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의 ‘사라진’ 100일?…“은둔 속 독자 행보” [뉴스in뉴스]
입력 2025.05.07 (12:35)
수정 2025.05.0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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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았죠.
이 100일의 성과를 놓고 미 백악관과 언론들이 크게 엇갈리는 평가를 내놨는데요.
백악관 안주인이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100일' 에 대한 평가는 어땠는지, 국제부 양민효 기자와 함께 짚어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은 상당히 떠들썩 했잖아요?
멜라니아 여사 소식은 조용한 것 같은데, 어떤 평가가 나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극과 극' 평가 때문에 시끄러웠잖아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100일'이라는 자화자찬에 반해, 역대 최악의 지지율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랐고요.
반면 멜라니아 여사에 대해서는 두드러진 평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내각 일원이 아니기도 하지만, 영부인으로서 공개 활동을 극도로 제한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취임 100일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가장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조문을 했고요.
그 직전엔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미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취임 뒤 100일 대부분을 워싱턴에서 멀리 떨어진 뉴욕과 플로리다 팜 비치에 머물렀다"고 전했고요.
영국 텔레그래프는 "멜라니아의 '사라진' 100일" 이란 제목의 기사로 영부인의 은둔 생활을 다뤘습니다.
[앵커]
공개 활동을 꺼리는 걸로 알려졌는데 트럼프 2기 때도 비슷한 모양이죠?
[기자]
이번엔 좀 달라질 거란 관측도 나왔었는데요.
지난해 미 대선 때 유세엔 거의 참여하지 않았지만 선거 한달 전 회고록을 냈죠.
이게 미국 베스트 셀러에 올라서 남편인 트럼프 당시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줬거든요.
또 잇따라 인터뷰를 하면서 재선 시, 적극적인 활동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미 대통령 부인/미 폭스뉴스/2024.10 : "이번엔 다릅니다. 저는 훨씬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고요. 전에 백악관에 있어 봤으니까요. 그러니 이번에 (당선돼서) 가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압니다."]
1기 때는 아들 배런의 육아를 이유로 백악관에도 거의 머물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도 1기 때처럼 공식석상에서 자주 보긴 힘듭니다.
그러자 온라인에선 불화설에, 멜라니아 여사의 대역이 활동을 대신한단 루머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이런 모습, 역대 미국 영부인들과도 사뭇 다른 행보인 거죠?
[기자]
미국 영부인들은 대부분 정치 활동보다는 자선 운동에 집중했죠.
또 대통령인 남편을 내조하는 역할을 맡아왔고요.
내각 회의에도 참여했던 카터 전 대통령 부인 로잘린 여사,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처럼 정치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경우를 제외하면요.
하지만 '은둔의 퍼스트 레이디'로 불려온 멜라니아, '비 베스트' 최고가 되라, 라고 트럼프 1기때 시작한 어린이 복지 관련 캠페인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엔 온라인 성범죄 관련 법안 공청회에 참석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멜라니아가 입법 초반부터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현재 미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미 대통령 부인/2025.3 : "우리가 어린이들을 온라인에서 악의적이고, 폭력적이며, 상처를 주는 행동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앵커]
방금 화면 보니까 정장에 넥타이까지 했네요?
패션이 굉장히 강렬한데요?
[기자]
한 벌 수트를 입은 것 같죠?
멜라니아 여사가 패션 모델 출신이잖아요.
2기 땐 패션도 달라졌습니다.
취임식 때 마피아 미망인 복장이냐고 조롱을 살 정도로 엄숙한 옷차림이었죠.
백악관에서 공개한 공식 사진을 보면 극명한 변화가 나타납니다.
검정 재킷을 입고 워싱턴 기념탑을 배경으로 서있는 모습인데요.
꽃 배경에 단아한 모습이던 다른 영부인들과 다르죠.
본인의 1기때 사진과도 차이가 납니다.
미 뉴욕타임스도 사진 속 멜라니아는 "퍼스트 레이디라기보다 보스 레이디 같다"고 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2월 열린 백악관 만찬에서도 남성 턱시도 같은 옷을 입어서 주도적인 인상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앵커]
이런 복장과 스타일을 선보이는 건, 의도적인 변화라고 봐야겠죠?
[기자]
뉴욕타임스는 '마치 사업가가 된 모습, 비즈니스에 준비된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멜라니아 여사는 본인의 홈페이지에서 책도 팔고요, 목걸이 같은 것도 팝니다.
600달러면 80만 원이 넘죠.
올 1월엔 자신의 이름을 딴 가상화폐도 출시했습니다.
