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백인 49명 ‘난민’으로 미국행…트럼프 정부 이중잣대 논란
입력 2025.05.12 (08:42)
수정 2025.05.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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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강화한다며 사실상 모든 난민 수용을 거부해 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들에게는 정착을 허용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각 11일 아프리카너스(Afrikaners·17세기 남아공에 이주한 네덜란드 정착민 후손) 49명을 태운 미국 정부 지원 전세기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을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아공에서 과거 백인 정권은 악명 높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 차별 정책)를 자행했지만, 그 후손인 이들은 현재 백인에 대한 역차별로 일자리를 잃고 폭력에 노출되는 등 박해를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동조하며 취임 직후인 올해 2월 남아공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보통 수년이 걸리는 난민 인정 절차도 대폭 간소화돼 3개월 만인 이날 ‘아프리카너 난민’의 첫 미국행이 시작됐습니다.
인권 단체 등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난민들에게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수단이나 콩고민주공화국 등 전쟁과 굶주림을 피하려는 이들에게 굳게 걸어 잠근 문을 남아공의 백인에만 개방하는 것은 취약한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난민 정책 자체를 조롱하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아프리카너들의 출국은 조용히 이뤄졌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각 11일 아프리카너스(Afrikaners·17세기 남아공에 이주한 네덜란드 정착민 후손) 49명을 태운 미국 정부 지원 전세기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을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아공에서 과거 백인 정권은 악명 높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 차별 정책)를 자행했지만, 그 후손인 이들은 현재 백인에 대한 역차별로 일자리를 잃고 폭력에 노출되는 등 박해를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동조하며 취임 직후인 올해 2월 남아공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보통 수년이 걸리는 난민 인정 절차도 대폭 간소화돼 3개월 만인 이날 ‘아프리카너 난민’의 첫 미국행이 시작됐습니다.
인권 단체 등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난민들에게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수단이나 콩고민주공화국 등 전쟁과 굶주림을 피하려는 이들에게 굳게 걸어 잠근 문을 남아공의 백인에만 개방하는 것은 취약한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난민 정책 자체를 조롱하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아프리카너들의 출국은 조용히 이뤄졌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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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 백인 49명 ‘난민’으로 미국행…트럼프 정부 이중잣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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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12 08:42:03
- 수정2025-05-12 09:02:42

국경을 강화한다며 사실상 모든 난민 수용을 거부해 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들에게는 정착을 허용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각 11일 아프리카너스(Afrikaners·17세기 남아공에 이주한 네덜란드 정착민 후손) 49명을 태운 미국 정부 지원 전세기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을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아공에서 과거 백인 정권은 악명 높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 차별 정책)를 자행했지만, 그 후손인 이들은 현재 백인에 대한 역차별로 일자리를 잃고 폭력에 노출되는 등 박해를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동조하며 취임 직후인 올해 2월 남아공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보통 수년이 걸리는 난민 인정 절차도 대폭 간소화돼 3개월 만인 이날 ‘아프리카너 난민’의 첫 미국행이 시작됐습니다.
인권 단체 등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난민들에게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수단이나 콩고민주공화국 등 전쟁과 굶주림을 피하려는 이들에게 굳게 걸어 잠근 문을 남아공의 백인에만 개방하는 것은 취약한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난민 정책 자체를 조롱하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아프리카너들의 출국은 조용히 이뤄졌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각 11일 아프리카너스(Afrikaners·17세기 남아공에 이주한 네덜란드 정착민 후손) 49명을 태운 미국 정부 지원 전세기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을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아공에서 과거 백인 정권은 악명 높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 차별 정책)를 자행했지만, 그 후손인 이들은 현재 백인에 대한 역차별로 일자리를 잃고 폭력에 노출되는 등 박해를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동조하며 취임 직후인 올해 2월 남아공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보통 수년이 걸리는 난민 인정 절차도 대폭 간소화돼 3개월 만인 이날 ‘아프리카너 난민’의 첫 미국행이 시작됐습니다.
인권 단체 등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난민들에게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수단이나 콩고민주공화국 등 전쟁과 굶주림을 피하려는 이들에게 굳게 걸어 잠근 문을 남아공의 백인에만 개방하는 것은 취약한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난민 정책 자체를 조롱하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아프리카너들의 출국은 조용히 이뤄졌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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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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