 내렸나. 특히 대법원 판결이 9일 만에 내려진 것에 대해서 다른 사건들은 되게 신중하게 검토하면서 올해 여러 가지 법리를 검토했는데 속전속결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빠르게 진행한 것에 대해서 이게 과연 공평한 것인가 이런 게 있거든요. 가령 이런 겁니다. 나경원 의원의 경우는 5년째 지금 판결을 내리고 있지 않은데 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이렇게 하는가 하는 그런 불만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지금 대통령 선거가 한참 진행 중에 있는데. 사실상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결국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이슈를 더 키워줘서 국민의 판단에 대해 개입을 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민주당에서 굉장히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봐도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것인가. 심지어 사법부 안에서도 지금 일부 판사님들이 이것은 문제가 있다 이런 지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소위 사법의 정치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좋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창준 : 민주당 어제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대법원장 탄핵 여부에 대한 결정을 일단 보류했습니다. 지도부에 위임을 했는데 탄핵 카드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대법원장 탄핵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우상호 :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사실 이런 얘기가 나왔을 리가 없죠. 그런 측면에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특히 비정상적인 사법부의 행태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히 분노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제 바로 결정하지 않은 것은 또 대한민국의 여러 가지 상황에서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냐. 또 일부 국민들께서 상당히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으시겠느냐 하는 우려가 있어서 일단 보류했습니다만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일단 보류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하세요?
▶ 우상호 : 네, 제가 볼 때는 여러 가지 분노하는 그런 심정도 이해하고 또 여러 가지 최악의 경우 가령 아니, 만약에 이재명 후보의 후보 지위를 박탈하면 어떡하냐 이런 걱정들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제가 볼 때는 그렇다고 해서 또 민주당이 탄핵하는 것은 안 바란다 이런 프레임이 발생하는 것은 대선에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현명하게 결정한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당내에서는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 청문회나 국정조사,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우상호 : 저는 민주당의 기본 입장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사법적 절차는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자, 대선에서.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저는 이런 문제도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는 게 좋다 이렇게 보고요. 좀 정치적으로 보면 사실은 오히려 이런 사법부의 정치적 판결이 이재명 후보의 지위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을 오히려 총결집시켜서 대선에서는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 저는 오히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 정창준 :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15일로 잡혔어요. 형량이 문제일 텐데 대선 전 선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 저는 어쨌든 그 선고가 언제 내려질 거냐의 문제도 있고 또 선고 형량이 과연 이재명 후보의 후보자의 지위를 박탈할 정도로 내릴 거냐 이 두 가지가 초미의 관심인데요. 만약에 대선 전에 이재명 후보의 지위를 박탈하는 형량이 내려진다 그러면 이제 민주당 후보는 낼 수가 없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바로 이 문제에 대한 걱정들을 하고 계신데 저는 과연 법원이 그 정도, 소위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에서 민주당 계열의 후보가 못 나오게 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 선거 전에. 저는 그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건 대한민국의 그냥 소위 말하면 선거 제도가 완전 무력화되는 거거든요.
▷ 정창준 : 그렇죠. 민주당에서는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을 중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대비한 법안으로 보이는데 이게 적절한 법안인가요?
▶ 우상호 : 네, 적절하다고 봅니다. 가령 미국 같은 경우도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여러 가지 많은 사법적 그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가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 다 중단하지 않았습니까? 또 외국에도 그런 사례가 있는데요. 이 헌법 84조의 취지는 적어도 대통령이 재직하고 있는 그 기간 동안은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하여 사법적 조치를 면제해주자, 그 기간 중에. 그런 취지의 헌법 조항으로 봅니다. 그래서 논쟁으로 기소냐, 소추냐 또 어디에 해당하느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그 헌법을 왜 만들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것이 자꾸 논쟁이 되니까 그 정신을 분명하게 하기 위하여 법률로 만드는 것은 저는 타당하다고 봅니다.
▷ 정창준 : 위원장님한테 이 문제도 좀 여쭙고 싶습니다. 민주당에서는 1차 내란은 윤석열 전 대통령, 한덕수 전 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가 2차 내란, 조희대 대법원장이 3차 내란이라고 규정을 하는데 이런 내란 규정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우상호 : 정치적인 규정이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만 어쨌든 정치권의 레토릭에 대해서는 그냥 그 주장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하는가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어쨌든 왜 유독 대한민국에서 이런 엘리트들이 이례적인 그런 판단들을 하고 있는가, 이례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들은 사실 우리가 역사적으로 나중에 평가받을 일이 있다고 봐요. 특히 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이렇게 유독 가혹하고 이렇게 완악하게 대응하는지 저는 사실 잘 이해할 수가 없고요. 대한민국의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 국가 위기가 있는데 그 위기를 관리하기보다는 자기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오는 총리, 이례적으로 야권의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 굉장히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대법원장 저는 이것도 참 희한한 것 같아요. 외국에도 이런 사례가 거의 없거든요.