더 주목할 건 올 하반기 나온다는 멜라니아 여사의 다큐멘터리입니다.
미 디즈니를 제치고 아마존이랑 계약했는데 계약금이 수백만 달러대로 알려졌고요.
지난해 대선 이후인 12월부터 제작을 시작했는데,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에서도 촬영이 이뤄지고 있고요.
멜라니아 여사는 취임 이래 이 다큐에 공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미국 퍼스트레이디들과는 다른 행보'라고 평가했는데요.
본인도 어디서도 공개한 적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주겠다,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독자 행보를 추구한다는 뜻인가요?
[기자]
확실히 본인의 활동영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결이 다른 모습도 드러내는데요.
예를 들어 책에 쓴 내용을 보면 임신중단권에 찬성한다든지, 국제 여성상 시상식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미 대통령 부인/2025.4 : "(수상자들은) 다양한 배경과 지역 출신이지만 사랑은 경계와 영토를 뛰어넘습니다. 이는 보편적인 언어입니다."]
남수단, 예멘 등 수상자들에게 시상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펴고 있잖아요?
남편은 이민자들 몰아내는 와중에, 부인은 이런 행사에서 '사랑의 힘'을 말할 자격이 있냐, 영국 가디언은 칼럼에서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양의정 김신형 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얼마 전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았죠.
이 100일의 성과를 놓고 미 백악관과 언론들이 크게 엇갈리는 평가를 내놨는데요.
백악관 안주인이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100일' 에 대한 평가는 어땠는지, 국제부 양민효 기자와 함께 짚어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은 상당히 떠들썩 했잖아요?
멜라니아 여사 소식은 조용한 것 같은데, 어떤 평가가 나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극과 극' 평가 때문에 시끄러웠잖아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100일'이라는 자화자찬에 반해, 역대 최악의 지지율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랐고요.
반면 멜라니아 여사에 대해서는 두드러진 평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내각 일원이 아니기도 하지만, 영부인으로서 공개 활동을 극도로 제한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취임 100일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가장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조문을 했고요.
그 직전엔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미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취임 뒤 100일 대부분을 워싱턴에서 멀리 떨어진 뉴욕과 플로리다 팜 비치에 머물렀다"고 전했고요.
영국 텔레그래프는 "멜라니아의 '사라진' 100일" 이란 제목의 기사로 영부인의 은둔 생활을 다뤘습니다.
[앵커]
공개 활동을 꺼리는 걸로 알려졌는데 트럼프 2기 때도 비슷한 모양이죠?
[기자]
이번엔 좀 달라질 거란 관측도 나왔었는데요.
지난해 미 대선 때 유세엔 거의 참여하지 않았지만 선거 한달 전 회고록을 냈죠.
이게 미국 베스트 셀러에 올라서 남편인 트럼프 당시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줬거든요.
또 잇따라 인터뷰를 하면서 재선 시, 적극적인 활동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미 대통령 부인/미 폭스뉴스/2024.10 : "이번엔 다릅니다. 저는 훨씬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고요. 전에 백악관에 있어 봤으니까요. 그러니 이번에 (당선돼서) 가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압니다."]
1기 때는 아들 배런의 육아를 이유로 백악관에도 거의 머물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도 1기 때처럼 공식석상에서 자주 보긴 힘듭니다.
그러자 온라인에선 불화설에, 멜라니아 여사의 대역이 활동을 대신한단 루머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이런 모습, 역대 미국 영부인들과도 사뭇 다른 행보인 거죠?
[기자]
미국 영부인들은 대부분 정치 활동보다는 자선 운동에 집중했죠.
또 대통령인 남편을 내조하는 역할을 맡아왔고요.
내각 회의에도 참여했던 카터 전 대통령 부인 로잘린 여사,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처럼 정치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경우를 제외하면요.
하지만 '은둔의 퍼스트 레이디'로 불려온 멜라니아, '비 베스트' 최고가 되라, 라고 트럼프 1기때 시작한 어린이 복지 관련 캠페인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엔 온라인 성범죄 관련 법안 공청회에 참석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멜라니아가 입법 초반부터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현재 미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미 대통령 부인/2025.3 : "우리가 어린이들을 온라인에서 악의적이고, 폭력적이며, 상처를 주는 행동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앵커]
방금 화면 보니까 정장에 넥타이까지 했네요?
패션이 굉장히 강렬한데요?
[기자]
한 벌 수트를 입은 것 같죠?
멜라니아 여사가 패션 모델 출신이잖아요.
2기 땐 패션도 달라졌습니다.
취임식 때 마피아 미망인 복장이냐고 조롱을 살 정도로 엄숙한 옷차림이었죠.
