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어제는 어버이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날도 무료 급식소인 '춘천연탄은행 밥상공동체'는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함께 할 가족이 없는 이들에게 급식소는 허기를 달래줄 뿐 아니라, 사람들과 만나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최근 물가 상승과 기부 심리 위축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어버이날에도 북적이는 무료 급식소
어버이날이었던 어제(8일) 오전 9시 30분, 취재진이 강원도 춘천의 무료급식소인 '춘천연탄은행 밥상공동체'를 찾았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무료 급식소의 식사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하지만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부터 하나둘 손님이 모여듭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순식간에 100명이 넘는 손님들이 급식소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자리가 부족해 앉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이 무료 급식소를 찾은 손님의 대부분은 인근에 사는 홀몸 노인들입니다.

이날, 급식소는 카네이션과 갈비탕을 준비했습니다. 갓 지은 쌀밥에 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 여기에 청소년 합창단의 특별 공연까지 모처럼 노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핍니다.
■ 매일 100명 넘는 식사 준비...사랑방 역할까지
춘천연탄은행 밥상공동체는 10년 동안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노인들에게 점심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밥상공동체의 대표인 정해창 목사는 매일 같이 준비하는 한 끼가 단순히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밥상공동체의 시작은 지금과는 달랐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홀몸 노인들에게 배달해 주던 게 나눔의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홀로 지내는 노인들은 쉽게 우울감에 빠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음식을 배달하던 정 목사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홀로 남은 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노인들을 심심치 않게 마주했습니다.
이렇게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정 목사는 기부금을 모아 지금의 밥상공동체를 세웠습니다.
함께 밥을 먹으며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외로움과 허기를 모두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10년 동안 고립되고 단절된 이들을 이어온 밥상공동체는 홀몸 노인들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해왔습니다.
■ 치솟는 물가에 기부금까지 줄어 운영 막막
시간이 흐르면서 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걱정도 커져만 갔습니다. 길어지는 경기침체와 치솟는 물가로 급식소 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점심 급식은 밥과 국, 반찬 세 개로 차려집니다. 이중 건강을 위해 반찬 1개는 꼭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나 생선으로 준비합니다. 그런데 3~4년 전만 하더라도 40만 원 정도면 한 끼 식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오르면서 요즘은 5~60만 원은 기본으로 듭니다. 갈비탕처럼 특별식을 준비하려면 하루 100만 원이 필요하다고 급식소 관게자는 설명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4월) 1년 전과 비교해 빵과 곡류는 5%, 돼지고기 등 육류의 가격은 4%가량 올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치메가 길어지고, 지난해부턴 정국 혼란으로 기부 심리마저 위축되면서 기부금이 3분의 1가량 감소했습니다. 급식소를 찾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지만, 어려움이 겹치면서 이제는 과일이나 떡 같은 부식은 제공하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정 목사는 이런 어려움에도 어버이날에 급식소를 가득 채운 사람들을 보면 멈출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홀몸 노인 200만 명 시대, 의지할 곳이 없어 찾아온 이들이 잠시나마 허기와 외로움을 잊을 수 있도록 밥상공동체는 오늘도 그들을 위해 밥을 짓습니다.
어버이날이었던 어제(8일) 오전 9시 30분, 취재진이 강원도 춘천의 무료급식소인 '춘천연탄은행 밥상공동체'를 찾았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무료 급식소의 식사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하지만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부터 하나둘 손님이 모여듭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순식간에 100명이 넘는 손님들이 급식소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자리가 부족해 앉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이 무료 급식소를 찾은 손님의 대부분은 인근에 사는 홀몸 노인들입니다.

