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공포에 관세 전쟁 유턴…트럼프 “시장 개방이 성과”
입력 2025.05.13 (07:11)
수정 2025.05.1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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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미국이 관세 전쟁에서 협상으로 입장을 바꾼 건 역성장 공포 등 미국 내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평가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큰 것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라며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관세 인하에 일단 합의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리셋, 재설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초 원했던 대로 중국의 각종 비관세 장벽을 없애기로 했으니 결국 미국이 이겼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 협상에 있어 제게 가장 중요한 점은 그들이 (시장 개방에) 동의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문서화해야겠지만 중국은 시장을 개방하기로 우리와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만에 관세를 대폭 내린걸 미국의 승리라고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물가가 들썩이기 시작하는 등 관세 전쟁에서 협상으로 급하게 유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 크게 의존하던 공급망까지 미·중 무역 단절로 큰 타격을 입었고, 미국 소매업체들까지 나서 진열대가 비게 될 것이라고 경고에 나선 것도 트럼프 행정부가 일단 숨 고르기에 나선 이유라는 평가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 관세 면제는 이번 합의는 물론 향후 합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불씨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에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미국은 펜타닐 문제도 거듭 언급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 "중국은 또 중국산 펜타닐이 미국과 미국민에게 미치고 있는 심각한 영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더 큰 합의를 위한 협상판은 깔았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90일이란 짧은 시간 동안 양국이 접점을 찾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이처럼 미국이 관세 전쟁에서 협상으로 입장을 바꾼 건 역성장 공포 등 미국 내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평가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큰 것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라며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관세 인하에 일단 합의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리셋, 재설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초 원했던 대로 중국의 각종 비관세 장벽을 없애기로 했으니 결국 미국이 이겼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 협상에 있어 제게 가장 중요한 점은 그들이 (시장 개방에) 동의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문서화해야겠지만 중국은 시장을 개방하기로 우리와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만에 관세를 대폭 내린걸 미국의 승리라고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물가가 들썩이기 시작하는 등 관세 전쟁에서 협상으로 급하게 유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 크게 의존하던 공급망까지 미·중 무역 단절로 큰 타격을 입었고, 미국 소매업체들까지 나서 진열대가 비게 될 것이라고 경고에 나선 것도 트럼프 행정부가 일단 숨 고르기에 나선 이유라는 평가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 관세 면제는 이번 합의는 물론 향후 합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불씨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에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미국은 펜타닐 문제도 거듭 언급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 "중국은 또 중국산 펜타닐이 미국과 미국민에게 미치고 있는 심각한 영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더 큰 합의를 위한 협상판은 깔았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90일이란 짧은 시간 동안 양국이 접점을 찾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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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성장 공포에 관세 전쟁 유턴…트럼프 “시장 개방이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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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13 07:11:36
- 수정2025-05-13 07:16:32

[앵커]
이처럼 미국이 관세 전쟁에서 협상으로 입장을 바꾼 건 역성장 공포 등 미국 내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평가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큰 것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라며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관세 인하에 일단 합의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리셋, 재설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초 원했던 대로 중국의 각종 비관세 장벽을 없애기로 했으니 결국 미국이 이겼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 협상에 있어 제게 가장 중요한 점은 그들이 (시장 개방에) 동의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문서화해야겠지만 중국은 시장을 개방하기로 우리와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만에 관세를 대폭 내린걸 미국의 승리라고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물가가 들썩이기 시작하는 등 관세 전쟁에서 협상으로 급하게 유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 크게 의존하던 공급망까지 미·중 무역 단절로 큰 타격을 입었고, 미국 소매업체들까지 나서 진열대가 비게 될 것이라고 경고에 나선 것도 트럼프 행정부가 일단 숨 고르기에 나선 이유라는 평가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 관세 면제는 이번 합의는 물론 향후 합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불씨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에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미국은 펜타닐 문제도 거듭 언급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 "중국은 또 중국산 펜타닐이 미국과 미국민에게 미치고 있는 심각한 영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더 큰 합의를 위한 협상판은 깔았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90일이란 짧은 시간 동안 양국이 접점을 찾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이처럼 미국이 관세 전쟁에서 협상으로 입장을 바꾼 건 역성장 공포 등 미국 내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평가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큰 것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라며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관세 인하에 일단 합의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리셋, 재설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초 원했던 대로 중국의 각종 비관세 장벽을 없애기로 했으니 결국 미국이 이겼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 협상에 있어 제게 가장 중요한 점은 그들이 (시장 개방에) 동의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문서화해야겠지만 중국은 시장을 개방하기로 우리와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만에 관세를 대폭 내린걸 미국의 승리라고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물가가 들썩이기 시작하는 등 관세 전쟁에서 협상으로 급하게 유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 크게 의존하던 공급망까지 미·중 무역 단절로 큰 타격을 입었고, 미국 소매업체들까지 나서 진열대가 비게 될 것이라고 경고에 나선 것도 트럼프 행정부가 일단 숨 고르기에 나선 이유라는 평가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 관세 면제는 이번 합의는 물론 향후 합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불씨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에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미국은 펜타닐 문제도 거듭 언급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 "중국은 또 중국산 펜타닐이 미국과 미국민에게 미치고 있는 심각한 영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더 큰 합의를 위한 협상판은 깔았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90일이란 짧은 시간 동안 양국이 접점을 찾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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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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