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치솟는데 비트코인은 10만2천달러대로 후퇴…“일시적 조정”

입력 2025.05.13 (08:03) 수정 2025.05.1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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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현지 시각 12일 뉴욕 증시가 급등한 것과 달리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33분(서부 오후 2시 3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6% 내린 10만 2,440달러(약 1억 4,500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무역긴장 완화 기대감에 지난 8일 10만 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미국과 중국이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전 한때 10만 6,000달러선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전환했고, 한때 10만 2,000달러선을 하회하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이날 약세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35% 급등하는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4월 저점 이후 이날 오전까지 40% 이상 급등하며 미 증시보다 더 크게 오른 상태였기에 투자자들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몇 시간 앞두고 역대 최고가인 10만 9,000달러대까지 급등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7만 5,000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무역 긴장에도 달러 약세화 등에 따라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금과 함께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약세는 그동안 상승에 따른 일시적 조정일 뿐 무역 긴장이 완화하면서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가상화폐 자동매매 플랫폼 코인패널의 키릴 크레토프 분석가는 “미중간 90일 관세 유예 조치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명확한 긍정 신호를 줬다”며 “이는 가상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세 완화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글로벌 유동성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일반적으로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화폐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만, 이 유예 조치가 일시적인 조치라는 점을 들어 90일 기한이 다가올수록 다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82% 떨어진 2,478달러(약 352만 원)를 나타냈고, 솔라나는 0.24% 오른 172달러(약 24만 원), 도지코인은 0.44% 내린 0.24달러(약 341원)에 각각 거래됐습니다.

엑스알피(리플)은 7.02% 상승한 2.53달러(약 3,600원)를 나타내며 다른 주요 가상화폐들과 달리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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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3 08:03:14
    • 수정2025-05-13 08:08:40
    국제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현지 시각 12일 뉴욕 증시가 급등한 것과 달리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33분(서부 오후 2시 3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6% 내린 10만 2,440달러(약 1억 4,500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무역긴장 완화 기대감에 지난 8일 10만 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미국과 중국이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전 한때 10만 6,000달러선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전환했고, 한때 10만 2,000달러선을 하회하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이날 약세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35% 급등하는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4월 저점 이후 이날 오전까지 40% 이상 급등하며 미 증시보다 더 크게 오른 상태였기에 투자자들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몇 시간 앞두고 역대 최고가인 10만 9,000달러대까지 급등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7만 5,000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무역 긴장에도 달러 약세화 등에 따라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금과 함께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약세는 그동안 상승에 따른 일시적 조정일 뿐 무역 긴장이 완화하면서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가상화폐 자동매매 플랫폼 코인패널의 키릴 크레토프 분석가는 “미중간 90일 관세 유예 조치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명확한 긍정 신호를 줬다”며 “이는 가상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세 완화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글로벌 유동성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일반적으로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화폐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만, 이 유예 조치가 일시적인 조치라는 점을 들어 90일 기한이 다가올수록 다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82% 떨어진 2,478달러(약 352만 원)를 나타냈고, 솔라나는 0.24% 오른 172달러(약 24만 원), 도지코인은 0.44% 내린 0.24달러(약 341원)에 각각 거래됐습니다.

엑스알피(리플)은 7.02% 상승한 2.53달러(약 3,600원)를 나타내며 다른 주요 가상화폐들과 달리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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