▷ 정창준 : 이런 부분이 아까 지지층 결집의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은 해주셨는데 중도층 민심에는 좀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 우상호 : 이번에 제가 강원도를 이렇게 쭉 돌면서 강원도가 민주당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금 야박한 그런 동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두 가지의 흐름들을 좀 봤어요. 하나는 지난번에 윤석열 후보를 찍었는데 계엄령 선포한 거 보니까 그건 좀 잘못한 것 같다. 이번에는 좀 벌을 줘야겠다 이런 여론이 강원도에서도 생겨나는 것을 제가 확인했고요. 강원도를 다니고 있는데 이 판결이 내려졌지 않습니까? 일반 국민들은 아니, 선거가 내일모레인데 왜 이런 식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불이익을 줄까. 왜 사법부가 그랬을까 뭐 이런 얘기들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얘기하는 걸 제가 봤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그렇게. 물론 영향을 받는 국민들이 있겠습니다만 크게 대선 판세에 그렇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창준 : 판세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영향은 아닐 것이다.
▶ 우상호 : 일부는 물론 영향이 있겠죠. 그런데 영향이 좀 제한적일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창준 : 지금 이번에 강원도 이재명 후보하고 같이 다니셨죠?
▶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 정창준 : 시민들은 이 후보에게 뭘 요구하던가요?
▶ 우상호 : 제일 많이 얘기하는 게 첫 번째는 경제가 사실. 왜냐하면 저희가 시장을 다녔으니까 거기에 상인들이 많이 계시는데 경제를 좀 살려달라. 너무 힘들다. 계엄령 이후에 도저히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매출이 떨어졌다 이런 하소연들 굉장히 가슴 아프게 들었고요. 두 번째는 불안하다. 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갈 건지 불안하다, 좀 안정시켜 달라 이런 얘기들이 굉장히 절실하게 전달됐고요. 후보도 굉장히 심각하게 얘기 들으면서 굉장히 책임감을 느끼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 정창준 : 그래서 그런 건가요? 이재명 후보도 페이스북에 바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또 대책을 말하는 공약을 내놨었어요.
▶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지금 가는 곳마다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식사하는 데 자리에서도 아, 이거 되게 우리가 서울에서 생각한 것보다 너무 심각한 것 같다. 민생 경제 문제에 좀 더 집중해야겠다 이런 얘기를 자주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확실히 현장에서 보면서 경청한 그 느낌은 좀 어렵다 이런 느낌보다도 되게 절박해 보인다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역시 공리공론을 하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듣고 경청하는 것이 확실히 대통령 선거의 공약을 만드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 이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정창준 : 지금 이재명 후보 피습 모의 제보가 있었다고 하는데 경호를 강화하기 위해서 직접 접촉은 자제하고 있다고요?
▶ 우상호 : 네, 그 제보가 들어와서 경호하시는 팀에서도 조언을 하고 그래서 첫날, 둘째 날은 국민들하고 악수도 하고 같이 사진도 많이 찍고 여러 가지 사인도 해드리고 이런 걸 많이 했는데 셋째 날부터는 그 경고가 있는 다음에는 양해를 구했습니다. 지금 이런 이상한 제보가 들어와서 여러분들하고 직접 접촉을 못 하니 양해해 달라. 그래서 사실 국민들이 오신 분들이 되게 서운해했죠. 심지어 후보가 경호팀에서 제공한 방탄조끼까지 입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거 입는 걸 보면서 정치가 이렇게까지 말하자면 그런 테러를 걱정할 정도로까지 이렇게 진영 대결이 심한가 조금 안타까웠습니다만 좀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고요. 좀 더 자유롭고 활달하게 우리 주민과 접촉하면서 대선이 진행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 정창준 :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상황도 좀 알아봅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됐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우상호 : 글쎄요, 좀 야박한 얘기지만 한덕수 후보에게 양보할 후보를 선출했다. 이게 과연 한때 집권당이 보여야 할 모습인가, 아무리 급해도. 자기 당 생활을 오래 하고 자기 당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여야지 어떻게 누가 바깥에 있는 후보에게 양보를 가장 잘할 사람인가를 기준으로 자기 당의 후보를 뽑는 이런 모습은 좀 정당 정치를 퇴행시킨 과정이었다 저는 그렇게 규정하고 싶고요. 이거는 좀 뭐가 잘못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창준 : 김문수 후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는데 이 부분이 본선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한 60%, 70% 가깝게 탄핵의 인용은 잘된 것이다. 또 탄핵이 됐어야 된다. 계엄은 잘못된 것이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는 그런 후보를 선출했어야 된다 이렇게 보고요. 지금 탄핵에 반대한 후보를 선출한 건 결국 탄핵에 반대한 30~40% 이내의 국민들에 자기를 바치겠다 이런 결정이란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중도로의 외연 확장이 불가능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또 그런 현상이 지금도 발생하고 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 계열의 후보들이 이재명 후보를 압도하는 그러한 결과들이 안 나오는 것도 결국 이런 요인이 작동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창준 : 국무총리 사퇴 후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총리, 임기 단축 개헌을 약속했습니다. 거국 통합 내각 구성 의지도 밝혔는데 출마 선언문 어떻게 보셨습니까?
