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옆 불가” 규제에 막힌 직장 어린이집

입력 2025.05.08 (07:37) 수정 2025.05.0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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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 어린이집'은 자녀를 직장 가까운 곳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데요.

정작, 공장이 밀집한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은 직장 어린이집을 지으려 해도 규제에 가로막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왜 그런지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직장 어린이집입니다.

출퇴근을 하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어,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인기입니다.

[윤성민/LG전자 직원 : "일하다가 언제든지 또 아기를 보러 올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 업무에도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회사 측은 노후한 어린이집을 신축해 영유아 정원을 늘릴 계획이었는데, 관할 지자체가 난색을 표했습니다.

공장은 '위험시설'이라서 어린이집은 50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겁니다.

이격거리 기준이 공장 담장으로 바뀌면서, 기존에 설치된 직장 어린이집은 확장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전병수/LG전자 창원 총무팀 책임 : "자기 회사에는 설치하는 데 문제가 없더라도 바로 옆에 회사의 위험 시설 때문에 설치를 못 하는 경우도 생길 수도 있고."]

공장이 빽빽하게 밀집한 창원산단에서 신규 어린이집 설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관할 지자체도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제라는 입장입니다.

[황선복/경남 창원시 법무담당관 : "(직장 어린이집은)부모들이 어린이들, 자녀들의 육아를 가까운 곳에서 케어하고 싶은 그런 취지인데, 그게 되지 않으니."]

지자체와 기업들은 이격거리 기준을 공장 담장이 아닌 실제 위험물과의 거리로 바꿔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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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 옆 불가” 규제에 막힌 직장 어린이집
    • 입력 2025-05-08 07:37:49
    • 수정2025-05-08 07: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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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 어린이집'은 자녀를 직장 가까운 곳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데요.

정작, 공장이 밀집한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은 직장 어린이집을 지으려 해도 규제에 가로막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왜 그런지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직장 어린이집입니다.

출퇴근을 하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어,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인기입니다.

[윤성민/LG전자 직원 : "일하다가 언제든지 또 아기를 보러 올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 업무에도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회사 측은 노후한 어린이집을 신축해 영유아 정원을 늘릴 계획이었는데, 관할 지자체가 난색을 표했습니다.

공장은 '위험시설'이라서 어린이집은 50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겁니다.

이격거리 기준이 공장 담장으로 바뀌면서, 기존에 설치된 직장 어린이집은 확장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전병수/LG전자 창원 총무팀 책임 : "자기 회사에는 설치하는 데 문제가 없더라도 바로 옆에 회사의 위험 시설 때문에 설치를 못 하는 경우도 생길 수도 있고."]

공장이 빽빽하게 밀집한 창원산단에서 신규 어린이집 설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관할 지자체도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제라는 입장입니다.

[황선복/경남 창원시 법무담당관 : "(직장 어린이집은)부모들이 어린이들, 자녀들의 육아를 가까운 곳에서 케어하고 싶은 그런 취지인데, 그게 되지 않으니."]

지자체와 기업들은 이격거리 기준을 공장 담장이 아닌 실제 위험물과의 거리로 바꿔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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