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럽 전승절 80주년 행사…왕가 총출동

입력 2025.05.06 (00:09) 수정 2025.05.0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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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유럽 전승절(Victory in Europe Day) 80주년 기념 주간을 시작했습니다. 유럽 여러 국가는 1945년 5월 8일 나치 독일이 항복한 날을 전승절로 기념합니다.

행사는 현지 시각 5일 정오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궁 시계탑 빅벤에서 12차례 타종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어 영국군 1,300명이 의회 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 광장에서 버킹엄궁까지 행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의 지지를 보여주는 뜻에서 우크라이나군 10여 명도 열병식에 참여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행진했습니다.

제복 차림의 찰스 3세 국왕과 윌리엄 왕세자, 커밀라 왕비,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등 왕실 가족이 키어 스타머 총리를 비롯한 내각 구성원,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과 함께 이를 지켜봤습니다.

왕실 업무에서 물러나 미국에 사는 해리 왕자 가족은 이번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전시 폭격기, 공군 곡예비행팀 레드애로스(Red Arrows)가 공중 분열식을 하는 동안 왕실 가족이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지켜보며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1945년 전승절 당시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전승을 축하했던 인물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전승절 기념행사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BBC 방송은 전했습니다.

당시 조지 6세 국왕과 엘리자베스 왕비, 19세의 왕위 후계자 엘리자베스 공주(엘리자베스 2세 여왕)와 14세의 마거릿 공주가 처칠 총리와 나란히 서서 수만 명의 시민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이날부터 나흘간 영국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이어집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 투입됐던 전함으로 템스강에 정박 중인 HMS 벨파스트에서 축하 행사가 열리고, 커밀라 왕비가 런던탑에서 전몰자 추모의 상징인 붉은 양귀비 설치물 전시에 참석하는 등 영국 전역에서 수백 개 기념행사가 마련됐습니다.

전승절 당일인 8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는 추모 예배가 열리고 런던 호스 가즈 퍼레이드에서는 공연이 펼쳐집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전승절 80주년은 국가적 단결의 순간"이라며 "어렵게 얻어낸 평화를 기리고 목숨을 잃은 이들을 추모하며 자유를 지킨 수많은 이의 희생을 기억할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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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6 00:09:25
    • 수정2025-05-06 00:14:45
    국제
영국이 유럽 전승절(Victory in Europe Day) 80주년 기념 주간을 시작했습니다. 유럽 여러 국가는 1945년 5월 8일 나치 독일이 항복한 날을 전승절로 기념합니다.

행사는 현지 시각 5일 정오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궁 시계탑 빅벤에서 12차례 타종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어 영국군 1,300명이 의회 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 광장에서 버킹엄궁까지 행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의 지지를 보여주는 뜻에서 우크라이나군 10여 명도 열병식에 참여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행진했습니다.

제복 차림의 찰스 3세 국왕과 윌리엄 왕세자, 커밀라 왕비,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등 왕실 가족이 키어 스타머 총리를 비롯한 내각 구성원,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과 함께 이를 지켜봤습니다.

왕실 업무에서 물러나 미국에 사는 해리 왕자 가족은 이번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전시 폭격기, 공군 곡예비행팀 레드애로스(Red Arrows)가 공중 분열식을 하는 동안 왕실 가족이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지켜보며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1945년 전승절 당시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전승을 축하했던 인물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전승절 기념행사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BBC 방송은 전했습니다.

당시 조지 6세 국왕과 엘리자베스 왕비, 19세의 왕위 후계자 엘리자베스 공주(엘리자베스 2세 여왕)와 14세의 마거릿 공주가 처칠 총리와 나란히 서서 수만 명의 시민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이날부터 나흘간 영국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이어집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 투입됐던 전함으로 템스강에 정박 중인 HMS 벨파스트에서 축하 행사가 열리고, 커밀라 왕비가 런던탑에서 전몰자 추모의 상징인 붉은 양귀비 설치물 전시에 참석하는 등 영국 전역에서 수백 개 기념행사가 마련됐습니다.

전승절 당일인 8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는 추모 예배가 열리고 런던 호스 가즈 퍼레이드에서는 공연이 펼쳐집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전승절 80주년은 국가적 단결의 순간"이라며 "어렵게 얻어낸 평화를 기리고 목숨을 잃은 이들을 추모하며 자유를 지킨 수많은 이의 희생을 기억할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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