백악관에서 공개한 공식 사진을 보면 극명한 변화가 나타납니다.
검정 재킷을 입고 워싱턴 기념탑을 배경으로 서있는 모습인데요.
꽃 배경에 단아한 모습이던 다른 영부인들과 다르죠.
본인의 1기때 사진과도 차이가 납니다.
미 뉴욕타임스도 사진 속 멜라니아는 "퍼스트 레이디라기보다 보스 레이디 같다"고 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2월 열린 백악관 만찬에서도 남성 턱시도 같은 옷을 입어서 주도적인 인상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앵커]
이런 복장과 스타일을 선보이는 건, 의도적인 변화라고 봐야겠죠?
[기자]
뉴욕타임스는 '마치 사업가가 된 모습, 비즈니스에 준비된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멜라니아 여사는 본인의 홈페이지에서 책도 팔고요, 목걸이 같은 것도 팝니다.
600달러면 80만 원이 넘죠.
올 1월엔 자신의 이름을 딴 가상화폐도 출시했습니다.
더 주목할 건 올 하반기 나온다는 멜라니아 여사의 다큐멘터리입니다.
미 디즈니를 제치고 아마존이랑 계약했는데 계약금이 수백만 달러대로 알려졌고요.
지난해 대선 이후인 12월부터 제작을 시작했는데,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에서도 촬영이 이뤄지고 있고요.
멜라니아 여사는 취임 이래 이 다큐에 공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미국 퍼스트레이디들과는 다른 행보'라고 평가했는데요.
본인도 어디서도 공개한 적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주겠다,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독자 행보를 추구한다는 뜻인가요?
[기자]
확실히 본인의 활동영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결이 다른 모습도 드러내는데요.
예를 들어 책에 쓴 내용을 보면 임신중단권에 찬성한다든지, 국제 여성상 시상식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미 대통령 부인/2025.4 : "(수상자들은) 다양한 배경과 지역 출신이지만 사랑은 경계와 영토를 뛰어넘습니다. 이는 보편적인 언어입니다."]
남수단, 예멘 등 수상자들에게 시상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펴고 있잖아요?
남편은 이민자들 몰아내는 와중에, 부인은 이런 행사에서 '사랑의 힘'을 말할 자격이 있냐, 영국 가디언은 칼럼에서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양의정 김신형 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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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07 12: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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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았죠.
이 100일의 성과를 놓고 미 백악관과 언론들이 크게 엇갈리는 평가를 내놨는데요.
백악관 안주인이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100일' 에 대한 평가는 어땠는지, 국제부 양민효 기자와 함께 짚어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은 상당히 떠들썩 했잖아요?
멜라니아 여사 소식은 조용한 것 같은데, 어떤 평가가 나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극과 극' 평가 때문에 시끄러웠잖아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100일'이라는 자화자찬에 반해, 역대 최악의 지지율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랐고요.
반면 멜라니아 여사에 대해서는 두드러진 평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내각 일원이 아니기도 하지만, 영부인으로서 공개 활동을 극도로 제한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취임 100일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가장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조문을 했고요.
그 직전엔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미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취임 뒤 100일 대부분을 워싱턴에서 멀리 떨어진 뉴욕과 플로리다 팜 비치에 머물렀다"고 전했고요.
영국 텔레그래프는 "멜라니아의 '사라진' 100일" 이란 제목의 기사로 영부인의 은둔 생활을 다뤘습니다.
[앵커]
공개 활동을 꺼리는 걸로 알려졌는데 트럼프 2기 때도 비슷한 모양이죠?
[기자]
이번엔 좀 달라질 거란 관측도 나왔었는데요.
지난해 미 대선 때 유세엔 거의 참여하지 않았지만 선거 한달 전 회고록을 냈죠.
이게 미국 베스트 셀러에 올라서 남편인 트럼프 당시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줬거든요.
또 잇따라 인터뷰를 하면서 재선 시, 적극적인 활동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미 대통령 부인/미 폭스뉴스/2024.10 : "이번엔 다릅니다. 저는 훨씬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고요. 전에 백악관에 있어 봤으니까요. 그러니 이번에 (당선돼서) 가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압니다."]
1기 때는 아들 배런의 육아를 이유로 백악관에도 거의 머물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도 1기 때처럼 공식석상에서 자주 보긴 힘듭니다.
그러자 온라인에선 불화설에, 멜라니아 여사의 대역이 활동을 대신한단 루머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이런 모습, 역대 미국 영부인들과도 사뭇 다른 행보인 거죠?