▶ 우상호 : 지금 시대정신은 계엄 선포와 국민 분열로 야기된 국가의 혼란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해서 대한민국이 도약할 수 있게 만드는 이게 시대정신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뜬금없이 개헌 얘기를 공약으로 들고 나온 것은 시의성이 부적절하다고 보고요. 개헌을 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돼야 되고 개헌을 하고 나면 그만두겠다. 그런 대통령 후보를 과연 국민들이 찍어줄까요? 개헌도 필요한 시대적 과제인 건 맞습니다만 그것보다 더 급한 건 국민들의 민생, 땅에 떨어진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는 일이죠.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슈를 잘못 잡았다. 그것 때문에 나온다? 그리고 현재 헌법의 5년 임기제를 3년으로 단축하겠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저는 오판이라고 보고요. 국민들은 개헌을 하기 위해서 3년제의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국가를 안정시키고 정상화하는 데 5년을 쓰는 대통령을 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개헌에 대해서 지금 이재명 후보는 아직 적극적이지는 않은데 개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여론이 좀 우세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동안의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위원장님은 개헌 연대의 파괴력 지금 좀 약하게 보셨는데 개헌에 대해 어떤 생각이세요?
▶ 우상호 : 저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우리 민주당 계열의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들이 개헌을 계속 주장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략적으로 또 특정 후보에 반대하기 위하여 정치적 카드로 쓴 게 아니고 정말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같이 고민해보자고 했고요. 또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만들기도 했었죠. 그런데 항상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반대로 개헌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저는 개헌은 필요한데 개헌을 이재명 후보를 반대하는 세력을 모으기 위한 카드로 쓰는 것에 대해서 반대합니다. 이게 좀 국가적 과제를 어떻게 이런 식으로 정치적 카드로 쓰느냐 저는 그런 측면에서 저렇게 하면 오히려 민주당 지지자들이 개헌이라는 것은 뭔가 이재명에 반대하기 위한 카드니까 필요가 없겠다라고 판단하게 만들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순수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게 돼버렸다. 오히려 이렇게 좀 실망스럽습니다. 저는 개헌은 필요하지만 정치적 카드로 쓰는 것은 반대합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전망은 어떠세요?
▶ 우상호 : 결국 단일화가 되겠지만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총리 하신 분과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장관 하신 분들의 단일화가 도대체 무슨 시너지 효과가 있겠습니까. 결국 윤석열 제2기 정부를 약속하는 모습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정치공학적으로 단일화만 하면 조금 효과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하는 소위 친윤계 국회의원들의 모습에 좀 절망스럽습니다. 지난 시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과 내란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거듭나겠다고 약속했을 때 국민들이 한 번 더 지켜봐 주는 것이지 그런 반성과 성찰 없이 정치공학적으로 총리와 노동부 장관이 단일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뭔가 좀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은 국민들을 얕잡아보는 행동이라고 저는 봅니다.
▷ 정창준 : 반이재명 빅텐트 구상에 민주당에 뿌리를 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 우상호 : 글쎄요. 저는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그때 경선에서 졌고 그 이후에 여러 가지 감정이 있을 수 있다 그건 인간적으로 이해해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총리이고 김대중 대통령이 영입해서 국회의원, 도지사를 하신 분이 그런 감정 때문에 또 여러 가지 그런 것 때문에 국민의힘으로 넘어간다? 저는 상상하기조차 싫고요. 그런 일이 저는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만약 그게 발생한다 그러면 이낙연이라는 정치인의 일생일대의 정치 생활에 오점이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사실 정치적 효과 면에서 저는 그렇게 위협적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적어도 우리 진영의 민주당의 대표까지 하신 분이 그런 판단을 열어놓고 고민하는 것조차도 저는 되게 치욕스러운 행동이다 저는 그렇게 규정하고 싶습니다.
▷ 정창준 : 한덕수 예비후보가 지난 3일이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18 광주 사태에 대한 충격과 아픔은 광주에 계신 분들이 가장 아팠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광주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표현한 것이 논란입니다. 5.18 단체들 공동성명으로 비판하고 이재명 후보도 ‘광주 사태라는 것은 폭도라는 얘기’라며 꼬집었는데 이 사안은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우상호 : 그렇죠. 그분이 광주 5.18 묘역에 가서 참배하려고 한 것 그리고 그때 많은 분들이 그것을 저지했을 때 이분이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라고 주장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이어서 나온 광주 사태라는 표현은 그거는 가해자 입장에서 하는 규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두환, 노태우라고 하는 소위 광주 학살의 원흉들이 했던 표현을 자칭 호남 사람이라고 말했던 한덕수 후보가 얘기했다는 점에서 호남 사람이라는 표현의 그 의미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죠. 저는 그건 호남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할 표현이다 그렇게 봅니다.
