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완화 속 위안화 강세 전망…“달러당 7위안 가능성”

입력 2025.05.12 (17:17) 수정 2025.05.12 (17: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양국 관세를 크게 낮추는 데 합의하며 시장에서는 중국 위안화 강세를 예상하거나 중국 주식 비중을 늘리는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9일 중국 수출 호조 등을 근거로 향후 12개월간 역내위안/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 7.35위안에서 7.0위안으로 수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또 앞으로 3개월 환율 전망치를 7.3위안에서 7.2위안으로, 6개월 환율 전망치를 7.35위안에서 7.1위안으로 바꿨습니다.

카막샤 트리베디 등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실질 무역 가중치 등을 근거로 볼 때, 특히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저평가 상태라면서 “역내위안 강세는 관세 하락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 당국이 안정적 환율 변동을 선호하는 만큼 위안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당국이 신중히 환율정책을 펴겠지만 “위안/달러 환율이 7.0위안을 향해 가면서 나머지 아시아 통화는 달러 대비 급격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릭 청도 미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중국 경제가 깜짝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올해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달러화 가치가 계속 약해지면 위안화 강세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중국 성장률이 5% 이상, 5.5%에 이를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국 헤지펀드들이 지난주 미중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 속에 중국 주식 비중을 늘렸다고 9일 전했습니다. 다만 헤지펀드들의 중국 투자 규모는 고점 대비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며, 대다수 투자자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게 모건스탠리 설명입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지난주 2% 상승한 데 이어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 36분 기준 전장 대비 1.05% 상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달 2일 이후 하락분을 만회한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중 무역갈등 완화 속 위안화 강세 전망…“달러당 7위안 가능성”
    • 입력 2025-05-12 17:17:57
    • 수정2025-05-12 17:18:42
    국제
미국과 중국이 양국 관세를 크게 낮추는 데 합의하며 시장에서는 중국 위안화 강세를 예상하거나 중국 주식 비중을 늘리는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9일 중국 수출 호조 등을 근거로 향후 12개월간 역내위안/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 7.35위안에서 7.0위안으로 수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또 앞으로 3개월 환율 전망치를 7.3위안에서 7.2위안으로, 6개월 환율 전망치를 7.35위안에서 7.1위안으로 바꿨습니다.

카막샤 트리베디 등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실질 무역 가중치 등을 근거로 볼 때, 특히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저평가 상태라면서 “역내위안 강세는 관세 하락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 당국이 안정적 환율 변동을 선호하는 만큼 위안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당국이 신중히 환율정책을 펴겠지만 “위안/달러 환율이 7.0위안을 향해 가면서 나머지 아시아 통화는 달러 대비 급격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릭 청도 미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중국 경제가 깜짝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올해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달러화 가치가 계속 약해지면 위안화 강세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중국 성장률이 5% 이상, 5.5%에 이를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국 헤지펀드들이 지난주 미중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 속에 중국 주식 비중을 늘렸다고 9일 전했습니다. 다만 헤지펀드들의 중국 투자 규모는 고점 대비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며, 대다수 투자자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게 모건스탠리 설명입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지난주 2% 상승한 데 이어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 36분 기준 전장 대비 1.05% 상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달 2일 이후 하락분을 만회한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