[기자]
미국 영부인들은 대부분 정치 활동보다는 자선 운동에 집중했죠.
또 대통령인 남편을 내조하는 역할을 맡아왔고요.
내각 회의에도 참여했던 카터 전 대통령 부인 로잘린 여사,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처럼 정치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경우를 제외하면요.
하지만 '은둔의 퍼스트 레이디'로 불려온 멜라니아, '비 베스트' 최고가 되라, 라고 트럼프 1기때 시작한 어린이 복지 관련 캠페인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엔 온라인 성범죄 관련 법안 공청회에 참석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멜라니아가 입법 초반부터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현재 미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미 대통령 부인/2025.3 : "우리가 어린이들을 온라인에서 악의적이고, 폭력적이며, 상처를 주는 행동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앵커]
방금 화면 보니까 정장에 넥타이까지 했네요?
패션이 굉장히 강렬한데요?
[기자]
한 벌 수트를 입은 것 같죠?
멜라니아 여사가 패션 모델 출신이잖아요.
2기 땐 패션도 달라졌습니다.
취임식 때 마피아 미망인 복장이냐고 조롱을 살 정도로 엄숙한 옷차림이었죠.
백악관에서 공개한 공식 사진을 보면 극명한 변화가 나타납니다.
검정 재킷을 입고 워싱턴 기념탑을 배경으로 서있는 모습인데요.
꽃 배경에 단아한 모습이던 다른 영부인들과 다르죠.
본인의 1기때 사진과도 차이가 납니다.
미 뉴욕타임스도 사진 속 멜라니아는 "퍼스트 레이디라기보다 보스 레이디 같다"고 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2월 열린 백악관 만찬에서도 남성 턱시도 같은 옷을 입어서 주도적인 인상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앵커]
이런 복장과 스타일을 선보이는 건, 의도적인 변화라고 봐야겠죠?
[기자]
뉴욕타임스는 '마치 사업가가 된 모습, 비즈니스에 준비된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멜라니아 여사는 본인의 홈페이지에서 책도 팔고요, 목걸이 같은 것도 팝니다.
600달러면 80만 원이 넘죠.
올 1월엔 자신의 이름을 딴 가상화폐도 출시했습니다.
더 주목할 건 올 하반기 나온다는 멜라니아 여사의 다큐멘터리입니다.
미 디즈니를 제치고 아마존이랑 계약했는데 계약금이 수백만 달러대로 알려졌고요.
지난해 대선 이후인 12월부터 제작을 시작했는데,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에서도 촬영이 이뤄지고 있고요.
멜라니아 여사는 취임 이래 이 다큐에 공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미국 퍼스트레이디들과는 다른 행보'라고 평가했는데요.
본인도 어디서도 공개한 적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주겠다,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독자 행보를 추구한다는 뜻인가요?
[기자]
확실히 본인의 활동영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결이 다른 모습도 드러내는데요.
예를 들어 책에 쓴 내용을 보면 임신중단권에 찬성한다든지, 국제 여성상 시상식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미 대통령 부인/2025.4 : "(수상자들은) 다양한 배경과 지역 출신이지만 사랑은 경계와 영토를 뛰어넘습니다. 이는 보편적인 언어입니다."]
남수단, 예멘 등 수상자들에게 시상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펴고 있잖아요?
남편은 이민자들 몰아내는 와중에, 부인은 이런 행사에서 '사랑의 힘'을 말할 자격이 있냐, 영국 가디언은 칼럼에서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양의정 김신형 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얼마 전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았죠.
이 100일의 성과를 놓고 미 백악관과 언론들이 크게 엇갈리는 평가를 내놨는데요.
백악관 안주인이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100일' 에 대한 평가는 어땠는지, 국제부 양민효 기자와 함께 짚어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은 상당히 떠들썩 했잖아요?
멜라니아 여사 소식은 조용한 것 같은데, 어떤 평가가 나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극과 극' 평가 때문에 시끄러웠잖아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100일'이라는 자화자찬에 반해, 역대 최악의 지지율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랐고요.
반면 멜라니아 여사에 대해서는 두드러진 평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내각 일원이 아니기도 하지만, 영부인으로서 공개 활동을 극도로 제한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취임 100일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가장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조문을 했고요.
그 직전엔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미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취임 뒤 100일 대부분을 워싱턴에서 멀리 떨어진 뉴욕과 플로리다 팜 비치에 머물렀다"고 전했고요.
영국 텔레그래프는 "멜라니아의 '사라진' 100일" 이란 제목의 기사로 영부인의 은둔 생활을 다뤘습니다.