▷ 정창준 : 한덕수 후보 측은 단순 말실수다. 정쟁 수단으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랬어요.
▶ 우상호 : 아니, 말실수라고 하는데요. 그건 가해자의 표현이고요. 피해자들은 그런 작은 표현 하나하나 때문에 상처를 받는 겁니다. 칼에 찔린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말에 찔린 상처는 평생 피해자의 영혼을 괴롭힙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 설사 그게 그분의 말대로 실수라 하더라도 그런 실수를 한 사람은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없다 저는 그렇게 규정합니다.
▷ 정창준 : 민주당 선대위 얘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인데 윤 전 장관에 대한 기대나 우려 혹시 있으시면.
▶ 우상호 : 지난번 선대위 발족식을 보면서 저는 참 뭉클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역대 대통령 선거 때 다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을 했었고 크고 작은 선거 때마다 저도 직책을 맡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때 윤여준 전 장관님의 말씀이나 이석연 전 법제처장님 말씀, 또 정은경 전 질병청장 말씀을 들으면서 되게 지금 이분들이 이재명 후보 캠프에 와준 이유들이 하나같이 국가적 위기에 대한 통찰, 또 걱정, 우려 앞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이 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가지 이 혜안들이 모여 있었거든요. 저는 한마디로 규정하면 이런 겁니다. 보수가 보수에게 실망해서 이재명 캠프로 왔다. 저는 그런 마음이 확 보수적인 인사들이 왜 이재명에게 왔을까 하는 그 이유가 거기서 나타났고요. 수차례의 정치권 참여를 권유받은 정은경 질병청장이 폭정과 내란으로 파괴된 국민들의 일상을 마치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그 일상을 회복시켰던 그런 자기의 역할처럼 생각하고 들어왔다. 그 일상을 회복시켜주고 싶다고 하는데 좀 뭉클했어요. 그래서 이번 대선의 의미가 남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과정이었고요. 중도적 보수, 합리적 보수들도 지금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의 행태에 대해 분노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고 하는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통합 코스프레를 연출하고 있다. 득표를 노린 선거용 국민 기만이다 비판하는데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계속 있습니다. 어떤 말씀하시겠습니까?
▶ 우상호 : 저는 지난번 선거 때도 느꼈습니다만 특히 3년이 지난 이재명 후보가 이번에 세 번째 도전 아닙니까? 확연히 품이 넓고 실제로 대한민국을 좀 더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그림이 굉장히 커졌다 이렇게 느낍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 하는 말은 이 통합 행보가 대선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해서 트집을 잡는 얘기고요. 실제로 굉장히 실용적이고 통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공동선대위원장인 저한테도 다른 진영에서 넘어오는 많은 현장 정치인들이 많은데 이분들 따뜻하게 환영하는 그런 세리머니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를 저한테 직접 또 지시하신 걸 들었거든요. 진심으로 대한민국을 좀 통합적으로 이 분열을 치유하면서 새롭게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으로 저는 느꼈습니다.
▷ 정창준 : 진정성 있는 행보다.
▶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 정창준 : 윤여준 위원장이 언론과의 인터뷰 중에서 한 얘기인데 좀 흥미를 끄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건 좀 결이 다른 질문인데 이재명 후보에 대해 순발력이 뛰어난 분이라며 자신의 순발력을 과신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얘기를 했는데 혹시 곁에서 지켜보시면서 동의하십니까?
▶ 우상호 : 그러니까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는 즉석에서의 대응이 기민하고 현명하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또 그게 지나치면 과잉 대응을 할 수 있다 이런 경고겠죠. 그런데 제가 3년 전에 이재명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했는데 달라진 모습이 이런 겁니다. 과거에는 현장에서의 연설이 그때그때 굉장히 현장의 분위기에 따라서 즉석 발언들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 반응이 가끔은 정제되지 않은 반응이 나올 때도 있었거든요. 이번에 제가 한 10군데를 같이 같이 수행을 했는데 가는 곳마다 약간의 결은 다르게 말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새로운 소위 즉석 발언들은 거의 하지 않으셨어요. 그만큼 여러 가지 정제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순발력도 있지만 정제된 대응은 되게 무게감이 늘었다 저는 오히려 이렇게 평가를 하고요. 그러나 또 윤여준 장관님께서 한 조언은 조언대로 잘 받아서 그런 큰 실수가 없도록 잘해야겠죠.
▷ 정창준 : 실제로 저희 언론이 지켜보는 바에 의해도 이번에 경청 콘서트라는 콘셉트도 그렇고 이재명 후보가 다소 말을 좀 절제하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 우상호 :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 정창준 : 그렇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 우상호 : 네, 감사합니다.
*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 〈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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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대법 '사법의 정치화' 안 좋은 선례... 대선전 결론 불가능, 판세 제한적”
▷ 정창준 : <전격 인터뷰>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우상호 : 네, 안녕하세요.
