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91.4억달러…23개월 연속 흑자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지난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91억 4,000만 달러(약 12조 8,463억 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20억 9,000만 달러) 이후 2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상수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4억 9,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습니다.

3월 수출은 593억 1,000만 달러로, 반도체 수출이 한 달 만에 반등하고 컴퓨터 수출도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주변기기(31.7%), 의약품(17.6%), 반도체(11.6%), 승용차(2.0%) 등의 수출이 늘어났지만, 석유제품(-28.2%)과 철강제품(-4.9%)은 감소했습니다.

수입은 508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3% 증가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34.6%), 석유제품(-15.1%), 원유(-9.0%) 등 원자재 수입은 7.5% 줄었으나, 반도체 제조장비(85.1%), 반도체(10.6%) 등 자본재 수입이 14.1%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고부가 반도체 수요도 늘었다"면서 "글로벌 경기 동향 영향으로 철강은 줄었지만, 트럼프 관세 영향이 크게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 영향은 4월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비스수지는 22억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32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26억 2,000만 달러)보다 증가했습니다.

이는 직접투자 배당소득 수입 증가의 영향으로, 배당소득수지가 2월 16억 8,000만 달러에서 3월 26억 달러로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3월 중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8억 2,000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직접투자 부문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 5,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7억 6,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습니다.

증권투자 부문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1억3,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채권을 중심으로 45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