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까지 올라간 점박이물범 “완전 야생 적응했어요”
입력 2025.05.08 (20:10)
수정 2025.05.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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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 위기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한 쌍이 지난해 10월 서해 가로림만에 방류됐는데요.
방류 이후 위치 추적 장치로 동선을 분석한 결과 수백 킬로미터를 건강하게 이동하며 자연 생태계에 적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장이 열리자 주저 없이 바다로 뛰어드는 물범.
다른 한 마리도 곧이어 헤엄치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10월 서해 가로림만에 방류된 점박이물범 한 쌍입니다.
2023년과 지난해 봄 동해안에서 잇따라 구조된 뒤 '봄'과 '양양'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적응 훈련을 거쳐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물범들은 잘 살고 있을까.
국립수산과학원이 위치 추적 장치로 동선을 분석했습니다.
수컷인 '봄'은 태안 앞바다를 거쳐 열흘 만에 북방한계선에 다다랐고, 한 달 뒤 400km 떨어진 북한 신의주에서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이후 태안에 내려와 머무르다 지난 3월 신의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습니다.
암컷 '양양'은 방류 이틀 뒤 제부도 인근에서 신호가 잡혔고 다음날 인천 덕적도에 도착한 뒤 서해 먼바다로 이동했습니다.
[안용락/국립해양생물자원관 다양성본부장 : "원래 살던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됐고 충분히 야생에 잘 적응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두 물범의 동선이 나뉜 것은 서로 다른 무리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파악되는데요.
이곳 가로림만에는 점박이물범 10여 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계절에 따라 무리 지어 돌아오는 회유성 동물이어서 봄과 양양이 다시 와서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권경숙/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장 : "가로림만의 생물 다양성이 높기 때문에 먹이원이 풍부해서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점박이물범의 위치 추적 자료는 생태 연구와 서식지 보존에 활용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멸종 위기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한 쌍이 지난해 10월 서해 가로림만에 방류됐는데요.
방류 이후 위치 추적 장치로 동선을 분석한 결과 수백 킬로미터를 건강하게 이동하며 자연 생태계에 적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장이 열리자 주저 없이 바다로 뛰어드는 물범.
다른 한 마리도 곧이어 헤엄치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10월 서해 가로림만에 방류된 점박이물범 한 쌍입니다.
2023년과 지난해 봄 동해안에서 잇따라 구조된 뒤 '봄'과 '양양'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적응 훈련을 거쳐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물범들은 잘 살고 있을까.
국립수산과학원이 위치 추적 장치로 동선을 분석했습니다.
수컷인 '봄'은 태안 앞바다를 거쳐 열흘 만에 북방한계선에 다다랐고, 한 달 뒤 400km 떨어진 북한 신의주에서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이후 태안에 내려와 머무르다 지난 3월 신의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습니다.
암컷 '양양'은 방류 이틀 뒤 제부도 인근에서 신호가 잡혔고 다음날 인천 덕적도에 도착한 뒤 서해 먼바다로 이동했습니다.
[안용락/국립해양생물자원관 다양성본부장 : "원래 살던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됐고 충분히 야생에 잘 적응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두 물범의 동선이 나뉜 것은 서로 다른 무리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파악되는데요.
이곳 가로림만에는 점박이물범 10여 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계절에 따라 무리 지어 돌아오는 회유성 동물이어서 봄과 양양이 다시 와서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권경숙/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장 : "가로림만의 생물 다양성이 높기 때문에 먹이원이 풍부해서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점박이물범의 위치 추적 자료는 생태 연구와 서식지 보존에 활용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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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주까지 올라간 점박이물범 “완전 야생 적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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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5-08 20:20:12

[앵커]
멸종 위기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한 쌍이 지난해 10월 서해 가로림만에 방류됐는데요.
방류 이후 위치 추적 장치로 동선을 분석한 결과 수백 킬로미터를 건강하게 이동하며 자연 생태계에 적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장이 열리자 주저 없이 바다로 뛰어드는 물범.
다른 한 마리도 곧이어 헤엄치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10월 서해 가로림만에 방류된 점박이물범 한 쌍입니다.
2023년과 지난해 봄 동해안에서 잇따라 구조된 뒤 '봄'과 '양양'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적응 훈련을 거쳐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물범들은 잘 살고 있을까.
국립수산과학원이 위치 추적 장치로 동선을 분석했습니다.
수컷인 '봄'은 태안 앞바다를 거쳐 열흘 만에 북방한계선에 다다랐고, 한 달 뒤 400km 떨어진 북한 신의주에서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이후 태안에 내려와 머무르다 지난 3월 신의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습니다.
암컷 '양양'은 방류 이틀 뒤 제부도 인근에서 신호가 잡혔고 다음날 인천 덕적도에 도착한 뒤 서해 먼바다로 이동했습니다.
[안용락/국립해양생물자원관 다양성본부장 : "원래 살던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됐고 충분히 야생에 잘 적응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두 물범의 동선이 나뉜 것은 서로 다른 무리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파악되는데요.
이곳 가로림만에는 점박이물범 10여 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계절에 따라 무리 지어 돌아오는 회유성 동물이어서 봄과 양양이 다시 와서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권경숙/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장 : "가로림만의 생물 다양성이 높기 때문에 먹이원이 풍부해서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점박이물범의 위치 추적 자료는 생태 연구와 서식지 보존에 활용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멸종 위기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한 쌍이 지난해 10월 서해 가로림만에 방류됐는데요.
방류 이후 위치 추적 장치로 동선을 분석한 결과 수백 킬로미터를 건강하게 이동하며 자연 생태계에 적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장이 열리자 주저 없이 바다로 뛰어드는 물범.
다른 한 마리도 곧이어 헤엄치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10월 서해 가로림만에 방류된 점박이물범 한 쌍입니다.
2023년과 지난해 봄 동해안에서 잇따라 구조된 뒤 '봄'과 '양양'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적응 훈련을 거쳐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물범들은 잘 살고 있을까.
국립수산과학원이 위치 추적 장치로 동선을 분석했습니다.
수컷인 '봄'은 태안 앞바다를 거쳐 열흘 만에 북방한계선에 다다랐고, 한 달 뒤 400km 떨어진 북한 신의주에서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이후 태안에 내려와 머무르다 지난 3월 신의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습니다.
암컷 '양양'은 방류 이틀 뒤 제부도 인근에서 신호가 잡혔고 다음날 인천 덕적도에 도착한 뒤 서해 먼바다로 이동했습니다.
[안용락/국립해양생물자원관 다양성본부장 : "원래 살던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됐고 충분히 야생에 잘 적응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두 물범의 동선이 나뉜 것은 서로 다른 무리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파악되는데요.
이곳 가로림만에는 점박이물범 10여 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계절에 따라 무리 지어 돌아오는 회유성 동물이어서 봄과 양양이 다시 와서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권경숙/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장 : "가로림만의 생물 다양성이 높기 때문에 먹이원이 풍부해서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점박이물범의 위치 추적 자료는 생태 연구와 서식지 보존에 활용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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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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