▷ 정창준 : 대법원에서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습니다. 먼저 대법원 선고 어떻게 보셨는지요?
▶ 우상호 : 글쎄요. 두 가지 점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개 이렇게 분노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왜 유독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이렇게 빠른 판결을 내렸나. 특히 대법원 판결이 9일 만에 내려진 것에 대해서 다른 사건들은 되게 신중하게 검토하면서 올해 여러 가지 법리를 검토했는데 속전속결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빠르게 진행한 것에 대해서 이게 과연 공평한 것인가 이런 게 있거든요. 가령 이런 겁니다. 나경원 의원의 경우는 5년째 지금 판결을 내리고 있지 않은데 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이렇게 하는가 하는 그런 불만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지금 대통령 선거가 한참 진행 중에 있는데. 사실상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결국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이슈를 더 키워줘서 국민의 판단에 대해 개입을 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민주당에서 굉장히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봐도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것인가. 심지어 사법부 안에서도 지금 일부 판사님들이 이것은 문제가 있다 이런 지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소위 사법의 정치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좋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창준 : 민주당 어제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대법원장 탄핵 여부에 대한 결정을 일단 보류했습니다. 지도부에 위임을 했는데 탄핵 카드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대법원장 탄핵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우상호 :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사실 이런 얘기가 나왔을 리가 없죠. 그런 측면에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특히 비정상적인 사법부의 행태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히 분노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제 바로 결정하지 않은 것은 또 대한민국의 여러 가지 상황에서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냐. 또 일부 국민들께서 상당히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으시겠느냐 하는 우려가 있어서 일단 보류했습니다만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일단 보류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하세요?
▶ 우상호 : 네, 제가 볼 때는 여러 가지 분노하는 그런 심정도 이해하고 또 여러 가지 최악의 경우 가령 아니, 만약에 이재명 후보의 후보 지위를 박탈하면 어떡하냐 이런 걱정들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제가 볼 때는 그렇다고 해서 또 민주당이 탄핵하는 것은 안 바란다 이런 프레임이 발생하는 것은 대선에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현명하게 결정한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당내에서는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 청문회나 국정조사,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우상호 : 저는 민주당의 기본 입장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사법적 절차는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자, 대선에서.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저는 이런 문제도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는 게 좋다 이렇게 보고요. 좀 정치적으로 보면 사실은 오히려 이런 사법부의 정치적 판결이 이재명 후보의 지위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을 오히려 총결집시켜서 대선에서는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 저는 오히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 정창준 :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15일로 잡혔어요. 형량이 문제일 텐데 대선 전 선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 저는 어쨌든 그 선고가 언제 내려질 거냐의 문제도 있고 또 선고 형량이 과연 이재명 후보의 후보자의 지위를 박탈할 정도로 내릴 거냐 이 두 가지가 초미의 관심인데요. 만약에 대선 전에 이재명 후보의 지위를 박탈하는 형량이 내려진다 그러면 이제 민주당 후보는 낼 수가 없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바로 이 문제에 대한 걱정들을 하고 계신데 저는 과연 법원이 그 정도, 소위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에서 민주당 계열의 후보가 못 나오게 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 선거 전에. 저는 그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건 대한민국의 그냥 소위 말하면 선거 제도가 완전 무력화되는 거거든요.
▷ 정창준 : 그렇죠. 민주당에서는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을 중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대비한 법안으로 보이는데 이게 적절한 법안인가요?
▶ 우상호 : 네, 적절하다고 봅니다. 가령 미국 같은 경우도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여러 가지 많은 사법적 그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가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 다 중단하지 않았습니까? 또 외국에도 그런 사례가 있는데요. 이 헌법 84조의 취지는 적어도 대통령이 재직하고 있는 그 기간 동안은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하여 사법적 조치를 면제해주자, 그 기간 중에. 그런 취지의 헌법 조항으로 봅니다. 그래서 논쟁으로 기소냐, 소추냐 또 어디에 해당하느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그 헌법을 왜 만들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것이 자꾸 논쟁이 되니까 그 정신을 분명하게 하기 위하여 법률로 만드는 것은 저는 타당하다고 봅니다.
▷ 정창준 : 위원장님한테 이 문제도 좀 여쭙고 싶습니다. 민주당에서는 1차 내란은 윤석열 전 대통령, 한덕수 전 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가 2차 내란, 조희대 대법원장이 3차 내란이라고 규정을 하는데 이런 내란 규정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우상호 : 정치적인 규정이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만 어쨌든 정치권의 레토릭에 대해서는 그냥 그 주장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하는가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어쨌든 왜 유독 대한민국에서 이런 엘리트들이 이례적인 그런 판단들을 하고 있는가, 이례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들은 사실 우리가 역사적으로 나중에 평가받을 일이 있다고 봐요. 특히 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만 이렇게 유독 가혹하고 이렇게 완악하게 대응하는지 저는 사실 잘 이해할 수가 없고요. 대한민국의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 국가 위기가 있는데 그 위기를 관리하기보다는 자기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오는 총리, 이례적으로 야권의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 굉장히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대법원장 저는 이것도 참 희한한 것 같아요. 외국에도 이런 사례가 거의 없거든요.