[앵커]
공개 활동을 꺼리는 걸로 알려졌는데 트럼프 2기 때도 비슷한 모양이죠?
[기자]
이번엔 좀 달라질 거란 관측도 나왔었는데요.
지난해 미 대선 때 유세엔 거의 참여하지 않았지만 선거 한달 전 회고록을 냈죠.
이게 미국 베스트 셀러에 올라서 남편인 트럼프 당시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줬거든요.
또 잇따라 인터뷰를 하면서 재선 시, 적극적인 활동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미 대통령 부인/미 폭스뉴스/2024.10 : "이번엔 다릅니다. 저는 훨씬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고요. 전에 백악관에 있어 봤으니까요. 그러니 이번에 (당선돼서) 가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압니다."]
1기 때는 아들 배런의 육아를 이유로 백악관에도 거의 머물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도 1기 때처럼 공식석상에서 자주 보긴 힘듭니다.
그러자 온라인에선 불화설에, 멜라니아 여사의 대역이 활동을 대신한단 루머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이런 모습, 역대 미국 영부인들과도 사뭇 다른 행보인 거죠?
[기자]
미국 영부인들은 대부분 정치 활동보다는 자선 운동에 집중했죠.
또 대통령인 남편을 내조하는 역할을 맡아왔고요.
내각 회의에도 참여했던 카터 전 대통령 부인 로잘린 여사,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처럼 정치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경우를 제외하면요.
하지만 '은둔의 퍼스트 레이디'로 불려온 멜라니아, '비 베스트' 최고가 되라, 라고 트럼프 1기때 시작한 어린이 복지 관련 캠페인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엔 온라인 성범죄 관련 법안 공청회에 참석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멜라니아가 입법 초반부터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현재 미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미 대통령 부인/2025.3 : "우리가 어린이들을 온라인에서 악의적이고, 폭력적이며, 상처를 주는 행동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앵커]
방금 화면 보니까 정장에 넥타이까지 했네요?
패션이 굉장히 강렬한데요?
[기자]
한 벌 수트를 입은 것 같죠?
멜라니아 여사가 패션 모델 출신이잖아요.
2기 땐 패션도 달라졌습니다.
취임식 때 마피아 미망인 복장이냐고 조롱을 살 정도로 엄숙한 옷차림이었죠.
백악관에서 공개한 공식 사진을 보면 극명한 변화가 나타납니다.
검정 재킷을 입고 워싱턴 기념탑을 배경으로 서있는 모습인데요.
꽃 배경에 단아한 모습이던 다른 영부인들과 다르죠.
본인의 1기때 사진과도 차이가 납니다.
미 뉴욕타임스도 사진 속 멜라니아는 "퍼스트 레이디라기보다 보스 레이디 같다"고 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2월 열린 백악관 만찬에서도 남성 턱시도 같은 옷을 입어서 주도적인 인상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앵커]
이런 복장과 스타일을 선보이는 건, 의도적인 변화라고 봐야겠죠?
[기자]
뉴욕타임스는 '마치 사업가가 된 모습, 비즈니스에 준비된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멜라니아 여사는 본인의 홈페이지에서 책도 팔고요, 목걸이 같은 것도 팝니다.
600달러면 80만 원이 넘죠.
올 1월엔 자신의 이름을 딴 가상화폐도 출시했습니다.
더 주목할 건 올 하반기 나온다는 멜라니아 여사의 다큐멘터리입니다.
미 디즈니를 제치고 아마존이랑 계약했는데 계약금이 수백만 달러대로 알려졌고요.
지난해 대선 이후인 12월부터 제작을 시작했는데,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에서도 촬영이 이뤄지고 있고요.
멜라니아 여사는 취임 이래 이 다큐에 공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미국 퍼스트레이디들과는 다른 행보'라고 평가했는데요.
본인도 어디서도 공개한 적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주겠다,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독자 행보를 추구한다는 뜻인가요?
[기자]
확실히 본인의 활동영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결이 다른 모습도 드러내는데요.
예를 들어 책에 쓴 내용을 보면 임신중단권에 찬성한다든지, 국제 여성상 시상식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미 대통령 부인/2025.4 : "(수상자들은) 다양한 배경과 지역 출신이지만 사랑은 경계와 영토를 뛰어넘습니다. 이는 보편적인 언어입니다."]
남수단, 예멘 등 수상자들에게 시상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펴고 있잖아요?
남편은 이민자들 몰아내는 와중에, 부인은 이런 행사에서 '사랑의 힘'을 말할 자격이 있냐, 영국 가디언은 칼럼에서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양의정 김신형 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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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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