"매일 와요. 집에서 혼자 밥 먹으면 쓸쓸하고 맛이 없어요. 근데 여기서 같이 밥 먹으면 행복해" |
이날, 급식소는 카네이션과 갈비탕을 준비했습니다. 갓 지은 쌀밥에 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 여기에 청소년 합창단의 특별 공연까지 모처럼 노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핍니다.
■ 매일 100명 넘는 식사 준비...사랑방 역할까지
춘천연탄은행 밥상공동체는 10년 동안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노인들에게 점심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밥상공동체의 대표인 정해창 목사는 매일 같이 준비하는 한 끼가 단순히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은 끼니만 해결하는 게 아니세요. 이분들은 외로움이란 허기가 더 크거든요." |
밥상공동체의 시작은 지금과는 달랐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홀몸 노인들에게 배달해 주던 게 나눔의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홀로 지내는 노인들은 쉽게 우울감에 빠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음식을 배달하던 정 목사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홀로 남은 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노인들을 심심치 않게 마주했습니다.
이렇게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정 목사는 기부금을 모아 지금의 밥상공동체를 세웠습니다.
함께 밥을 먹으며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외로움과 허기를 모두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10년 동안 고립되고 단절된 이들을 이어온 밥상공동체는 홀몸 노인들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해왔습니다.
■ 치솟는 물가에 기부금까지 줄어 운영 막막
시간이 흐르면서 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걱정도 커져만 갔습니다. 길어지는 경기침체와 치솟는 물가로 급식소 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10만 원 들고 시장 가면 얼마 사지도 못하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매일 100명을 먹여야 하는데 막막하죠." |
점심 급식은 밥과 국, 반찬 세 개로 차려집니다. 이중 건강을 위해 반찬 1개는 꼭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나 생선으로 준비합니다. 그런데 3~4년 전만 하더라도 40만 원 정도면 한 끼 식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오르면서 요즘은 5~60만 원은 기본으로 듭니다. 갈비탕처럼 특별식을 준비하려면 하루 100만 원이 필요하다고 급식소 관게자는 설명했습니다.

"부식들도 사드리고 좀 더 풍성하게 해드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항상 죄송한 마음입니다." |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4월) 1년 전과 비교해 빵과 곡류는 5%, 돼지고기 등 육류의 가격은 4%가량 올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치메가 길어지고, 지난해부턴 정국 혼란으로 기부 심리마저 위축되면서 기부금이 3분의 1가량 감소했습니다. 급식소를 찾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지만, 어려움이 겹치면서 이제는 과일이나 떡 같은 부식은 제공하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저희만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저희가 없어지면 이분들은 어떻게 해요. 그러니 어려워도 멈출 수는 없죠." |
정 목사는 이런 어려움에도 어버이날에 급식소를 가득 채운 사람들을 보면 멈출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홀몸 노인 200만 명 시대, 의지할 곳이 없어 찾아온 이들이 잠시나마 허기와 외로움을 잊을 수 있도록 밥상공동체는 오늘도 그들을 위해 밥을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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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에도 무료급식소는 ‘북적’…경기침체로 운영은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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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09 17:12:14
어제는 어버이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날도 무료 급식소인 '춘천연탄은행 밥상공동체'는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함께 할 가족이 없는 이들에게 급식소는 허기를 달래줄 뿐 아니라, 사람들과 만나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최근 물가 상승과 기부 심리 위축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어버이날에도 북적이는 무료 급식소
어버이날이었던 어제(8일) 오전 9시 30분, 취재진이 강원도 춘천의 무료급식소인 '춘천연탄은행 밥상공동체'를 찾았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무료 급식소의 식사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하지만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부터 하나둘 손님이 모여듭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순식간에 100명이 넘는 손님들이 급식소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자리가 부족해 앉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이 무료 급식소를 찾은 손님의 대부분은 인근에 사는 홀몸 노인들입니다.