▷ 정창준 : 이런 부분이 아까 지지층 결집의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은 해주셨는데 중도층 민심에는 좀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 우상호 : 이번에 제가 강원도를 이렇게 쭉 돌면서 강원도가 민주당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금 야박한 그런 동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두 가지의 흐름들을 좀 봤어요. 하나는 지난번에 윤석열 후보를 찍었는데 계엄령 선포한 거 보니까 그건 좀 잘못한 것 같다. 이번에는 좀 벌을 줘야겠다 이런 여론이 강원도에서도 생겨나는 것을 제가 확인했고요. 강원도를 다니고 있는데 이 판결이 내려졌지 않습니까? 일반 국민들은 아니, 선거가 내일모레인데 왜 이런 식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불이익을 줄까. 왜 사법부가 그랬을까 뭐 이런 얘기들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얘기하는 걸 제가 봤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그렇게. 물론 영향을 받는 국민들이 있겠습니다만 크게 대선 판세에 그렇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창준 : 판세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영향은 아닐 것이다.
▶ 우상호 : 일부는 물론 영향이 있겠죠. 그런데 영향이 좀 제한적일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창준 : 지금 이번에 강원도 이재명 후보하고 같이 다니셨죠?
▶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 정창준 : 시민들은 이 후보에게 뭘 요구하던가요?
▶ 우상호 : 제일 많이 얘기하는 게 첫 번째는 경제가 사실. 왜냐하면 저희가 시장을 다녔으니까 거기에 상인들이 많이 계시는데 경제를 좀 살려달라. 너무 힘들다. 계엄령 이후에 도저히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매출이 떨어졌다 이런 하소연들 굉장히 가슴 아프게 들었고요. 두 번째는 불안하다. 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갈 건지 불안하다, 좀 안정시켜 달라 이런 얘기들이 굉장히 절실하게 전달됐고요. 후보도 굉장히 심각하게 얘기 들으면서 굉장히 책임감을 느끼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 정창준 : 그래서 그런 건가요? 이재명 후보도 페이스북에 바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또 대책을 말하는 공약을 내놨었어요.
▶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지금 가는 곳마다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식사하는 데 자리에서도 아, 이거 되게 우리가 서울에서 생각한 것보다 너무 심각한 것 같다. 민생 경제 문제에 좀 더 집중해야겠다 이런 얘기를 자주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확실히 현장에서 보면서 경청한 그 느낌은 좀 어렵다 이런 느낌보다도 되게 절박해 보인다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역시 공리공론을 하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듣고 경청하는 것이 확실히 대통령 선거의 공약을 만드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 이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정창준 : 지금 이재명 후보 피습 모의 제보가 있었다고 하는데 경호를 강화하기 위해서 직접 접촉은 자제하고 있다고요?
▶ 우상호 : 네, 그 제보가 들어와서 경호하시는 팀에서도 조언을 하고 그래서 첫날, 둘째 날은 국민들하고 악수도 하고 같이 사진도 많이 찍고 여러 가지 사인도 해드리고 이런 걸 많이 했는데 셋째 날부터는 그 경고가 있는 다음에는 양해를 구했습니다. 지금 이런 이상한 제보가 들어와서 여러분들하고 직접 접촉을 못 하니 양해해 달라. 그래서 사실 국민들이 오신 분들이 되게 서운해했죠. 심지어 후보가 경호팀에서 제공한 방탄조끼까지 입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거 입는 걸 보면서 정치가 이렇게까지 말하자면 그런 테러를 걱정할 정도로까지 이렇게 진영 대결이 심한가 조금 안타까웠습니다만 좀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고요. 좀 더 자유롭고 활달하게 우리 주민과 접촉하면서 대선이 진행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 정창준 :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상황도 좀 알아봅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됐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우상호 : 글쎄요, 좀 야박한 얘기지만 한덕수 후보에게 양보할 후보를 선출했다. 이게 과연 한때 집권당이 보여야 할 모습인가, 아무리 급해도. 자기 당 생활을 오래 하고 자기 당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여야지 어떻게 누가 바깥에 있는 후보에게 양보를 가장 잘할 사람인가를 기준으로 자기 당의 후보를 뽑는 이런 모습은 좀 정당 정치를 퇴행시킨 과정이었다 저는 그렇게 규정하고 싶고요. 이거는 좀 뭐가 잘못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창준 : 김문수 후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는데 이 부분이 본선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한 60%, 70% 가깝게 탄핵의 인용은 잘된 것이다. 또 탄핵이 됐어야 된다. 계엄은 잘못된 것이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는 그런 후보를 선출했어야 된다 이렇게 보고요. 지금 탄핵에 반대한 후보를 선출한 건 결국 탄핵에 반대한 30~40% 이내의 국민들에 자기를 바치겠다 이런 결정이란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중도로의 외연 확장이 불가능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또 그런 현상이 지금도 발생하고 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 계열의 후보들이 이재명 후보를 압도하는 그러한 결과들이 안 나오는 것도 결국 이런 요인이 작동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창준 : 국무총리 사퇴 후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총리, 임기 단축 개헌을 약속했습니다. 거국 통합 내각 구성 의지도 밝혔는데 출마 선언문 어떻게 보셨습니까?
