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죽는 바다거북, 대책은?

입력 2025.05.07 (19:15) 수정 2025.05.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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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바다거북이 늘고 있죠.

국제 멸종위기종 바다거북의 잇따르는 죽음을 막기 위한 대책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의 얕은 바다에서 40일 넘게 서식한 푸른바다거북 두 마리.

용왕님의 막내딸로 신성시되고 있지만 죽은 채 발견되는 바다거북이 훨씬 많습니다.

바다거북의 죽음을 막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바다거북을 위협하는 원인으로 꼽힌 건 폐어구와 해양쓰레기.

생분해성 어구의 보급이나 바다거북이 싫어하는 LED 등 부착 같은 혼획 방지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병엽/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폐어구를) 부어초로 인식해서 그 밑에서 치어라든가 어류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주변에서 먹이 활동하다가 폐어구에 감겨서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조 기관과 인력 부족 탓에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하는 실태도 드러났습니다.

[홍원희/아쿠아플라넷 제주 마린메디컬센터장 : "(저희가 동쪽에 있어서) 서쪽에서 구조가 되는 경우 저희가 가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인수인계받는데도 많은 시간이랑 인력이 소모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바다거북의 먹이인 해초류는 기후 위기 대응과 해양생태계 건강에도 기여하는 만큼 서식지 보전의 필요성도 제안됐습니다.

[양수남/제주자연의벗 사무처장 : "(바다거북은) 친근한 이미지라서 바다거북을 활용한 여러 가지 생태관광이라든가 생태교육, 지역경제의 선순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폐어구 관리와 해양쓰레기 수거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강승오/제주도 해양산업과장 : "(폐어구가) 플라스틱하고 혼합이 되면 뜨더라고요. 그런 부분은 해상에서 수거한다는 생각을 못 해봤는데 가용할 수 있는 도의 선박을 갖고 (수거하겠습니다.)"]

해양쓰레기와 기후 위기 등 여러 환경문제를 반영하는 바다거북.

바다거북을 살리면 결국 제주 바다도 지킬 수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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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서 죽는 바다거북, 대책은?
    • 입력 2025-05-07 19:15:40
    • 수정2025-05-07 19:48:59
    뉴스7(제주)
[앵커]

최근 제주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바다거북이 늘고 있죠.

국제 멸종위기종 바다거북의 잇따르는 죽음을 막기 위한 대책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의 얕은 바다에서 40일 넘게 서식한 푸른바다거북 두 마리.

용왕님의 막내딸로 신성시되고 있지만 죽은 채 발견되는 바다거북이 훨씬 많습니다.

바다거북의 죽음을 막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바다거북을 위협하는 원인으로 꼽힌 건 폐어구와 해양쓰레기.

생분해성 어구의 보급이나 바다거북이 싫어하는 LED 등 부착 같은 혼획 방지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병엽/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폐어구를) 부어초로 인식해서 그 밑에서 치어라든가 어류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주변에서 먹이 활동하다가 폐어구에 감겨서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조 기관과 인력 부족 탓에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하는 실태도 드러났습니다.

[홍원희/아쿠아플라넷 제주 마린메디컬센터장 : "(저희가 동쪽에 있어서) 서쪽에서 구조가 되는 경우 저희가 가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인수인계받는데도 많은 시간이랑 인력이 소모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바다거북의 먹이인 해초류는 기후 위기 대응과 해양생태계 건강에도 기여하는 만큼 서식지 보전의 필요성도 제안됐습니다.

[양수남/제주자연의벗 사무처장 : "(바다거북은) 친근한 이미지라서 바다거북을 활용한 여러 가지 생태관광이라든가 생태교육, 지역경제의 선순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폐어구 관리와 해양쓰레기 수거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강승오/제주도 해양산업과장 : "(폐어구가) 플라스틱하고 혼합이 되면 뜨더라고요. 그런 부분은 해상에서 수거한다는 생각을 못 해봤는데 가용할 수 있는 도의 선박을 갖고 (수거하겠습니다.)"]

해양쓰레기와 기후 위기 등 여러 환경문제를 반영하는 바다거북.

바다거북을 살리면 결국 제주 바다도 지킬 수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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