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김건희 여사에 소환 통보

입력 2025.05.11 (11:31) 수정 2025.05.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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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여러 차례 구두 요청에도 조율이 이뤄지지 않자, 공식적인 출석 요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여사 측에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번 주 중 하루 검찰청에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미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주변 인물 등 조사를 통해 진술과 물적 증거를 충분히 수집한 만큼 핵심 인물인 김 여사 조사에 대해 원칙대로 정식 소환 요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김 여사가 소환에 응한다면, 처음으로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게 됩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명품가방’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대면 조사했으나, 대통령경호처가 관리하는 부속 청사에서 출장 조사를 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방문 조사를 한 이유로 경호상의 문제 등을 제시했지만, 이례적인 조사 방식을 두고 특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다만 김 여사가 이번 출석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지금은 대선 후보들이 주목을 받아야 할 시기”라면서 출석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김 여사가 계속해서 조사를 거부할 경우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강제수사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하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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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1 11:31:27
    • 수정2025-05-11 11:43:02
    사회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여러 차례 구두 요청에도 조율이 이뤄지지 않자, 공식적인 출석 요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여사 측에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번 주 중 하루 검찰청에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미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주변 인물 등 조사를 통해 진술과 물적 증거를 충분히 수집한 만큼 핵심 인물인 김 여사 조사에 대해 원칙대로 정식 소환 요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김 여사가 소환에 응한다면, 처음으로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게 됩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명품가방’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대면 조사했으나, 대통령경호처가 관리하는 부속 청사에서 출장 조사를 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방문 조사를 한 이유로 경호상의 문제 등을 제시했지만, 이례적인 조사 방식을 두고 특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다만 김 여사가 이번 출석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지금은 대선 후보들이 주목을 받아야 할 시기”라면서 출석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김 여사가 계속해서 조사를 거부할 경우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강제수사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하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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