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유치원 모여라!”…‘한울타리’에서 함께 배운다

입력 2025.05.07 (19:41) 수정 2025.05.07 (1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저출생에 따라 학령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농어촌 지역에선 학교뿐만 아니라 유치원도 속속 문을 닫고 있죠.

이 같은 현실에서 소규모 병설유치원이 공동으로 교육과 놀이 활동을 하는 '한울타리 유치원'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꽃이 피었습니다!"]

싱그러운 잔디 운동장, 종이 상자를 쓴 어린이들이 술래잡기 놀이에 한창입니다.

페트병으로는 몽글몽글 비눗방울을 불어 대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서로 다른 단체복 차림의 아이들, 학급이 하나뿐인 읍·면 지역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4곳에서 모였습니다.

[차은우/재릉초 병설유치원생 : "(유치원 친구들이) 한 열두 명밖에 없어요. 한림 병설 친구들도 많고 재미있어요."]

["카네이션은 어디에 꽂을까요? (가운데!)"]

제주에서 시범 운영 중인 한울타리 유치원 사업.

공동 교육을 진행하면서 원아 수가 적어 불가능했던 협동 활동이 가능해졌습니다.

[강진주/제주 수원초 병설유치원 교사 : "함께 아이들이랑 달력을 보면서 '몇 밤 자면 유치원에 갈 수 있는지' 함께 세어 보기도 하면서 굉장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은 유치원에선 만나기 어렵던 또래들과 어울리며 사회성도 기를 수 있기에 학부모의 반응도 좋습니다.

[박기철/학부모 : "재미있게 놀고 오니까 좋고. 친구가 많으니까, 어울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병설유치원 간 협력과 통합 운영은 제주도뿐만 아니라 경기와 경북 등 전국에서 시행 중입니다.

[김광수/제주도 교육감 :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앞으로 그렇지 않고서는 학교들이, 읍면 지역에 있는 학교들이 버텨낼 방법이 없다."]

빠르게 진행 중인 저출생과 학령 인구 감소 속에 교육 정책이 마주한 변화와 과제도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작은 유치원 모여라!”…‘한울타리’에서 함께 배운다
    • 입력 2025-05-07 19:41:03
    • 수정2025-05-07 19:44:03
    뉴스 7
[앵커]

저출생에 따라 학령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농어촌 지역에선 학교뿐만 아니라 유치원도 속속 문을 닫고 있죠.

이 같은 현실에서 소규모 병설유치원이 공동으로 교육과 놀이 활동을 하는 '한울타리 유치원'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꽃이 피었습니다!"]

싱그러운 잔디 운동장, 종이 상자를 쓴 어린이들이 술래잡기 놀이에 한창입니다.

페트병으로는 몽글몽글 비눗방울을 불어 대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서로 다른 단체복 차림의 아이들, 학급이 하나뿐인 읍·면 지역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4곳에서 모였습니다.

[차은우/재릉초 병설유치원생 : "(유치원 친구들이) 한 열두 명밖에 없어요. 한림 병설 친구들도 많고 재미있어요."]

["카네이션은 어디에 꽂을까요? (가운데!)"]

제주에서 시범 운영 중인 한울타리 유치원 사업.

공동 교육을 진행하면서 원아 수가 적어 불가능했던 협동 활동이 가능해졌습니다.

[강진주/제주 수원초 병설유치원 교사 : "함께 아이들이랑 달력을 보면서 '몇 밤 자면 유치원에 갈 수 있는지' 함께 세어 보기도 하면서 굉장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은 유치원에선 만나기 어렵던 또래들과 어울리며 사회성도 기를 수 있기에 학부모의 반응도 좋습니다.

[박기철/학부모 : "재미있게 놀고 오니까 좋고. 친구가 많으니까, 어울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병설유치원 간 협력과 통합 운영은 제주도뿐만 아니라 경기와 경북 등 전국에서 시행 중입니다.

[김광수/제주도 교육감 :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앞으로 그렇지 않고서는 학교들이, 읍면 지역에 있는 학교들이 버텨낼 방법이 없다."]

빠르게 진행 중인 저출생과 학령 인구 감소 속에 교육 정책이 마주한 변화와 과제도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