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파키스탄 영화도 틀지 마”…넷플릭스 등에 송출 중단 요청

파키스탄과 무력 충돌을 벌이는 인도가 넷플릭스와 같은 OTT,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에 파키스탄에서 제작된 콘텐츠 송출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지시각 9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정보방송부는 성명을 통해 “국가 안보를 위해 인도 내에서 운영 중인 모든 OTT 플랫폼과 중개 사업자들에게 구독 여부와 관계없이 파키스탄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나 영화, 노래, 팟캐스트 등 콘텐츠 제공을 즉시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등 유료 뿐 아니라 무료 플랫폼도 포함됩니다.

인도 정보방송부는 파키스탄 콘텐츠가 “인도의 통합성과 완전성, 방위, 안보, 주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소셜미디어 엑스, 옛 트위터는 “인도 정부로부터 8천개 이상의 계정을 차단하라는 행정 명령을 받았다”며 “이 명령 중 상당수는 정당성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 발령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를 이유로 인도는 지난 7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등 9곳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신두르 작전’을 시작했고, 파키스탄도 이에 반격하면서 양국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