이날, 급식소는 카네이션과 갈비탕을 준비했습니다. 갓 지은 쌀밥에 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 여기에 청소년 합창단의 특별 공연까지 모처럼 노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핍니다.
■ 매일 100명 넘는 식사 준비...사랑방 역할까지
춘천연탄은행 밥상공동체는 10년 동안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노인들에게 점심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밥상공동체의 대표인 정해창 목사는 매일 같이 준비하는 한 끼가 단순히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밥상공동체의 시작은 지금과는 달랐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홀몸 노인들에게 배달해 주던 게 나눔의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홀로 지내는 노인들은 쉽게 우울감에 빠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음식을 배달하던 정 목사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홀로 남은 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노인들을 심심치 않게 마주했습니다.
이렇게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정 목사는 기부금을 모아 지금의 밥상공동체를 세웠습니다.
함께 밥을 먹으며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외로움과 허기를 모두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10년 동안 고립되고 단절된 이들을 이어온 밥상공동체는 홀몸 노인들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해왔습니다.
■ 치솟는 물가에 기부금까지 줄어 운영 막막
시간이 흐르면서 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걱정도 커져만 갔습니다. 길어지는 경기침체와 치솟는 물가로 급식소 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점심 급식은 밥과 국, 반찬 세 개로 차려집니다. 이중 건강을 위해 반찬 1개는 꼭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나 생선으로 준비합니다. 그런데 3~4년 전만 하더라도 40만 원 정도면 한 끼 식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오르면서 요즘은 5~60만 원은 기본으로 듭니다. 갈비탕처럼 특별식을 준비하려면 하루 100만 원이 필요하다고 급식소 관게자는 설명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4월) 1년 전과 비교해 빵과 곡류는 5%, 돼지고기 등 육류의 가격은 4%가량 올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치메가 길어지고, 지난해부턴 정국 혼란으로 기부 심리마저 위축되면서 기부금이 3분의 1가량 감소했습니다. 급식소를 찾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지만, 어려움이 겹치면서 이제는 과일이나 떡 같은 부식은 제공하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정 목사는 이런 어려움에도 어버이날에 급식소를 가득 채운 사람들을 보면 멈출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홀몸 노인 200만 명 시대, 의지할 곳이 없어 찾아온 이들이 잠시나마 허기와 외로움을 잊을 수 있도록 밥상공동체는 오늘도 그들을 위해 밥을 짓습니다.
어버이날이었던 어제(8일) 오전 9시 30분, 취재진이 강원도 춘천의 무료급식소인 '춘천연탄은행 밥상공동체'를 찾았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무료 급식소의 식사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하지만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부터 하나둘 손님이 모여듭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순식간에 100명이 넘는 손님들이 급식소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자리가 부족해 앉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이 무료 급식소를 찾은 손님의 대부분은 인근에 사는 홀몸 노인들입니다.

"매일 와요. 집에서 혼자 밥 먹으면 쓸쓸하고 맛이 없어요. 근데 여기서 같이 밥 먹으면 행복해" |
이날, 급식소는 카네이션과 갈비탕을 준비했습니다. 갓 지은 쌀밥에 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 여기에 청소년 합창단의 특별 공연까지 모처럼 노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핍니다.
■ 매일 100명 넘는 식사 준비...사랑방 역할까지
춘천연탄은행 밥상공동체는 10년 동안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노인들에게 점심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밥상공동체의 대표인 정해창 목사는 매일 같이 준비하는 한 끼가 단순히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은 끼니만 해결하는 게 아니세요. 이분들은 외로움이란 허기가 더 크거든요." |
밥상공동체의 시작은 지금과는 달랐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홀몸 노인들에게 배달해 주던 게 나눔의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홀로 지내는 노인들은 쉽게 우울감에 빠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음식을 배달하던 정 목사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홀로 남은 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노인들을 심심치 않게 마주했습니다.
이렇게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정 목사는 기부금을 모아 지금의 밥상공동체를 세웠습니다.
함께 밥을 먹으며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외로움과 허기를 모두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10년 동안 고립되고 단절된 이들을 이어온 밥상공동체는 홀몸 노인들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해왔습니다.
■ 치솟는 물가에 기부금까지 줄어 운영 막막
시간이 흐르면서 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걱정도 커져만 갔습니다. 길어지는 경기침체와 치솟는 물가로 급식소 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10만 원 들고 시장 가면 얼마 사지도 못하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매일 100명을 먹여야 하는데 막막하죠." |
점심 급식은 밥과 국, 반찬 세 개로 차려집니다. 이중 건강을 위해 반찬 1개는 꼭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나 생선으로 준비합니다. 그런데 3~4년 전만 하더라도 40만 원 정도면 한 끼 식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오르면서 요즘은 5~60만 원은 기본으로 듭니다. 갈비탕처럼 특별식을 준비하려면 하루 100만 원이 필요하다고 급식소 관게자는 설명했습니다.

"부식들도 사드리고 좀 더 풍성하게 해드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항상 죄송한 마음입니다." |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4월) 1년 전과 비교해 빵과 곡류는 5%, 돼지고기 등 육류의 가격은 4%가량 올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치메가 길어지고, 지난해부턴 정국 혼란으로 기부 심리마저 위축되면서 기부금이 3분의 1가량 감소했습니다. 급식소를 찾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지만, 어려움이 겹치면서 이제는 과일이나 떡 같은 부식은 제공하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저희만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저희가 없어지면 이분들은 어떻게 해요. 그러니 어려워도 멈출 수는 없죠." |
정 목사는 이런 어려움에도 어버이날에 급식소를 가득 채운 사람들을 보면 멈출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홀몸 노인 200만 명 시대, 의지할 곳이 없어 찾아온 이들이 잠시나마 허기와 외로움을 잊을 수 있도록 밥상공동체는 오늘도 그들을 위해 밥을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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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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