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축소 속 지역 영화제 존폐 위기…해법은?

[앵커]

지원 축소 등으로 국내 대다수 영화제가 존폐의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도 예외는 아닌데요.

어떤 해법이 필요할까요?

이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스물 여섯 살, 청년으로 성장한 전주국제영화제.

올해는 여느 해보다 열악한 여건에서 치르고 있습니다.

[정준호/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지난달 1일 : "대한민국 영화계가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영화제가 다른 어느 해보다도 무거운 마음으로…."]

산업 생태계 보호를 위해 영화인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이전보다 관객 수가 급감했기 때문.

[김숙/컬쳐미디어랩 대표 : "(10개 영화제) 좌석 총수가 지금 2019년도 코로나 되기 이전 수치에 2024년은 저희가 엔데믹이라고 한 지 2, 3년이 지났지만, 절반 수준에 그치고…."]

정부 지원 축소로 소규모 영화제의 축소나 폐지도 속출하는 상황.

다양한 지원 방식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조지훈/무주산골영화제 부집행위원장 : "일정 규모가 되는 영화제들을 육성해야 한다면 이런 영화제는 육성 트랙을 만들어서 육성해 주고, 나머지 조금 더 다양한 영화를 트는 영화제들은 문화 다양성 트랙을 만들어서…."]

또 지역 영화제가 공공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안정된 재원 조달 필요성도 큽니다.

[정성우/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 "영화제를 통해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기반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분명하게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고…."]

프랑스처럼 OTT에도 영화발전기금을 징수하자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조광수/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집행위원장 :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영화발전기금 징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를 시작하자, 이미 하는 나라가 있으니…."]

지역 문화와 예술 다양성을 위한 영화계 안팎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화면제공: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