▶ 우상호 : 지금 시대정신은 계엄 선포와 국민 분열로 야기된 국가의 혼란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해서 대한민국이 도약할 수 있게 만드는 이게 시대정신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뜬금없이 개헌 얘기를 공약으로 들고 나온 것은 시의성이 부적절하다고 보고요. 개헌을 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돼야 되고 개헌을 하고 나면 그만두겠다. 그런 대통령 후보를 과연 국민들이 찍어줄까요? 개헌도 필요한 시대적 과제인 건 맞습니다만 그것보다 더 급한 건 국민들의 민생, 땅에 떨어진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는 일이죠.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슈를 잘못 잡았다. 그것 때문에 나온다? 그리고 현재 헌법의 5년 임기제를 3년으로 단축하겠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저는 오판이라고 보고요. 국민들은 개헌을 하기 위해서 3년제의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국가를 안정시키고 정상화하는 데 5년을 쓰는 대통령을 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개헌에 대해서 지금 이재명 후보는 아직 적극적이지는 않은데 개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여론이 좀 우세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동안의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위원장님은 개헌 연대의 파괴력 지금 좀 약하게 보셨는데 개헌에 대해 어떤 생각이세요?
▶ 우상호 : 저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우리 민주당 계열의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들이 개헌을 계속 주장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략적으로 또 특정 후보에 반대하기 위하여 정치적 카드로 쓴 게 아니고 정말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같이 고민해보자고 했고요. 또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만들기도 했었죠. 그런데 항상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반대로 개헌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저는 개헌은 필요한데 개헌을 이재명 후보를 반대하는 세력을 모으기 위한 카드로 쓰는 것에 대해서 반대합니다. 이게 좀 국가적 과제를 어떻게 이런 식으로 정치적 카드로 쓰느냐 저는 그런 측면에서 저렇게 하면 오히려 민주당 지지자들이 개헌이라는 것은 뭔가 이재명에 반대하기 위한 카드니까 필요가 없겠다라고 판단하게 만들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순수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게 돼버렸다. 오히려 이렇게 좀 실망스럽습니다. 저는 개헌은 필요하지만 정치적 카드로 쓰는 것은 반대합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전망은 어떠세요?
▶ 우상호 : 결국 단일화가 되겠지만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총리 하신 분과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장관 하신 분들의 단일화가 도대체 무슨 시너지 효과가 있겠습니까. 결국 윤석열 제2기 정부를 약속하는 모습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정치공학적으로 단일화만 하면 조금 효과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하는 소위 친윤계 국회의원들의 모습에 좀 절망스럽습니다. 지난 시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과 내란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거듭나겠다고 약속했을 때 국민들이 한 번 더 지켜봐 주는 것이지 그런 반성과 성찰 없이 정치공학적으로 총리와 노동부 장관이 단일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뭔가 좀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은 국민들을 얕잡아보는 행동이라고 저는 봅니다.
▷ 정창준 : 반이재명 빅텐트 구상에 민주당에 뿌리를 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 우상호 : 글쎄요. 저는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그때 경선에서 졌고 그 이후에 여러 가지 감정이 있을 수 있다 그건 인간적으로 이해해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총리이고 김대중 대통령이 영입해서 국회의원, 도지사를 하신 분이 그런 감정 때문에 또 여러 가지 그런 것 때문에 국민의힘으로 넘어간다? 저는 상상하기조차 싫고요. 그런 일이 저는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만약 그게 발생한다 그러면 이낙연이라는 정치인의 일생일대의 정치 생활에 오점이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사실 정치적 효과 면에서 저는 그렇게 위협적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적어도 우리 진영의 민주당의 대표까지 하신 분이 그런 판단을 열어놓고 고민하는 것조차도 저는 되게 치욕스러운 행동이다 저는 그렇게 규정하고 싶습니다.
▷ 정창준 : 한덕수 예비후보가 지난 3일이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18 광주 사태에 대한 충격과 아픔은 광주에 계신 분들이 가장 아팠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광주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표현한 것이 논란입니다. 5.18 단체들 공동성명으로 비판하고 이재명 후보도 ‘광주 사태라는 것은 폭도라는 얘기’라며 꼬집었는데 이 사안은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우상호 : 그렇죠. 그분이 광주 5.18 묘역에 가서 참배하려고 한 것 그리고 그때 많은 분들이 그것을 저지했을 때 이분이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라고 주장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이어서 나온 광주 사태라는 표현은 그거는 가해자 입장에서 하는 규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두환, 노태우라고 하는 소위 광주 학살의 원흉들이 했던 표현을 자칭 호남 사람이라고 말했던 한덕수 후보가 얘기했다는 점에서 호남 사람이라는 표현의 그 의미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죠. 저는 그건 호남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할 표현이다 그렇게 봅니다.
