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절차 폐지 위니아 재도의 신청…자구책 갈등

입력 2025.05.09 (08:23) 수정 2025.05.09 (09: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법원으로부터 회생 폐지 결정을 받고 존폐 기로에 놓인 위니아가 회생 절차를 다시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법원에 제출할 자구책을 놓고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 노동자들은 고용 승계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치냉장고 딤채를 생산하는 위니아 광주 공장.

기업 회생에 들어간 이후에도 50% 가동률을 유지해왔지만 사모펀드 조건부 매각 협상이 결렬된 지난 달부터는 완전히 멈췄습니다.

끝까지 새로운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직원들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위니아 직원/음성변조 : "저희는 지금 2년 가까이 아르바이트 하고 있어요. 회사는 월급을 줬다고 했는데 저희가 받은 월급은 지금 2년 동안 10분의 1도 못 받았어요."]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이 파산 절차를 밟으면서 위니아 파산 위기감도 커진 상황.

사측은 회생 절차를 새롭게 시작하는 재도의를 오는 12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쟁점은 재도의 신청에 필수인 기업 회생 자구책의 내용입니다.

이른바 통매각 방식의 매수자를 찾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자산을 분리 매각하는 자산양수도 방식의 매각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업양도양수방식이 아니면 고용승계가 어렵고, 결국 구조 조정과 임금 삭감 등 양보를 거듭하며 버텨왔던 직원들이 빈손이 될 처지라는 겁니다.

[윤광수/금속노조 위니아딤채지회 비대위원 : "서둘러 자산매각을 해도 이해 관계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청산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사측은 고용 승계가 가능한 매수자가 있다면 적극 협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문수/위니아 비상대책위원장 : "회사가 이제 버틸 수 있는 여력이 8월, 저희는 8월 말까지라고 봐요. 그래서 그때까지도 이게 안 된다고 하면 저희는 할 수 없이 파산하고 갈 수는 없으니까…. 자산양수도 방식의 차선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파산 절차를 밟게될 지 다시 회생 절차에 들어갈 지 여부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회생 절차 폐지 위니아 재도의 신청…자구책 갈등
    • 입력 2025-05-09 08:23:23
    • 수정2025-05-09 09:08:28
    뉴스광장(광주)
[앵커]

법원으로부터 회생 폐지 결정을 받고 존폐 기로에 놓인 위니아가 회생 절차를 다시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법원에 제출할 자구책을 놓고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 노동자들은 고용 승계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치냉장고 딤채를 생산하는 위니아 광주 공장.

기업 회생에 들어간 이후에도 50% 가동률을 유지해왔지만 사모펀드 조건부 매각 협상이 결렬된 지난 달부터는 완전히 멈췄습니다.

끝까지 새로운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직원들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위니아 직원/음성변조 : "저희는 지금 2년 가까이 아르바이트 하고 있어요. 회사는 월급을 줬다고 했는데 저희가 받은 월급은 지금 2년 동안 10분의 1도 못 받았어요."]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이 파산 절차를 밟으면서 위니아 파산 위기감도 커진 상황.

사측은 회생 절차를 새롭게 시작하는 재도의를 오는 12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쟁점은 재도의 신청에 필수인 기업 회생 자구책의 내용입니다.

이른바 통매각 방식의 매수자를 찾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자산을 분리 매각하는 자산양수도 방식의 매각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업양도양수방식이 아니면 고용승계가 어렵고, 결국 구조 조정과 임금 삭감 등 양보를 거듭하며 버텨왔던 직원들이 빈손이 될 처지라는 겁니다.

[윤광수/금속노조 위니아딤채지회 비대위원 : "서둘러 자산매각을 해도 이해 관계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청산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사측은 고용 승계가 가능한 매수자가 있다면 적극 협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문수/위니아 비상대책위원장 : "회사가 이제 버틸 수 있는 여력이 8월, 저희는 8월 말까지라고 봐요. 그래서 그때까지도 이게 안 된다고 하면 저희는 할 수 없이 파산하고 갈 수는 없으니까…. 자산양수도 방식의 차선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파산 절차를 밟게될 지 다시 회생 절차에 들어갈 지 여부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