▷ 정창준 : 한덕수 후보 측은 단순 말실수다. 정쟁 수단으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랬어요.
▶ 우상호 : 아니, 말실수라고 하는데요. 그건 가해자의 표현이고요. 피해자들은 그런 작은 표현 하나하나 때문에 상처를 받는 겁니다. 칼에 찔린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말에 찔린 상처는 평생 피해자의 영혼을 괴롭힙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 설사 그게 그분의 말대로 실수라 하더라도 그런 실수를 한 사람은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없다 저는 그렇게 규정합니다.
▷ 정창준 : 민주당 선대위 얘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인데 윤 전 장관에 대한 기대나 우려 혹시 있으시면.
▶ 우상호 : 지난번 선대위 발족식을 보면서 저는 참 뭉클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역대 대통령 선거 때 다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을 했었고 크고 작은 선거 때마다 저도 직책을 맡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때 윤여준 전 장관님의 말씀이나 이석연 전 법제처장님 말씀, 또 정은경 전 질병청장 말씀을 들으면서 되게 지금 이분들이 이재명 후보 캠프에 와준 이유들이 하나같이 국가적 위기에 대한 통찰, 또 걱정, 우려 앞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이 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가지 이 혜안들이 모여 있었거든요. 저는 한마디로 규정하면 이런 겁니다. 보수가 보수에게 실망해서 이재명 캠프로 왔다. 저는 그런 마음이 확 보수적인 인사들이 왜 이재명에게 왔을까 하는 그 이유가 거기서 나타났고요. 수차례의 정치권 참여를 권유받은 정은경 질병청장이 폭정과 내란으로 파괴된 국민들의 일상을 마치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그 일상을 회복시켰던 그런 자기의 역할처럼 생각하고 들어왔다. 그 일상을 회복시켜주고 싶다고 하는데 좀 뭉클했어요. 그래서 이번 대선의 의미가 남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과정이었고요. 중도적 보수, 합리적 보수들도 지금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의 행태에 대해 분노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고 하는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통합 코스프레를 연출하고 있다. 득표를 노린 선거용 국민 기만이다 비판하는데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계속 있습니다. 어떤 말씀하시겠습니까?
▶ 우상호 : 저는 지난번 선거 때도 느꼈습니다만 특히 3년이 지난 이재명 후보가 이번에 세 번째 도전 아닙니까? 확연히 품이 넓고 실제로 대한민국을 좀 더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그림이 굉장히 커졌다 이렇게 느낍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 하는 말은 이 통합 행보가 대선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해서 트집을 잡는 얘기고요. 실제로 굉장히 실용적이고 통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공동선대위원장인 저한테도 다른 진영에서 넘어오는 많은 현장 정치인들이 많은데 이분들 따뜻하게 환영하는 그런 세리머니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를 저한테 직접 또 지시하신 걸 들었거든요. 진심으로 대한민국을 좀 통합적으로 이 분열을 치유하면서 새롭게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으로 저는 느꼈습니다.
▷ 정창준 : 진정성 있는 행보다.
▶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 정창준 : 윤여준 위원장이 언론과의 인터뷰 중에서 한 얘기인데 좀 흥미를 끄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건 좀 결이 다른 질문인데 이재명 후보에 대해 순발력이 뛰어난 분이라며 자신의 순발력을 과신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얘기를 했는데 혹시 곁에서 지켜보시면서 동의하십니까?
▶ 우상호 : 그러니까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는 즉석에서의 대응이 기민하고 현명하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또 그게 지나치면 과잉 대응을 할 수 있다 이런 경고겠죠. 그런데 제가 3년 전에 이재명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했는데 달라진 모습이 이런 겁니다. 과거에는 현장에서의 연설이 그때그때 굉장히 현장의 분위기에 따라서 즉석 발언들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 반응이 가끔은 정제되지 않은 반응이 나올 때도 있었거든요. 이번에 제가 한 10군데를 같이 같이 수행을 했는데 가는 곳마다 약간의 결은 다르게 말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새로운 소위 즉석 발언들은 거의 하지 않으셨어요. 그만큼 여러 가지 정제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순발력도 있지만 정제된 대응은 되게 무게감이 늘었다 저는 오히려 이렇게 평가를 하고요. 그러나 또 윤여준 장관님께서 한 조언은 조언대로 잘 받아서 그런 큰 실수가 없도록 잘해야겠죠.
▷ 정창준 : 실제로 저희 언론이 지켜보는 바에 의해도 이번에 경청 콘서트라는 콘셉트도 그렇고 이재명 후보가 다소 말을 좀 절제하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 우상호 :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 정창준 : 그렇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 우상호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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